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찌질하지만 효과적인 솔루션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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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찌질하지만 효과적인 솔루션'이라..

사실 서른이 훌쩍 넘어 이제 마흔을 향해 달리고 있는 나이기에(정말 인정하긴 싫지만 --;;) 책을 읽기에 앞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까?'하고 걱정을 했었다. 왠지 이제 막 서른을 앞두고 있는 20대의 파릇파릇한 아가씨들이 읽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내 나이는 누구의 조언도 필요없이, 아니지... 그게 아니라 낼모레 마흔.. 하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책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고, 이제 먹을 만큼 먹었으니 사실 누구의 조언보다는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 만 같은 그런 느낌이 팍팍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이라는 문구가 나를 끌어 당겼을까? 아직 나는 청춘이고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있어서 일까? 아니면 영원히 청춘이길 바라는 작은(?) 소망 때문이었을까?

 

 

나는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인 타기이며, 로맨스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외모도 실력이라고 믿는다. 가장 최근에 '낼모레 서른'을 겪은 사람으로서, 결코 바람직하진 못하더라도 가장 현실에 근접한 결론일 것이다. 그러니 '비현실'적인 사람들은 이 책을 덮는게 좋다. 방구석에서 남몰래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옳은 일이라면 사장님의 싸대기를 갈기고서라도 해내야 직성이 풀린다면, 이 책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p8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한 작가의 말부터가 쎄다. 나는 이미 이런 사회생활을 10년이상 경험해 본 바로 작가의 말이 맞다는 것에 한표를 던짐과 동시에 그래도 아직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 한 사람들은 일말의 끈이라도 놓지않고 꿈을 꾸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책은 <1.커리어 우먼은 없다 / 2. 로맨스는 없다. / 3. 화려한 싱글은 없다 >의 큰 분류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참 눈물이 나는 것이 난 대분류만 보고도 왜 이렇게 공감이 가는 것이냐 ㅠㅠ 정말 ㅠㅠ 그중에서도 직장생활에 관한 사항은 정말 절실하게 공감이 갔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인간관계, 여직원들과의 관계, 성희롱에 대한 대처, 상사와의 관계와 눈치보기, 그리고 라인타기.. 내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은 세분류의 직장인이 있었다. 무조건 상사한테 싸바싸바 잘하고 오로지 그것만 하기 위해 출근하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 전혀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묵묵하게 일하고 월급받아서 상사의 미움을 사는 사람, 일을 쌈빡하게 잘 해서 상사가 오히려 그 사람을 믿고 의지해서 의견까지 받아주고 상의하게 만드는 사람. 캬~ 그런데 그 마지막 유형의 사람이 되기가 참 힘든거다. 선천적으로 업무 능력도 뛰어나야 하고 머리도 좀 되어야하고, 분위기 파악도 되어야하고 이왕이면 세련되고 사람도 좀 있어야 이런것들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아무렴 어렵지.. 비굴하게 누구에게 붙는 것은 내 타입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독불장군처럼 혼자 따로 노는 사람도 되어선 안된다. 그러면 회사 생활 오래 못 한다. 십 수년의 생활동안 우리는 오로지 취업을 위해 공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은가? 어렵게 얻은 직장생활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하던 이해 안가는 모 대학교 수석입학생의 그 멘트가 절실하게 공감되는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미친 사람은 진짜 뭘 해내긴 하나 보다. 그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얼어섰고, 사람들은 그의 열정에 침을 튀겨가며 열광했다. 당신도 비슷한 고민 중인가? 그렇다면 S씨를 만났다고 가정하라. 그리고 고민을 털어놔봐라. 그는 "진짜 미쳐 있다면 그런 고민할 겨를도 없을걸요"하고 쿨하게 말할 거다.

 두 가지 길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당신이 그 일에 미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득할 자신이 있나. 없다면, 소시민이 된 자신을 보고 한숨부터 푹 내쉬기 전에 자신의 꿈이 진짜 꿈인지 백일몽인지부터 체크해야 할 것이다. 미치지 않았다면, 별수 없다. 소시민으로 사는 즐거움을 찾을 수밖에. p39

 

 직업이 맘에 안 들어서, 직장생활로 도무지 만족을 못 얻어서 힘들어죽겠나? 누가 나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 나는 쿨하게 말해줬다. 직장에서 자아를 찾는 너희들이 바보라고. 직업은 그냥 돈 버는 수단임을 최대한 빨리 받아들이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그러다 보면 어쩌다 직업적 보람을 느낄 때도 있는데, 그건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하라고. 절대 거기에 매달리지 말라고. p123

 

 

커리어 우먼과 로맨스, 화려한 싱글을 꿈꾸는 많은 20대 여성들이 이책을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까?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만큼은 이 모든것을 이루고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사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을까? 이것이 되었든, 저것이 되었든 분명 그녀들이 경험하지 못 한 액기스들을 모두 풀어놓았기 때문에 이론만이라도 빠삭하게 된 그녀들은 조금은 덜 상처받고, 조금은 더 일찍 익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와.. 이런책은 정말 상을 줘도 모자란다. 짧을지 모르겠지만 30년이란 세월을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으로 받았을 상처와 수 많은 경험들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탄생시켜 수 많은 영혼들을 돕고자 했으니 말이다.

