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10 과학영웅 9 - 은하계 추격전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9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책을 무진장 좋아하는 우리 큰 아이는 이제 7살이 되었어요~~ 집에 한가득인 책들도 항상 적다고 생각하는지라~ 책 선물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전집도 들여주면 잘 활용하지만, 간혹 엄마가 선택해서 깜짝 선물로 주는 책들은 아이를 더더욱 기쁘게 한답니다.

 

아직 초등학생은 아니지만 예비초등학생인지라 와이 시리즈등 학습만화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서점에서 몇권 접해봤을때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어 했고, 오늘 아침에도 함께 방문한 미용실에서 학습만화로 그려진 그리스로마신화를 아주 푸~~욱 빠져서 읽더라구요. 국어 실력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일 만큼 나이에 비해 실력이 좋은 딸아이라서 그런지 학습만화를 보고는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학습만화를 너무 많이 접하다보면 글밥이 있는 책은 읽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습만화를 들여야할지 아이에게 접하게 해줘야할지 사실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책 읽기 시작은 학습만화로 시작했던 아이들이 그런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글밥이 많은 동화책도 좋아하는 우리 딸아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구요..

 

주말에 '과학영웅 9'편이 집에 도착하곤 아이에게 깜짝 선물로 주었어요. 한참을 책을 보던 아이가 화장실에서 일보고 있떤(--;)제게 찾아오더군요..

"엄마,, 엄마 과학영웅 책 어마 가지실래요?" .................. 오잉? 요게 무슨소리다냐... --;; " 왜? 재미없어?"............하고 묻는제게 아이가 이야기하더라구요. 너무 무섭다고.. 정녕 과학이 무섭단 말이던가??? 그리곤 일을보고 ㅋㅋ 나와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아이는 7살 여자아이예요... 아마도 캐릭터들이 굉장히 무섭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평소 접하지 않은 대결장면들도 나오고 선이 굵은 캐릭터들이 눈에 익지 않아서 무서웠던 모양이예요. 파워레인저는 좋아하면서 --;; 사실 집에 tv도 없는지라 외가에 가서나 tv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짱구나 도라에몽..EBS 프로그램 말고는 다른걸 잘 보지 않고 자라서 그런지 캐릭터가 굉장히 낯설었나봐요. 부록으로 있떤 3D자까지 엄마에게 주더군요..ㅠㅠ

 

그래서 제가 읽었습니다. 큽큽큽.. 사실 저 또한 과학에 그리 재능이 있거나 흥미가 있던 학생이 아닌지라 재미있게 읽었지요. 그런데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 과연 몇살을 위한 책인가?? '.. 인터넷 서점을 보니 초등학교 1-2학년 용으로 구분이 되어있네요. 그렇다면 저학년의 여자 아이들도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어요. 갑자기 우리 아이의 이야기가 공감이 가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은 완전 홀릭되어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여자아이들은 선뜻 책을 펼치게 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학습만화 답게 이야기의 흐름중에 자연스럽게 은하계에 대한 정보를 흘리더라구요. 알찬 정보를 보여주면서도 어렵지는 않게,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보여주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에 남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에피소드 한편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벤과 함께 하는 이야기>에서는 만화장면중에 깊게 설명하지 못 했던 부분을 보충이라도 해주듯이 친절하고 쉽게 설명이 되어있더라구요.

 

 

 

 

학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워크북이었습니다. 자칫하면 그냥 재미로 읽고 지나가는 수준이 될 수 있겠지만, 자연스레 책을 보면서 익혔던 것들을 괄호 넣기나 선긋기 정도의 활동으로 복습을 할 수 있었어요. 복습이 되니 자연스럽게 기억에 더 남게 되고요...

개정된 과학교과서를 반영한 것도 발빠른 대처법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책을 엮어주신 많은 분들이 현직에 계시거나 전문가이신 분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니 더욱 믿음이 가네요~

 

 

 

문득~ 내 어린시절에 이런 학습만화가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닌, 재미와 흥미를 끌어내서 쉽게 이해하고 머릿속에 오래 남기게 하는 훌륭한 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불어 덕분에 책도 가까이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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