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
채남수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결혼하고 신혼 6개월만 레시피에 따른 요리를 열심히 해서 밥을 먹었다. 집에서 샤브칼국수까지 해먹고 이런저런 요리다운 요리로 주말에는 풍성하게 먹었는데, 그랬음에도 우리 신랑은 그 과거를 기억하지 못 한다 --;; 이게 얼마나 중요한뒈 ㅠㅠ 그나마 기념으로 남겨두었던 폰카 몇장이 증거품으로 남아있어서 다행이지... 더불어 집에서 맥주한잔 할때도 안주상을 얼마나 기가 막히게 차렸었는지! 지인들이 놀러와서 와와~~ 탄성을 질렀었건만 그 또한 잊어버린지 오래란다.. 나, 지금 반성해야되는건가? 흡...

 

임신과 더불어 심한 입덧으로 밥을 거의 못 해먹어서 아침은 신랑이 끓여주는 누룽지로, 저녁은 시할머님 댁에서 얻어먹는 일상이 1년가까이. 그리곤 출산휴가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직장생활로 인하여 아침은 얻어먹고 나머지는 밖에서 먹는 일상들이 계속되었다. 그게 바로 내 주부경력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반찬에 대한 고민은 아이가 이유식을떼고 어른밥을 먹기 시작한 3-4살쯤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만 먹으면 대충이 가능한데 아이에게까진 그렇게 먹일 수가 없었기에 그나마 좋은 재료로 신경써서 운영하는 인증된 기관에 다니고 있다는게 천만다행이란 생각마저 들었었다. 이 불량엄마... 그래도 어릴적부터 큰아이는 시금치를 무지하게 좋아하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었는데, ...... 그것이 들어가는 음식은 이유식단계부터 구역질이 심했다. 요리를 해서 냄새가 빠져도 은근히 남는 그 향기가 비위에 거슬렸나보다. 물론 지금도 먹지 않는다.. 시금치, 가지나물, 콩나물들은 즐겨먹지만 말이다.. 다른집 아이들과는 다르게 인스턴트 음식을 지금도 잘 먹지 못 하는 7살 큰아이는... 요즘 채소반찬을 먹는일이 뜸하다. 고기과 생선,콩요리를 좋아하면서부터 일 것 같다. 나도 골고루 해줘야하는데 자꾸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식단이 구성되니.. 과체중을 향해 달리고 있는 큰아이때문에 안그래도 요즘 이래저래 식단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다행히 16개월된 둘째는 아무거나줘도 넙죽 넙죽 맛있게 잘먹어서 나물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 문제는!! 내가 채소를 먹지 않는다는 것. 물론 난 고기나 생선류도 즐기지 않는다. 오로지 김치??라고나 할까. 채소 특유의 향이 너무 싫어서 꼭 먹다보면 생풀을 씹는 것 같은 느낌에 어릴적도 지금도 자꾸 안먹게 된다. 그러니 반찬으로 만들어 내놓는 일도 드물어지고, 자연스레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을 하면서도 내 입맛은 변함이 없다.

 

그런중에 유치원에서 보내주는 식단표를 참고해서 밥상을 구성해보려고 노력은 해봤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잘 되지 않고 마침 "고기보다 맛있다! 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는 둘째치고 내가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겠단 다짐으로 책을 펼쳤다. 뭐, 이런 이유로 요즘 요리책을 자주 찾아보기도 하지만 말이다. 책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언제든지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들로 아이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영양에도 좋은 손쉽게 만드는 채소 반찬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끼식사부터 반찬, 간식에 이르기까지 채소들도 만들 수 있는 수 많은 아이템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복잡한 방법도 필요없고, 까다로운 재료도 필요 없다는 것이다. 모든 요리가 6컷의 사진안에 설명이 될 정도로 간단한 조리법이라니!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도 거의 없고,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그 생김생김 또한 아이들눈에는 한입 꼭 먹어보고 싶게 만들어져있다.