 

내가 20대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더라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사실 로맨스의 경우 나는 뒤늦게 꾸기 시작했고 기혼인 지금은 마음속으로 수시로 그려보곤 하는데,,, 결혼전에 이런 꿈을 꾸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위안을 스스로 가져본다. 옛날에 어른들 말 하나 틀린거 없단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나도 점점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인지 결혼 이후에 그 말이 맞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특히 '결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 작가의 글을 중에 남자를 선택할때 '그 어머니를 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건 정말 100%다. 결혼해서 힘들어 하는 지인들을 보면 가정환경이나 어머님의 여향이 상당히 큰 관계로 데이트 할땐 감쪽같이 속였던 그의 본성이, 아니 결혼이 무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들이 많더란 말이다. 아~ 갈수록 이혜린 작가가 너무 궁금하다. 이건 뭐 이미 직장도 수십년은 다녀본 사람 같고, 결혼 생활도 무진장 오래 해 봤거나 연애 경험도 많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 이런 사실적인 글들을 어떻게 써내려 갔단 말인가? 거기에 유머러스 하면서도 직설적인 문체하며 함께 어우러진 너무나 적절한 삽화까지! 처음엔 별 기대없이, 과연 재미나게나 볼 수 있을것인가?하는 질문으로 시작했던 책이었는데 최근에 보았단 책 중에 가장 흡입력있게, 웃으면서, 때로는 아파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독서했던 것 같다.

 

 

 

 저자인 나조차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으므로,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여러분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아주 조금, 마음은 편해질 것 같다. "내 얘기야!"라며 공감도 해주길 기대한다. 그러다 보면, 밑도 끝도 없이 힘내라는 세상의 무성의한 조언보다는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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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과 사귀다
이지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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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가며 접하게 되는 장소는 몇 곳이나 될까? 우리가 하루에 만나는 사람은, 하루에 나누는 대화의 양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이런 물음은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매일 마주치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사소하기도 하고, 당연스럽기도 하다.

'그곳과 사귀다'는 이렇게 흔히 지나칠 수도 있는 우리 옆의 많은 공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50곳의 장소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작가가 직접 찍은 감성적인 사진들이 함께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 또한 여행을 좋아한다. 시간과 여건만 된다면 언제든, 어디로든 항상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이가 둘이 되고 뜸했던 여행이었기에 겨울이 지나고 날이 좀 풀리면 어디부터 가야할지 생각하느라 요즘 셀레는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또 오랜만에 친구들과 해외로 여행을 가기로 해서 가족을 두고 가뿐한 마음으로 시간을 즐기려하는 계획도 있었다. 이렇게 여행은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즐거움을 준다. 그런데 꼭 어디론가 떠나야만 하는 걸까? '그곳과 사귀다'를 읽는 내내 그런 물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도 현실의 벽에 막힐땐 여행 에세이를 읽거나 하면서 마음을 달래곤 하는데,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내 마음이 달래질 수 있고 치유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하는 것들이 있다. 동네 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 아웃 커피를 한잔 사고 그 향을 맡으며 천천히 걷는다. 그리곤 좋아하는 라디오를 틀어 놓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신다. 가끔은 혼자 아껴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감상하기 위해 조조 영화를 보기도 하고, 일행은 없지만 가고 나면 모두가 친구인 것 같은 서점에 들러 좋아하는 책을 살피기도 한다. 물론 이런 중에 친구들과 떠들썩한 수다 시간을 갖기도 하고 함께 맛집을 찾기도 한다. 지금 생각하니 이 모든 시간들이 오로지 나를 위해서,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나의 영혼을 위해서 가졌던 시간이었다. 그로 인해 치유되고 충전되고 난 또 다른 활력을 얻어 매일을 즐겁게 살 수 있었다. 그러기에 떠나지 않아도 되었음을, 매일 겪은 사소한 일들과 사소한 것 같았던 많은 장소들에게 감사해야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서점, 극장, 공연장, 우체국, 포장마차, 커피숍, 공원, 옥상 등... 작가는 너무나 사소한 곳 같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글을 읽고 사진을 보고 있는 나도 추억에 잠기고 그 곳에 대한 나만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그로 인해 책을 읽는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매일 반복되는 것만 같은 삶에 대한 감사, 흔하게 지나치던 수 많은 장소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이렇게 무사히 매일을 사소하게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이변없이 보내고 있는 삶에 대한 감사.. '이보다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이 있을까?'하는 물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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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는 가슴체조 - 가슴은 물론, 피부부터 몸매까지 아름다워지는 마법의 스트레칭!
신도 다키코 지음, 박미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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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자주 보지는 않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특정 프로그램에서 몸과 관련된 체조나 맛사지 등을 방송하는 경우를 종종 본 기억이 있다. 특이했던 점은 그런 분야에서 알아주거나 효과가 좋은 방법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본여성이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여성으로서 조금더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가슴'이라고 생각하는데,  '예뻐지는 가슴체조'의 저자도 일본인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자신의 신체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방법,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전파해주는 일은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다만, 다이어트처럼 생각만하느냐 철저하게 실행하는냐의 몫은 모두 내것이지만 말이다.

