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
채남수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결혼하고 신혼 6개월만 레시피에 따른 요리를 열심히 해서 밥을 먹었다. 집에서 샤브칼국수까지 해먹고 이런저런 요리다운 요리로 주말에는 풍성하게 먹었는데, 그랬음에도 우리 신랑은 그 과거를 기억하지 못 한다 --;; 이게 얼마나 중요한뒈 ㅠㅠ 그나마 기념으로 남겨두었던 폰카 몇장이 증거품으로 남아있어서 다행이지... 더불어 집에서 맥주한잔 할때도 안주상을 얼마나 기가 막히게 차렸었는지! 지인들이 놀러와서 와와~~ 탄성을 질렀었건만 그 또한 잊어버린지 오래란다.. 나, 지금 반성해야되는건가? 흡...

 

임신과 더불어 심한 입덧으로 밥을 거의 못 해먹어서 아침은 신랑이 끓여주는 누룽지로, 저녁은 시할머님 댁에서 얻어먹는 일상이 1년가까이. 그리곤 출산휴가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직장생활로 인하여 아침은 얻어먹고 나머지는 밖에서 먹는 일상들이 계속되었다. 그게 바로 내 주부경력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반찬에 대한 고민은 아이가 이유식을떼고 어른밥을 먹기 시작한 3-4살쯤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만 먹으면 대충이 가능한데 아이에게까진 그렇게 먹일 수가 없었기에 그나마 좋은 재료로 신경써서 운영하는 인증된 기관에 다니고 있다는게 천만다행이란 생각마저 들었었다. 이 불량엄마... 그래도 어릴적부터 큰아이는 시금치를 무지하게 좋아하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었는데, ...... 그것이 들어가는 음식은 이유식단계부터 구역질이 심했다. 요리를 해서 냄새가 빠져도 은근히 남는 그 향기가 비위에 거슬렸나보다. 물론 지금도 먹지 않는다.. 시금치, 가지나물, 콩나물들은 즐겨먹지만 말이다.. 다른집 아이들과는 다르게 인스턴트 음식을 지금도 잘 먹지 못 하는 7살 큰아이는... 요즘 채소반찬을 먹는일이 뜸하다. 고기과 생선,콩요리를 좋아하면서부터 일 것 같다. 나도 골고루 해줘야하는데 자꾸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식단이 구성되니.. 과체중을 향해 달리고 있는 큰아이때문에 안그래도 요즘 이래저래 식단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다행히 16개월된 둘째는 아무거나줘도 넙죽 넙죽 맛있게 잘먹어서 나물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 문제는!! 내가 채소를 먹지 않는다는 것. 물론 난 고기나 생선류도 즐기지 않는다. 오로지 김치??라고나 할까. 채소 특유의 향이 너무 싫어서 꼭 먹다보면 생풀을 씹는 것 같은 느낌에 어릴적도 지금도 자꾸 안먹게 된다. 그러니 반찬으로 만들어 내놓는 일도 드물어지고, 자연스레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을 하면서도 내 입맛은 변함이 없다.

 

그런중에 유치원에서 보내주는 식단표를 참고해서 밥상을 구성해보려고 노력은 해봤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잘 되지 않고 마침 "고기보다 맛있다! 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는 둘째치고 내가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겠단 다짐으로 책을 펼쳤다. 뭐, 이런 이유로 요즘 요리책을 자주 찾아보기도 하지만 말이다. 책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언제든지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들로 아이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영양에도 좋은 손쉽게 만드는 채소 반찬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끼식사부터 반찬, 간식에 이르기까지 채소들도 만들 수 있는 수 많은 아이템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복잡한 방법도 필요없고, 까다로운 재료도 필요 없다는 것이다. 모든 요리가 6컷의 사진안에 설명이 될 정도로 간단한 조리법이라니!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도 거의 없고,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그 생김생김 또한 아이들눈에는 한입 꼭 먹어보고 싶게 만들어져있다.

 

 

 

 

바로 도전해보고 싶은 몇가지 요리를 추려봤다. 오우~ 당근설기..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집에서 쉽게 떡을 만들어거 간식으로 줄 수 있다는 것도 좋은데, 당근을 이용한 요리라니 아이가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출출할때 토스트를 해먹는데, 무잼(진짜 어떤 맛일까?)을 발라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요리책을 보면서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면 요즘엔 요리도 공부를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알고 있는 레시피로는 반복적인 음식만 제공할 수 있는데다가, 편식이 심한 엄마를 둔 아이들이니만큼 요리도 공부를 해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성미급하고 복잡한거 싫어하고 시간이 황금이라 생각하는 엄마들에게 '아이가 잘 먹는 채소반찬'을 추천하고 싶다. 식단 걱정도 뚝~ 채소로 인한 영양결핍 걱정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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