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권 세트 - 전2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요즘이다.

정말 '누.리.고.있.다'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덕분에 설레이고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1부는 대학 졸업을 앞둔 아나스타샤가 갑부에 잘 생기고 매너좋은 크리스찬 그레이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다. 음. 간추려 놓고 보니 정말 한권이 한줄로 표현이 된다는 --;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평소 로맨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점이라면 이렇게 완벽한 주인공 남자가 사디스트라는 점. 엄훠,, 이 부분때문에 아마 그레이 시리즈가 매일 이슈화가 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일반적인 로맨스랑 비교를 해보더라도 주인공 남자의 특별한 취향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런 성향때문에 나오는 장면들의 묘사가 정상적(?)인 범위안에서의 행동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후에 뉴스 기사들을 보니 '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분야가 있다는 사실.. 바로 성인용품 ㅠㅠ ㅋㅋ

 

사실 이런 내용보다도 그레이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고, 로맨스의 정성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만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엔 해피핸딩'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에 후다닥 단숨에 심연을 읽어버렸다. 그레이 시리즈 2부는 왜 당일 배송도 안되느냐고! 여튼 이틀을 기다려서 받아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1부에서 아나가 그레이의 특이한 취미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끌리고 있어서 과거에 경험이 전혀없는 그녀가 과감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무렵.. 그를 떠나기에 이르렀었다. 예로부터 똑똑한 여자가 남자한번 잘못 만나면 바보 된다고...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죽을 힘을 다해서 그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 고통의 시간이 불과 일주일도 안되어서 깨져버리고 말지만 말이다. 드디어 우리의 주인공 그레이님께서 아나스타샤를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시고, 더욱 적극적으로 그녀 옆에 머물기를 간청하고 또 간청한다. 계약관계가 아닌 정상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그들. 하지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한고비가 찾아온다. 결코 묻어버릴 수 없는 그레이의 과거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고 같은 여자가 생각해도 참을 수 없는 만큼의 질투와 의문들이 아나스타샤의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아!!! 그녀가 남자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과거에 연애 경험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이런 고통의 크기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었을까? 어쨌거나 지금은 그 누구도 잡지 못 했던 그레이의 마음을 잡아버린 그녀지만 솔직히 난 '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을 무진장 믿는 사람으로써 그녀의 앞날이 조금 걱정 될 뿐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그레이가 왜 이런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고마워요. 가려운데 긁어줘서...

 

이제 둘은 이런저런 일을 극복하고 잘 되보려고 하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딴 놈... 이 막 튀어나오신다. 그레이는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 참 적수가 많다는 사실. 아나스타샤는 무슨 죄라서 이런 일들도 매일 아프고 눈물 흘려야 할까. 그래도 그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것이다! 크리스찬 그레이를 가졌으니까 말이다~~~ 이런저런 일들이 터지면서 3부에선 조금더 극적인 내용과 해피앤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3부가 나오려면 더 기다려야하는데 아 정말!!!

 

그리고선 나름대로 그레이 역에 어울릴 만한 배우를 생각해봤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다. 바로 '크리스찬 베일'.. 이름도 같지만 그레이에 묘사되는 여러가지 분위기가 그와 딱 맞아떨어진다.(나이빼고 --;;).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보여줬던 다른 눈빛의 그의 모습도 왠지 이 역에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캐스팅 되면 안돼!!! 상대역이 무척이나 질투가 날 것 같으니까!!

 

 

 

 

 

 

 

그레이 효과는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완전 통하는지 연신 뉴스기사에 어제는 종일 인터넷 검색어 10위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봤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읽는다는 이야기...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로맨틱 포르노>..........이런 표현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단한걸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에 깔려있는 이야기들도 참 재미있고 그렇게 외설적이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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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님 2012-09-0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크리스찬 베일 떠올렸는데~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