 

 

평소 가슴에 대한 환상(?)이 있던 나였기에 "예뻐지는 가슴체조"는 책을 들자마자 집중해서 읽었다. 분량도 많지 않고 어려운 내용도 없어서 쉽게 읽히기는 장점이 있는 이책은 단순히 예쁜 가슴이 아닌 건강한 여성의 몸을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여럿 알려주고 있었다. 처음엔 가슴 모양을 아름답고 탱글탱글하게 해주는 방법들을 알려줄거라 기대했었는데, 가슴이 여성의 신체에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가슴 맛사지를 해줌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여성질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예뻐진다...라는 말이 단순히 가슴 모양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몸이, 건강이 모두 예뻐진다는 것이었다.

 

여성이고 남성이고 자신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가장 잘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책을 보고 있자니 나 또한 내 몸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했음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오래전에 정말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있었다. 세상 살면서 '이렇게 착한 사람이 또 있을까?'싶을 정도로 진심을 주고 받을 만한 사람이었고, 항상 긍정의 마인드가 넘치는 사람이어서 '평생을 함께 할 친구'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언니가 몸이 안좋아졌다고 직장을 그만두더니, 연락도 잘 오지 않게 되었고 몇개월후에 만났을땐 가발을 쓰고 있었다. 동생이 걱정을 할까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그런 사람... 나중에 보니 20대 중반이 조금 넘은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와서 수술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치료가 잘 되는가 싶더니 자궁까지 암이 펴져서 지금은 천국에 있다.. 그때 언니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초기에 병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샤워를 하다가 가슴을 무심코 만졌는데 혹이 하나 잡혔어.' 유방암의 경우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 설마 했는데, 그때 알았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조금 더 일찍 알아냈더라면 완치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도 습관처럼 가끔은 내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성의 몸에서 가슴과 관련된 부위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가슴 체조를 통해서 아름다운 모양의 가슴을 만들수도 있고, 여러 질환들도 개선하거나 예방 할 수 있다. 또 가슴 체조뿐 아니라 각자의 체질에 맞는 신체 타입과 그에 맞는 생활 개선팁도 나와있다. 가슴 체조의 효과나 방법들이 더욱 피부에 와 닿는건 학교에서 앉아서 배운 이론을 전하는게 아니라, 무심코 여성의 가슴에 관련해 궁금했던 저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연구하고 시행해보고 효과가 입증되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찾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후기까지 나와있으니 이제 얼만큼 내가 시행할 수 있는지만 옮겨보면 될 것 같다.

 

체조가 익숙해지기까지 매번 책을 펼칠 수 없으니 함께 동봉되어 있는 가슴체조 포스터를 벽 한쪽에 붙여놓고 따라한다면 건강을 찾고 예쁜 가슴, 건강한 몸을 만드는게 더욱 좋을 것 같다. 여성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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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지음, 박산호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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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당히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은 책을 보지 않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읽어봤을 만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시리즈중에 하나이다. 이 사실만 알게 되더라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 당신이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모두, 당신이 언젠가 무심코 버린 것들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 내 삶에 100% 만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또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고 넘치는 삶이라서 그럴까? 물론 그렇지 않음에도 내가 의욕이 없거나 목표가 없어서 간절히 바라는게 없는건 아닐까?..

그래도 조금은 다행인 것은 살아가면서 무심코 버린 것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는 사실.

 

책에는 유명한 작가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것도, 그저 상상속에만 있는 세상이 그려져 있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이 독자가 되어 투고를 하고 작가들이 글을 모아 이렇게 또 한권의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이며, 어쩌면 내 가족이나 나 일수도 있다.

 

나에게만 닥쳐온 것 같이 느껴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무심코 보내는 지루한 일상속에서 문득 다가오는 작은 깨달음과 감동들을 들려주고 있다. 과연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이나 하게 될까?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순간에 감사했던 적이 있었던가? 하루를 무사히 보내면서도 감사해야할 일들이 수천가지나 된다는 사실들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느꼈던 감동들을 전해 읽음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면 참 많은 것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읽으며 때로는 눈물 짖기도 하고, 역경을 딛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긍정에 감사와 응원을 담게 된다.

