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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 - 여행 노트를 채우는 30가지 아이디어 ㅣ 카콜의 어반 스케치
카콜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5년 7월
평점 :
한 십 년 전에 일본에 있는 섬 “오키나와”를 여행한 적이 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와 싱그러운 자연에 반했던 시간이었다. 안타까웠던 점이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다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오키나와에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사진 외에 다른 방식으로 경치들을 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이번에 이 책 “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스케치하는 법을 배운다면 앞으로의 여행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인 카콜 (임세환)씨는 <스타워즈> ‘더 포스 어워드’에서 최고의 크리에이터 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 항상 스케치북과 펜을 챙긴다고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여행 노트를 채우는 30가지 아이디어‘인데 말 그대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사람, 풍경, 사물들을 스케치로 어떻게 잘 담아낼 수 있을지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책이다. 특히 그림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 독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은 스케치 여행을 위한 준비라는 제목으로 스케치 재료 준비 및 그림의 첫 구도 잡는 법 등을 소개한다. ”나만의 노트 커스텀 하기“라는 제목으로 노트 준비하는 법이나 연필 혹은 펜 등 어떤 소재로 그림을 그릴지에 대한 내용도 있다. 2장 ”여행 노트를 채우는 30가지 아이디어“에서는 여행의 풍경, 즉 공항, 관광객, 거리와 건물들을 그리는 법이 소개된다. 특히 건물과 사람을 그리는 방법에서 기초적인 부분이 세세하게 나와 있어서 ( 구도 잡기, 세부 요소 그리기 ) 스케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에게도 어렵지 않은 책인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여행을 다니다 보면 특히 나무, 숲, 강, 바다와 같은 자연 풍경에 관심이 많고 사진이든 그림이든 어떤 방식으로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주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책을 보게 되었다. 나무의 경우 야자나무, 활엽수, 대나무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각각의 종류에 맞게 그릴 수 있는 방법과 사례가 나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풀과 덤불도 좀 단순하게 혹은 화려하게 표현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어서 자신만의 스케치 법을 이 책을 통해서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3장 ”작가와 함께 떠나는 스케치 여행“에서는 카콜 작가의 여행 코스를 따라 함께 떠나보는 스케치 여행을 소개된다. 일본 교토에서 시작된 여행은 오사카와 경주로 이어지는데, 교토와 오사카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서 더욱더 관심이 갔다. 야사카의 탑과 같은 오래된 건물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도 스케치로 그려져 있는데 이러한 과정이 여행을 좀 더 알차고 재미있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뒷장에는 각각의 경치들이 페이지 안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데 엄청난 추억이 될 것 같고 나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풍부한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여행 스케치를 안내해 주는 좋은 책 <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