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그루의 나무 - 다시, 지구를 푸르게
프레드 피어스 지음, 마르코 김 옮김 / 노엔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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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에 대해 진정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호주와 미국에서는 어마어마한 산불이 발생하고 일본에서는 거대한 태풍으로 인해서 급하게 대피한다. 이곳에 살던 동물과 사람들은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하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듯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환경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지구의 허파라고까지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과 같은 엄청난 생태계를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 <1조 그루의 나무>는 세계 모든 숲의 쇠퇴와 회복에 대한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 프레드 피어스 씨는 이 책에서 앞으로 어떻게 숲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만들지를 궁리하고 있다.

이 글을 쓴 프레드 피어스 씨는 영국의 환경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2011년 이 책으로 영국 과학 저널리스트 협회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글은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러한 긴급한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취재한 듯한 형식, 즉 르포나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단히 생생하고 현장감이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비롯하여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등 광활하고 삼림이 우거진 숲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 느낌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숲이 세상의 기후와 수자원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우선 첫 번째 '기후 창조자'에서는 숲이 탄소 포집 등을 통해서 지구 온난화의 온실 효과 억제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숲이 어떻게 비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영어로 하면 '플라잉 리버' , 우리말로는 수증기 강이라고 하는데 숲에서 형성된 비구름이 바람에 의해서 어떻게 남미 지역 전체에 비를 내리는가를 설명한다. 이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산림 훼손으로 열대 우림이 점점 사바나 화가 되어가는 안타까운 상황도 보인다. 둘째 '천국에서 약탈까지'에서는 지난 30년간 대두 농장, 팜 오일 플랜테이션, 가축 목장이 벌인 파괴의 역사가 있었으나 숲이 인간의 약탈로부터 어떻게 회복되는지가 소개된다. 말하자면 기회만 주면 숲은 언제든지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자연 복원'에서는 이미 산림 복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고한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150년 전, 혹은 100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산림이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자연이 이미 방치된 현장들에서 새로운 숲을 형성하고 스스로 되찾고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영국 남부 하단에서 러시아 스텝까지 놀라운 산림복구의 용맹한 신세계를 탐험한다. 마지막 '산림 공유'에서는 저자가 직접 토착 아마존인들과 네팔 언덕 거주민 그리고 케냐의 농부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토지와 숲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즉 공동체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주장한다. 말하자면 지역 및 원주민 공동체가 토지 사용 결정을 내리는 권한과 통제권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이렇게 해야 새로운 숲이 자라날 여지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저자 프레드 피어스는 세계 유명한 숲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서 아주 중요한 핵심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40여 년 동안 오존층, 산림 개간과 텅 빈 바다 그리고 도시 스모그와 종의 멸종,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등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해서 저술해왔고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해왔다. 하지만 무조건 부정적인 의견만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 열대우림과 같은 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파괴되어가고 있으나 동시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인류가 숲에게 기회만 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회복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나무가 지구의 생태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후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책 <1조 그루의 나무>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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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LIT, 완전한 몰입 - 성공의 불을 밝히는 하버드 몰입 혁명
제프 카프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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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포기한 학습 부진아를

특허 100여 개를 보유한 하버드대 교수로 만든

기적의 몰입 도구!

이 책 "릿 : 완전한 몰입 "에서 나는 '릿'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과연 무엇일까? 궁금했다. 책에 따르면 '릿'이라는 것은 고도의 몰입으로 뇌가 활성화되어 높은 에너지를 내는 상태라고 한다. 뇌가 깨달음, 경외감, 흥분에 도달하면서 뇌의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어 마치 불이 밝혀진 상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상황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저자의 간단 설명에 따르면, 인간 본연의 타고난 호기심을 활용하고 질문하는 것이야말로 "릿" 에너지를 깨어나게 하고 창의성과 연결성, 목적 넘치는 삶을 사는 힘의 원천이라고 한다. 저자는 자연으로부터 배운 12가지 진화적 성공의 열쇠, 즉 "릿 도구"를 이 책을 통해 풀어놨고 독자들이 이것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제프 카프는 어릴 적에는 현재 자신의 위치, 즉 과학자와 교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교실에서 가끔 마주칠 수 있는 학습 부진아 혹은 문제아로 취급당해야만 했다. 다른 아이들과 사고 패턴이 약간 다르고 좀 더 넓게 보는 습관이 있었지만 선생님들은 그를 전혀 학습을 따라갈 수 없는 아이로 여겼던 것이다. 그는 결국 ADHD 진단을 받고 나서 힘든 상황에 직면했으나 다행히 좋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보다 효과적인 학습, 집중, 성공의 방법을 찾는 여정을 걷게 된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서 그는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12가지 "릿 도구"를 발견하게 되었고 개인의 장애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의료 분야의 리더로 급부상하게 된다.