 

 

 

 

바로 도전해보고 싶은 몇가지 요리를 추려봤다. 오우~ 당근설기..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집에서 쉽게 떡을 만들어거 간식으로 줄 수 있다는 것도 좋은데, 당근을 이용한 요리라니 아이가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출출할때 토스트를 해먹는데, 무잼(진짜 어떤 맛일까?)을 발라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요리책을 보면서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면 요즘엔 요리도 공부를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알고 있는 레시피로는 반복적인 음식만 제공할 수 있는데다가, 편식이 심한 엄마를 둔 아이들이니만큼 요리도 공부를 해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성미급하고 복잡한거 싫어하고 시간이 황금이라 생각하는 엄마들에게 '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을 추천하고 싶다. 식단 걱정도 뚝~ 채소로 인한 영양결핍 걱정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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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필 2 - 두 개의 왕국
엘리 앤더슨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아~ 필필필~~ 오스카필~~ 난 필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아서 그런가? 좀 정이 더 간다고 해야하나?? 우리 랑구 애칭이 필~~인데말이다 풉풉.

오스카필 1권의 내용을 어느정도 알고 넘어가야 2권의 이야기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 1권에 썼던 글을 조금(?) 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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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앤더슨의 본명은 티에리 세르파티로,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NGO 단체인 세계의사회에서 일했다>

작가 소개를 보고 있자니 얼마전 읽었던 '아담의 향기'가 생각난다. 장 크리스토프 뤼팽 또한 의사로 일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이기도 한데, 엘리 앤더슨 또한 현직 의사이면서 추리 소설계에서 이미 6편의 책을 발표한 장르소설가이기도 하다고 한다. 아동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취지하게 시작된 '오스카필 시리즈'. 이 시리즈는 현재 프랑스에서 3권까지 발표되었다는데, 평소 SF나 판타지물에는 별로 흥미가 없던 나지만 저자의 취지를 보고 '내 자녀에게도 읽히고 싶은 책일까?'궁금해 책을 집어 들었다. 

 

홀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10대소년 오스카필. 기억에 없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던 소년에네 어느 여름날 큰 사건이 생긴다. 자신이 바로 생명체의 몸속에 들어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메디쿠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더불어 자신의 아버지 또한 메디쿠스였으며,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한발씩 가까이 가게 된다. 이렇게 오스카필 시리즈 1권 '메디쿠스의 계시'는 주인공 오스카필이 메디쿠스로 입문하고,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해 훈련을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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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배경적인 설명을 다 해둬서 그런지 2권은 읽는 속도와 빠져드는 속도가 2배가 되었던 것 같다. 2권에서 오스카필은 1년동안 메디쿠스의 능력을 상실했다가 찾게 되며, 그 시간만큼 떨어져있던 로렌스와 발랑틴과도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어린 메디쿠스가 자신만이 아니라 더 있음을 알게 되어고 엘리스테어의 지도하게 그들과 함께 두번째 트로피를 얻기위한 단체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으악! 여기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오스카필과 앙숙인 로넌 모스 또한 메디쿠스라는 사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일상에서도 메디쿠스로서도 만나게 되니 이런 웬수가 더 있을까?? 거기에 로넌 모스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플레처 웜을 뒤에 세우고 있기까지 하다니! 그들은 건강하지 않은 몸의 대표주자인 레오니드 영감의 몸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그들의 여행이 모험이어야 훈련에 진정한 의미가 있겠지? ㅋㅋ 레오니드 영감은 담배와 술로 몸을 다스리는~~ 모험이라는 말에 걸맞는 신체의 소유자였다. 물론 몸속에서도 로넌 모스의 도전은 끝이 없지만 말이다. 어떻게 이런 인물이 메디쿠스가 될 수 있었을까? 남의신체를 살리는데는 아무런 흥미도 못 느끼는 로넌 모스가 말이다.