 

책을 덮으면서 내 삶에 버려진 창고가 있는지, 그렇다면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무척이나 아끼면서 오랜동안 옆에 두고 읽었다. 내 인생에 버려진 창고는 무엇일까?? 며칠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은 창고라고 할 만큼 허비한 시간들이 없는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감사하다는 결론을 내려보았다.

 

 

 

나는 전임자로부터 업무를 인수받으면서, 생각이 지극히 고루한 데다 교사들을 함부로 대하는 교장과 그동안 어떻게 일할 수 있었는지 비결을 슬쩍 물었다.(중략)  " 그분을 위해 기도했죠.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면서 그 사람을 싫어하기란 정말 어렵답니다."         p10

 

가끔 인생은 우리에게 시디신 레몬을 던져줄 때가 있다. 그러면 당신은 인상을 찡그릴 것인가, 아니면 달콤한 것을 조금 넣어 레몬에이드를 만들 것인가? 어쩌면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답해야 할 유일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예기치 못한 일을 맞이했을 때 가장 현명한 자세는 그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는 것이다. 인식을 바꾸면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삶을 지혜롭게 통제할 수 있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상황 때문에 불안해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이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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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밴던 어밴던 시리즈
멕 캐봇 지음, 이주혜 옮김 / 에르디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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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왈시리즈 이후에 판타지 로맨스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설을 읽을 때도 현실적이지 않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어째서인지 로맨스에서 만큼은 허구가 존재해줘야 더욱 설레이고 상상하는 기쁨도 두배가 되는 것 같다. 천상 이야기 꾼인 멕 케봇.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프린세스 다이어리'라는 작품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판타지 로맨스로 돌아왔다.

 

 

피어스는 무지무지 갑부집에 백설공주 뺨치는 황홀한 미모를 소유한 여고생이다. 남부러울 것 하나 없던 그녀는 7살부터 만나게 된 저승사자(?) 꽃미남을 알게 되면서 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수영장에 빠져 죽음을 경험하게 된 그녀는 사후 세계가 실제로 존재함을 경험하고 그곳을 관리하는 존을 다시한번 만나게 된다. 자신의 의지로 죽음의 세계에서 탈출해 살아난 피어스는 이후 문제아로 전락하고 만다. 사실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모든이가 색안경을 끼고 그녀를 대하는 것 같다. 살아서도 존과 이상하게 교감을 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어느 날, 묘지 관리인 스미스씨를 만나게 되고 그 또한 존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된다. 피어스의 주변을 맴도는 존. 그리고 그를 알게 되면서 부터 그녀의 주변에는 많은 사건과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따라다니기 시작하는데....

 

 

 

'어밴던'은  죽음의 신 하데스와 그가 납치한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꼭 닮아 있다고 한다.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하 세계를 총괄하고 있는 존은 피어스에게 홀딱 반하고 말았다. 책을 보다보면 그와 그녀의 이미지가 그림으로 삽입되어 있는데 이건 뭐~~ 현실에서 이런 인물들이 존재한다면 정말 영화배우 뺨치고 세계가 놀랄만한 외모라고나 해야할까? 존은 피어스를 자신의 세계에 가두어두고 함께 지내길 원했지만, 영문을 모르는 피어스는 겁에 가득질려 탈출하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그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와 함께 하길 더욱 갈망하는 것 같다.

 

아! 시리즈물은 이래서 싫다니까.. 다음장이 궁금한데 바로 볼 수가 없는 이 현실ㅠㅠ. 트왈시리즈와 비슷하게 뱀파이어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가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어밴던은 현실 세계의 이야기이면서 신화와 함께 실제 존재하느는 곳들의 배경들을 엮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때문에 더욱 치밀하고 너무 허구적이지만은 않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중반까지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는 생각에 스토리 전개가 왜 빠르게 되지 않는지, 도대체 피어스와 존은 어떤 관계인지, 존의 정체는 무엇인지 무진장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묘지 관리인 스미스씨와 피어스의 만남이후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또 피어스의 할머니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호기심이 급상승되고 집중력 또한 높아진다. 그런데 2부 언더월드를 언제 볼 수 있는건지요....

 

1편에는 담지 않았던 진한 스토리와 많은 사건들이 2부에 가득 등장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불멸의 삶을 사는 존과 인간인 피어스의 로맨스가 해피앤딩을 맞이할지도 궁금하다. 피어스의 엄마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로맨스도 궁금하고.. 에구.. 궁금한거 일색이로구나. 읽을 때는 즐겁고 달콤하지만 다음 권을 기다리는 시간이 바로 지옥이다. 풉.. 피어스와 존의 이야기를 빨리 결말까지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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