"릿 도구" 12가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는 진화론적 입장에서 뇌 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대단히 흥미로웠다. 인류는 그동안의 삶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멸종하고 만다는 증거를 보여주었다.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자신을 재구성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네트워크를 진화시켜왔다. 그러나 현대인이 되면서 뇌가 에너지 절약 모드로 바뀌었고 사람들은 틀에 박힌 패턴으로 살아가게 되었는데, 이러다 보면 목적을 가지고 몰두하는 행동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12가지 릿 도구를 우리가 적극적으로 삶에 활용하게 되면 창조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 제시된 12가지 도구는 우선 첫 번째 "질문에서 의미 찾기"에서 시작하여 "자연과 포옹하기"로 이어지고 "세상을 비추기"에서 끝이 난다. 저자는 이론적 설명과 더불어 자기 자신의 삶, 노벨상 수상자, 올림픽 선수, 사회 운동가 등등 여러 다른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삶에서 특정 깨달음을 얻은 후에 그것을 실제 삶에서 실천한 사례를 보여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세상의 통념과 상관없이 자신의 내면에 집중했다는 점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너무나 많은 소음과 자극, 즉 산만함을 차단하기 위해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 뒤 내면에서 올라오는 호기심과 질문을 따라가면서 탐구와 실천을 하고 그 와중에 겪게 되는 실패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우선 저자가 굉장히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서 이 책이 좋았다. 인생에서 겪은 좌절과 도전을 잘 활용해서 기회로 만들어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릿" 도구를 활용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끌어온 지식을 사용한다. 원주민의 지혜부터 최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지식이 어떻게 개인의 성장과 한 사회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이 책은 그냥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인생에 대해서 목적의식을 가지게 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충만하고 영향력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릿 LIT, 완전한 몰입 >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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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올 데가 월급밖에 없는 당신을 위한 진짜 쉬운 재테크 - 사회 초년생과 초보를 위한 월급 투자 시나리오
우용표 지음 / 이데일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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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세팅에서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꼭 필요한 것만 쏙!

사회 초년생도, 투자 초보도 누구나 월급만 받는다면

술술 읽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진짜 쉬운 재테크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이고 개인은 스스로 본인에게 맞는 돈 굴리기를 할 자유가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쪽저쪽 정보를 얻을 곳도 많아서 혹시나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읽은 이 책 <돈 나올 데가 월급밖에 없는 당신을 위한 진짜 쉬운 재테크>도 주식이나 펀드 그리고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본다. 좋은 정보도 정보이지만 급하게 한방을 노리는 대부분의 성급한 초보 투자자들의 마음을 조금 식혀주는 (?)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자의 기본을 가르치는 책이다

우선 저자에 대해서 말하자면 저자 우용표씨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는 재테크 강의 업체 '코칭&컴퍼니'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종합 자산관리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재테크 관련 여러 서적을 여러 쓰신 이 분야의 고수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9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월급 관리에서 시작한 내용은 주식, 펀드, ETF 등을 지나 부동산까지로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사회 초년생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은 이유가 바로 part 7 : 월급별 목돈 만들기와 굴리기 포트폴리오 부분인데, 투자를 하기에 앞서 목돈 만들려는 분들이 꼭 읽어야 할 대목이다.

몇몇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언급하자면 우선 part 1 인트로에서는 저자가 독자들의 정신훈련을 아주 대차게 하는 느낌이랄까? 10쪽 " 초보라고 봐주지 않는 사회 "에서는 한국이란 사회가 얼마나 초보가 돈 떼어먹히기 쉬운 사회인지를 한번 언급한다. 전세사기부터 홍콩 ELS까지, 온통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뺏으려는 야수 같은 인간들이 득시글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근데 이게 사실이라서.. 뭐 반박할 여지가 없다. 이뿐만 아니라 저자는 결혼과 출산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가성비가 꽤 떨어지는 사치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말도 틀린 건 아니지만 조금 반박을 하자면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나고 둘이 아껴살면서 투자도 열심히 하면 싱글보다는 행복하기는 한 듯하다. ( 내 경험으로 봐서는 그렇다 )