 

사실 1권을 읽으면서 재미는 있지만 신체에 대한 설명이나 단어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미 한권을 보고나서인지 2권에서는 그런 설명들이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아졌고, 그만큼 많은 배경들도 등장한다. 로넌 모스와 더불어 흥미를 자극했던 소재는 바로 메디쿠스들의 무기를 개발하는 팔로마센터! 팔로마센터의 등장과 함께 난 007이나 아이언맨,배트맨의 무기창고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었다.. 아~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이 또한 기대가 살짝 된다.

 

여러 인물들과의 갈등구조와 함께, 오스카필이 좋아하는 여자친구 틸라의 이야기도 조금더 적극적으로 등장하고, 레오니드 영감의 몸속 탐험을 통해서 술과 담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실 보면서도 내 몸이 좀 이상해진 것 같더라--;; 단지 읽고 있음에도...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아끼고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인식할 것 같았다.

 

 

 

 

"아저씨, 저게 뭐예요? 거대한 굴뚝처럼 생긴 저거 말이에요."
오스카는 로넌이 들었던 대답보다는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기 바랐다. 운전수는 그쪽으로 흘끗 시선을 던지고 나서 대답해주었다. "저건 굴뚝이 아니라 제피로스 타워야. 몇 초간 바람을 일으켰다가 다시 빨아들이지. 바로 저 타워들이 맞바람을 만들어내는 거야.” “저 제피로스 타워 덕분에 레오니드 영감님이 숨을 쉴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 순간, 저 멀리서 송풍 장치 중 어느 하나가 고장 나거나 어디가 막힌 것처럼 털털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잠시 후, 바람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제 타워들이 좀 노후했지. 쓰기도 참 오래 썼지만 담배 연기에 완전히 절어버렸거든. 그래서 가끔은 저렇게 문제가 생기기도 해. 저럴 때마다 레오니드 영감이 기침을 하는 거지."---p.280

"레오니드 스미스는 자기 몸을 잘 돌보지 않는 노인이다. 그래서 우리 역시 그와 함께 늙어가고 있지."

 -중략-

 "이제는 제피로스 타워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협곡은 여기저기 갈라지든가 막혀버리고. 레오니드가 담배를 피워대니 망가지고 더러워지지 않을 도리가 없지. 에올리언들은 죽거나 늙어가고……. 레오니드는 노인이야. 그가 인생의 황혼기에 있으니 우리도 오늘내일하는 거지. 그래도 레오니드가 조금만 자기 관리를 했더라면……."

왕은 한숨을 내쉬고 무더운 발코니에 내리쬐는 눈부신 햇볕을 피해 시원한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아마 너희들이 레오니드의 몸과 나의 왕궁을 방문하는 마지막 소님들이 되겠지." --- p 290,291

 

 

 

 

2권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나도 여유가 생겼던 것일까? 많은 의문들이 떠 올랐다. 2권에서 살짝 아쉬웠던 점은 이들의 적수인 파톨로구스와의 대결 이야기는 아직까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 아직 후속이 많이 남아있으니 아이들의 내공이 쌓이면서 더욱 극한 대결구도를 보여줄 예정인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많이 떠올랐던 궁금증은 메디쿠스들이 사람들의 신체에 잡입해서 이상이 있는 곳을 치료해줄 수 있다면, 그만큼 질병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적어야하는 것이 아닐까?아니면 단지 파톨로구스에 의한 공격에만 그들이 능력을 사용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왜 자연스레 발생한 질병에 대해서는 그들이 나서줄 수는 없는 것인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 없어서 그런걸까? 이왕 그들에게 능력이 주어졌으니 더 많은 사람들을 지켜주고 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더불어 오스카필에게만 너무나 관대한 사람들의 촛점도(이건 뭐 주인공이고 아버지가 워낙 유명하셨던 분이라 그냥 넘어가줘야하는지...) 조금은 아쉽다고할까? 어느면에서는 남들과 같은 대접을 받으면서 오스카필 스스로가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특혜.. 이런거 싫어 --;;

 

 

3권에서는 아마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에머랄드 서판에 대한 의문들이 풀리고, 파톨로구스들과의 대결도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오스카의 누나인 비올레트의 이야기 비중이 살짝 더 높아졌음 좋겠다. 사차원이지만 너무 매력넘치는 비올레트의 슬픔도 함께 어루만져주고 싶다. 1권에서는 첫번째 트로피를, 2권에서는 두번째 트로피를 획득했으니~ 시리즈는 5권으로 마무리 되는건가?? ㅋㅋ 다음권도 역시 기대가되면서, 2권까지 읽고나니 의사가 꿈인 우리 아이가 조금더 컸을때 오스카필을 권해준다면, 재미있게 읽으면서 꿈에 대한 열정도 조금더 키워나갈 수 있을거란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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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10 과학영웅 9 - 은하계 추격전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9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책을 무진장 좋아하는 우리 큰 아이는 이제 7살이 되었어요~~ 집에 한가득인 책들도 항상 적다고 생각하는지라~ 책 선물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전집도 들여주면 잘 활용하지만, 간혹 엄마가 선택해서 깜짝 선물로 주는 책들은 아이를 더더욱 기쁘게 한답니다.

 

아직 초등학생은 아니지만 예비초등학생인지라 와이 시리즈등 학습만화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서점에서 몇권 접해봤을때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어 했고, 오늘 아침에도 함께 방문한 미용실에서 학습만화로 그려진 그리스로마신화를 아주 푸~~욱 빠져서 읽더라구요. 국어 실력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일 만큼 나이에 비해 실력이 좋은 딸아이라서 그런지 학습만화를 보고는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학습만화를 너무 많이 접하다보면 글밥이 있는 책은 읽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습만화를 들여야할지 아이에게 접하게 해줘야할지 사실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책 읽기 시작은 학습만화로 시작했던 아이들이 그런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글밥이 많은 동화책도 좋아하는 우리 딸아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구요..

 

주말에 '과학영웅 9'편이 집에 도착하곤 아이에게 깜짝 선물로 주었어요. 한참을 책을 보던 아이가 화장실에서 일보고 있떤(--;)제게 찾아오더군요..

"엄마,, 엄마 과학영웅 책 어마 가지실래요?" .................. 오잉? 요게 무슨소리다냐... --;; " 왜? 재미없어?"............하고 묻는제게 아이가 이야기하더라구요. 너무 무섭다고.. 정녕 과학이 무섭단 말이던가??? 그리곤 일을보고 ㅋㅋ 나와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아이는 7살 여자아이예요... 아마도 캐릭터들이 굉장히 무섭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평소 접하지 않은 대결장면들도 나오고 선이 굵은 캐릭터들이 눈에 익지 않아서 무서웠던 모양이예요. 파워레인저는 좋아하면서 --;; 사실 집에 tv도 없는지라 외가에 가서나 tv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짱구나 도라에몽..EBS 프로그램 말고는 다른걸 잘 보지 않고 자라서 그런지 캐릭터가 굉장히 낯설었나봐요. 부록으로 있떤 3D자까지 엄마에게 주더군요..ㅠㅠ

 

그래서 제가 읽었습니다. 큽큽큽.. 사실 저 또한 과학에 그리 재능이 있거나 흥미가 있던 학생이 아닌지라 재미있게 읽었지요. 그런데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 과연 몇살을 위한 책인가?? '.. 인터넷 서점을 보니 초등학교 1-2학년 용으로 구분이 되어있네요. 그렇다면 저학년의 여자 아이들도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어요. 갑자기 우리 아이의 이야기가 공감이 가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은 완전 홀릭되어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여자아이들은 선뜻 책을 펼치게 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학습만화 답게 이야기의 흐름중에 자연스럽게 은하계에 대한 정보를 흘리더라구요. 알찬 정보를 보여주면서도 어렵지는 않게,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보여주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에 남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에피소드 한편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벤과 함께 하는 이야기>에서는 만화장면중에 깊게 설명하지 못 했던 부분을 보충이라도 해주듯이 친절하고 쉽게 설명이 되어있더라구요.