호되게 독자들의 마음을 다잡게 한 후에 그제야 본격적으로 저자는 주식, 편드, ETF, 직장인 필수 통장 등등 재테크를 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다른 재테크 교재에 비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걸러야 할 주식을 골라주고 ( 예를 들자면 주식이 상한가를 치자마자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팔아버린 카**페이나 사고 사건이 많은 아이돌 위주의 연예 기획사 등 ) 반드시 담아야 할 주식 ( 가치주와 성장주 ) 골라내는 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ETF에 관심이 좀 있어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는데, MBTI 중에서 T에 적합한 상품과 F에 적합한 상품과 그 이유까지 소개된다. 완전 흥미진진! 그리고 목돈 만들기에는 각각 월급 200과 300으로 목돈 만드는 방법이 나오는데,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고 어떤 식으로 모을지 성향별로 ( 공격적 솔루션, 안정적 솔루션 등등 ) 나뉘어 있어서 꼭 한번 시도해 보고픈 생각이 든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부제목이 <사회 초년생과 초보를 위한 월급 투자 시나리오>일 만큼 초보들에게 아주 적합한 교재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약간은 교관 같은 어투를 쓰는데, 머리말에서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내 세대는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에 사실은 내가 젊었을 때는 재테크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었다. 물론 이쪽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꾸준하게 해왔겠지만 나는 아주 늦게 투자에 눈을 뜬 케이스이다. 투자라는 것은 정말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고 우선은 생활 습관이나 소비 습관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것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정말 알찬 내용을 담고 있기에 몇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머리에 꼭 새겨두어야 한다. 주위에 있는 모든 초보 투자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돈 나올 데가 월급밖에 없는 당신을 위한 진짜 쉬운 재테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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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 - 조급하지 않게, 나답게 재테크하는 법
안도 마유미 지음, 정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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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얻는 방법이 투자밖에 없는 걸까?

돈,돈,돈 하는 세상에서 나에게 맞는 경제적 자유를 찾는 법!

돈에 관심은 많지만 돈을 벌고 모으는 재주는 꽝인 사람들을 위한 책인 듯한 <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 굉장히 내용이 알차고 현실적인 돈 관리 감각을 깨워주는 책이다. 우리나라는 2026년부터 학교 커리큘럼에 <금융과 경제생활>이라는 과목이 포함된다고 하는데, 왜 진작 이런 과목이 수업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원망스럽다. 내 경우는 몇 년 전에 혼자 살짝 공부하면서 주식 투자를 소규모로 시작해 봤지만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은 투자의 결과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마음을 다잡고 금융 관련 서적들을 여러 권 읽어봤는데 오늘 내가 읽은 이 책 <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 은 금융 지식이 전무한 초보자들이 읽기 너무 좋은 책이다.

우선 저자에 대해 살짝 소개하자면 지은이 안도 마유미 씨는 펀드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22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람의 돈 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성별과 나이, 장애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사회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고 보다 많은 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자기 긍정감을 느끼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본격적으로 재테크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돈"에 대한 본인의 관념을 완전히 바꾸기를 권한다. ( 말하자면 내 인생에서 돈이 얼마나 필요한가? 등 돈에 대한 기본 생각을 정리 ) 그리고 준비단계를 설정한다. 본격적으로 돈을 벌고 모으는 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나"라는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고 노후자금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등 숨 고르기부터 시작하길 권하는 책.

준비단계를 지나게 되면 이 책은 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의 3가지 단계를 설정한다. 우선 첫 번째는 저축, 두 번째는 일하기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투자이다. 이 책은 어떤 은행에서 몇 프로 더 많은 이자를 주는지 등의 얄팍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 오히려 본인의 "수입과 지출" 흐름에 대한 완벽한 숙지를 권유한다. 따라서 우선 가계부를 쓰고, 별로 쓰지 않는 카드는 정리하고, 후회하게 되는 쇼핑을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유량 ' - 즉 '일정 기간에 얼마나 오고 갔는가' 와 " 저량" - '해당 시점에 얼마나 축적되어 있느냐'와 같은 자금 상황을 정리함으로써 돈과 삶의 방식 모두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면 돈에 휘둘릴 일이 적어지고 관리가 더 쉬워질 것이라는 저자.

이 책은 뭐니 뭐니 해도 "스스로에 대해서 알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두 번째 단계 "일하기"에서는 경제적으로 일찍 독립하여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 "파이어족"이 되기보다는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자격을 갖추는 쪽을 권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을 바꿔보거나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버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권유하는 책. 그리고 특기를 하나만 가지기보다는 여러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자면 영어를 좋아하는데 요리까지 잘한다면 외국인을 위한 요리 교실을 열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는 저자. 창업이 부담스러우면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을 해보는 것도 추천하는데, 151쪽부터 실제 사례가 등장하여 참고하기 좋았다.