 

 

 

 

학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워크북이었습니다. 자칫하면 그냥 재미로 읽고 지나가는 수준이 될 수 있겠지만, 자연스레 책을 보면서 익혔던 것들을 괄호 넣기나 선긋기 정도의 활동으로 복습을 할 수 있었어요. 복습이 되니 자연스럽게 기억에 더 남게 되고요...

개정된 과학교과서를 반영한 것도 발빠른 대처법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책을 엮어주신 많은 분들이 현직에 계시거나 전문가이신 분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니 더욱 믿음이 가네요~

 

 

 

문득~ 내 어린시절에 이런 학습만화가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닌, 재미와 흥미를 끌어내서 쉽게 이해하고 머릿속에 오래 남기게 하는 훌륭한 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불어 덕분에 책도 가까이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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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죽음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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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에게 단한가지 독서 편식이 있다면 바로 추리나 스릴러를 읽지 않는 다는 사실. 예전에는 고전에 속하는 추리물들을 종종보곤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굳어져가는 머리를 좀 회전시킬 요량이었다. 허나, 작가의 의도대로인지 내가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것인지 범인 맞추기에 성공한 기억은 없는 듯 --;;

겁이 과하게 많은 나라서 추리물은 그닥 땡기지가 않는다. 더군다나 요즘 나오는 책들은 묘사가 너무나 생생해서 보고 있지만 등골이 오싹하기도하고, 또 자주 등장한느 싸이코 기질이 다분한 범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내 정신건강에 매우 해로울 것 같은 느낌이 너무나 들어서 읽지 않는다..

 

그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도 지인들의 수 많은 추천으로 몇권 접해보았지만, 책은 재미있고 좋은데 계속 찾게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여기.. 그런 편견을 깨준 작가가 있었으니 바로 '안드레아스 빙켈만'이다. 웅진의 서평단으로 활동할때 접했던 '사라진 소녀들'. 사실 평가단이 아니었다면 읽었을 법하지 않은 추리물이었지만 평가단이었기에 억지로라도 읽어야했던 그런 괴로움으로 시작했지만 '대단한 작가를 발견했다'는 행복으로 마무리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안드레아스 빙켈만!! 대단한 작가라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소시오패스'. 25명중에 1명은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아, 이 무슨 끔찍한. 히틀러나 스탈린은 이런 소시오패스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하는데, 오늘의 주인공 또한 소시오패스다. 18세 소녀의 실종, 그 소녀를 추적하는 사립 탐정, 운동을 하고 돌아가던 중 납치된 여자, 그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여경찰들, 그리고 범인의 아내... 수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엮여있는 이번작품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묘사때문에, 밤에만 책을 읽을 시간이 있는 나는 한참을 손에 쥐고 있더랬다. 더 읽고 싶어도 어디선가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때문에.. 아.. 나는 정녕 겁쟁이인 것인가!!! 싸이코패스의 결정체인 범인은 납치 한 여성들을 아주 천천히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런데 작가는 그 죽음의 과정을 마치 겪어보기라도 한 듯이, 아니라면 실험이라도 해본듯이 너무 자세하게 쓰고 있어서 내 피부가 다 따끔거리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ㅠㅠ

 

그런와중에도 이번 작품이 매력을 퐁퐁퐁 발산하는 것은 이런류의 책에서 보기 힘들게 피해 여성과 여경찰들이 용기있게 그려진다는 사실이다. 끔직한 위험을 겪고 있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범인을 잡기 위해서 끝까지 용기를 내는 미리암, 그리고 남편의 폭력과 무언의 협박에도 사건을 해결하는게 가장 큰 정보를 제공해주는 니콜라. 그녀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숨까지 내어가며 위험한 추적을 하는 여형사들.. 이번 작품에 나오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강인한 인상과 용감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신선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지금까지 남편이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닥터 벡은 고개를 저었다. "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남편분은 또다시 그럴 겁니다. 한 번 손찌검을 한 사람은 다시 반복하게 돼요. 절대로 가만히 두시면 안 돼요! 저는 여기서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너무나 자주 봅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재차 병원에 찾아오죠. 그러기를 원하세요?"    p134 

 

"...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소시오패스들이 적어도 그들에게 부족한 점으로 인해 고통이라도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이코패스들은 동정심을 구걸함으로써 아주 구체적인 모표를 추구할 뿐이죠. 이들은 양심이 있는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주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요."     p218 

 

지난 2년간 가정폭력 사건 전담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남편한테 폭행을 당하는 여자들을 많이 봐왔다. 그중 몇 명은 니콜라처럼 수년에 걸쳐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존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겁에 질리고 주눅이 든 여자들로, 폭행을 가하던 남편이 갑자기 없어지면 더욱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지곤 했다. 여자들의 머릿속에서 남편이 아직 존재하는 이상 남자를 그냥 집에서 쫓아내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여자들의 머릿속에서 그런 남편의 모습을 지우는 것은 상당히 오래 걸렸고 경우에 따라서는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적지 않은 여성들이 다시 남편을 집 안으로 불러들이며 자신들의 운명에 순응했다.    p277-278

 

 

 

책을 보면서 내가 관심깊에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폭행당하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지인중에 폭행까지는 아니지만 가정불화로 인해 괴로워하는 분이 몇분있다. 절친도 있고 아는 사이도 있고.. 그러데 그 굴레가 영원히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는거다.. 그만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끌고 있으니 서로가 함께 하고 있는 시간동안 괴로울 수 밖에 없고, 또 그 괴로움때문에 자신의 시간과 인생을 조금씩 허비해가고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안타깝다. 하지만 그사람들 주변에는 점점더 사람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다. 만나면 안좋은 기운만 가득안기게 되니, 그것도 수년간 반복해서 말이다.. 그러니 일부러 연락을 받지 않거나, 피해는 경우를 자주 봤다. 폭행이라는 것도 마약과 비슷해서 반복이 심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나중에 커서도 피해자가 되기 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남자들은 실제로 자신이 폭행을 하는 경우도 많고..

 

범인의 아내 니콜라 또한 남편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알고 있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더 캐지도 않았고, 피를 흘리는 상처를 받을 만큼 폭행 당하며서도 남편의 따뜻한 말한마디나 잠자리에 쉽게 사그라드는 그런 여성이었다. 결국 자신 이외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생각에 목숨을 건 결투를 해내는 용기를 발휘한다!  

 

나도 궁금한데 작가의 너무나도 구체적인 묘사 때문에 작가 자신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는 이야기를 언뜻 본 것이 생각났다. 정말 그런 질문 받고도 남을만한 실력이랄까! 난 이런 실력은 갖고 싶지 않다..--;; 전작에 비해서 이번작품은 뭐랄까,, 범인의 동기라던지 과거 배경들이 별로 나타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다 살짝... 소시오패스들은 평소엔 너무나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다고 한다. 25명중에 1명.. 이 확율이 제발 거짓말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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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업 Coming Up 1
기선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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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교 6학년때 문구점에서 닥터 슬럼프 같은 만화책을 그냥 보게 해주었는데, 이미 만화에 흠뻑 젖어있던 친구들을 통해 몇번을 함께 본 이후에, 같은 반에 새로 전학온 여자친구가 순정 만화의 세계로 나를 입문 시켜줬던 기억이 있다. 주간인가 월간인가 단위로 만화 잡기가 나오는게 한참이었던 그 시절,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친구가 매번 책을 공유해줘서 재미있게 보다가 중학생이 되면서는 용돈을 모아 가끔사서 보게 되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이야기말곤 그렇게 미쳐있지 않아서 조금은 다행이었다고 할까? 우리 시대에 만화는 황미나,원수연,한승원 등의 작가가 대세였는데,, 이 제 그들의 이름을 찾지 않은지도 2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 아~ 갑자기 내가 노땅이 된 이 기분은 뭐냐며,,, ㅠㅠ