마지막 단계는 "투자하기"에서도 투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우선 정리할 시간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투자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투자란 자동차 운전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는 저자. 올바른 지식을 쌓고 훈련을 해 놓으면 투자 계좌가 삶에서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리스크별 다양한 투자 방법 ( 펀드, 채권, ETF, 개별 주식 투자 등등 ) 이 나와 있고 꼭 지켜야 할 투자의 10대 원칙이 소개된다. 투자는 '분산'이 기본이고 생활비를 제외하고 남는 돈으로 해야만 손해를 감수할 수 있다는 등등의 다양한 충고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은 "돈"에 대한 탄탄한 기본서 같은 느낌을 준다. 책이 많이 두껍지는 않으나 우리가 어떻게 하면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기본 지식이 소개된다고 보면 된다. 굉장히 알차고 건전한 정보로 가득하다. 본인에게 딱 맞는 돈 관리 방법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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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하고 천박하게 둘이서 1
김사월.이훤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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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요즘은 짧아도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듯한 문구에 끌린다. 이 책 <고상하고 천박하게>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대단히 궁금했다. 이 책은 젊은 두 예술가의 편지 교환과 대화가 담겨있는 에세이이다. 저자 김사월씨는 10년차 싱어송 라이터이고 이훤씨는 언어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소통하는 시인이다. 세상을 매우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대화라 그런지 첫 편지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표현마다 고심한 흔적이 묻어나고 서로를 굉장히 아끼는 마음이 느껴진다. 혹시나 너무 난해하진 않을까 했는데, 그냥 평범한 듯 특별한 두 예술가의 이야기였다.

이 책의 첫 글은 저자 이훤의 결혼식에 다녀온 김사월의 편지로 시작된다. " 너 왜 자꾸 우니 " 라는 다소 사랑스러운 타박 (?) 으로 시작되는 편지는, 가부장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경상도 여자들의 모임을 지나, 부모님이 축가를 불러주고 축무를 추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소 파격적인 결혼식에 대한 부러움으로 이어진다. 그 뒤 바로 이어지는 답장에서 이훤은 죽지 못해 살아왔던 지난 날과 이제는 살고 싶게 해주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달라질 줄 나도 몰랐다 " 단순한 편지글이라고 생각하면서 읽다가도 불쑥 나오는 깊이있고 감동적인 표현에 나도 모르게 그만 감격하게 된다.

이 책은 계속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상대방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답장. 가수이면서 동시에 가사도 쓰고 수필도 쓰는 김사월씨는 무대에 설 때의 두려움과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작품에 달리는 악플을 보며 고통받는 자기 자신을 고백한다. 어쩔 수 없이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어야 하고 대중들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예술가로써의 고뇌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반면에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으로 온 이훤씨에게서는 오랫동안 소외되어온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외로움이 많이 보였다. 책 속에는 두 사람의 편지글과 대화 뿐만 아니라 이훤씨가 찍은 듯한 사진들도 실려있는데, 대도시의 뒷골목 등을 찍은 사진들과 이 둘의 대화를 읽으면서 나는 알 수 없는 쓸쓸함을 느꼈던 것 같다.

책에 실린 사진 작업의 제목은 <집은 어디에나 있고 자주 아무 데도 없다> 라는 것인데, 이민자로 살면서 단절감을 많이 경험한 이훤씨의 "이민자 정체성"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했다. 이 사진전을 본 이민자들은 이훤 씨에게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고백을 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이건 분명히 이주자의 정서라고 확신을 하지만, 웬걸,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도 이 사진전을 본 후 비슷한 심정을 고백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둘은 어쩌면 "단절"을 경험하는 것은 인류 보편적 경험이 아닐까? 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냥 가볍게 나누는 대화인 듯 하면서도 작품 세계에 대해 깨닫고 고민하는 흔적들이 보인다.

이 책에는 특히나 적어놓고 오래오래 음미하고 싶은 문구가 굉장히 많았다. 일일이 다 열거하긴 힘들지만 나같이 메마르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한줌의 시원한 물과 같은 문장과 글이라는 느낌이다. 서로를 아껴주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예술가로써 살아가며 느끼게 되는 고민을 털어놓고 깊은 마음을 나누는 이런 대화가 굉장히 따뜻하고 진실되게 다가온다. 답장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시인 이훤, 그는 사월이 있었기에 마음 속 어항과 이끼를 끄집어낼 수 있었다 한다. 그리고 사월은 성별과 계급을 뛰어넘어 서로의 고통을 알아보고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친구가 있어 고맙다 한다. 젊은 예술가들이 모아놓은 편지지와 일기장 그리고 사진첩을 몰래 들여다본 듯한 경험, 비밀스럽지만 황홀한 경험을 선사해준 책 [고샹하고 천박하게]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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