 

음음.. 그런데 요즘 웹툰을 종종 접하게 된다. 바로바로 이렇게 웹툰들이 책으로 출간되면서!! 최근에 봤던 웹툰 작품은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나 안나라수마나라. 그리고 이후에 웹툰에 관심이 생겨 챙겨보는 작품은 '가족같은 분위기'정도이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보곤하는데, 웹툰의 매력은 그런게 아닐까 싶다. 보고 싶을때 찾아서 바로 볼수 있는.. 뭐~ 예전에 잡지가 출간되기까지 기다려야하는 그 설레임은 덜할지도 모르겠지만, 그정도로 흠뻑은 아니니까 패쓰~

 

 

 

 

커밍업은 왈가닥 소녀 셋이 걸그룹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음훠~ 요즘 완전 그룹 가수들이 대세인데 10대 아이들이 본다면 흠뻑 젖어서 볼만한 이야기!! tv에서 켜기만하면 가수,연기자,라디오 DJ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수시로 나올 정도로 요즘 젊은 사람은 연예인에 대한 갈망이 더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연습생 시절이 있긴하겠지만, 한방에 성공해서 유명해지는 것 같고~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화려하기 때문에 꿈과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걸 본다면 일반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실제로 소질이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무조건 비난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각설하고~~ 여기 세 소녀 또한 연예인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고, 나름 학교에서는 무서운 존재... 껌(?) 좀 씹을 것 같은 포스와~ 선생님의 말씀을 적당히 무시해주시는 정도의 포스라고나 할까~?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문구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으면서, 이 소녀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다.

 


 

 

 

 

유명 기획사에서 잘 나가던 오준오는 개인 사무실을 차리게 되는데, 그 첫 출발로 우리 세 소녀들을 지목한다. 너무나 얼토당토 하지 않은 그녀들의 깡다구만 보고 모험을 감행하게 된 그. 뭔가 내공이 있으니 선택을 한것이겠지만, 그와 만나고부터 세 소녀들의 삶의 방향이 전혀 달라지게 된다. 더불어 학교에서 노래잘하기론 알아주지만 외모가 너무~ 딸렸던 초희까지 섭외해서 네명의 아이들이 걸그룹 데뷔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 깡다우 하나만으로!

별거 없이 시작한 아이들이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정함 꿈과 목표에 한발씩 다가가는 모습이 기특해보이기도 하고~ 10대들이 이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마음이 더 동할것 같다는 강한 믿음이 온다.

 

 

 

 

 

 

 

 

삼십대인 내가 보이겐 흠뻑 빠지긴 어려웠던 부분은 내가 TV를 워낙 안보는데다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즘 가수들에게 관심이 크게 없어서 였지만, 한때 나도 좋아하는 가수가 있었고 그들에게 흠뻑 빠져도 보았기때문에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그런데, 요책을 십대에게 선물해준다면 진짜 좋아할 것 같다. 더불어 본책보다 더 재미있게 그려진 <특별부록> 취향의 문제!! 나 이거 너무 재미있었는데 따로 책으로 장편~ 만들어주실 의사는 없는지 진짜 궁금해진다는...ㅠㅠ 취향의 문제 넘넘 재미있다. 큽큽... 형탁을 사랑하는 남자팬과 그를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사연~

 

이제 1권이 나왔지만,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걸그룹 수업과 연예계에 입문해서 겪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과 형탁과의 러브라인이 올라올 것 같아서 궁금하다. 으~~ 소녀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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