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업 Coming Up 1
기선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6학년때 문구점에서 닥터 슬럼프 같은 만화책을 그냥 보게 해주었는데, 이미 만화에 흠뻑 젖어있던 친구들을 통해 몇번을 함께 본 이후에, 같은 반에 새로 전학온 여자친구가 순정 만화의 세계로 나를 입문 시켜줬던 기억이 있다. 주간인가 월간인가 단위로 만화 잡기가 나오는게 한참이었던 그 시절,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친구가 매번 책을 공유해줘서 재미있게 보다가 중학생이 되면서는 용돈을 모아 가끔사서 보게 되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이야기말곤 그렇게 미쳐있지 않아서 조금은 다행이었다고 할까? 우리 시대에 만화는 황미나,원수연,한승원 등의 작가가 대세였는데,, 이 제 그들의 이름을 찾지 않은지도 2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 아~ 갑자기 내가 노땅이 된 이 기분은 뭐냐며,,, ㅠㅠ

 

음음.. 그런데 요즘 웹툰을 종종 접하게 된다. 바로바로 이렇게 웹툰들이 책으로 출간되면서!! 최근에 봤던 웹툰 작품은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나 안나라수마나라. 그리고 이후에 웹툰에 관심이 생겨 챙겨보는 작품은 '가족같은 분위기'정도이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보곤하는데, 웹툰의 매력은 그런게 아닐까 싶다. 보고 싶을때 찾아서 바로 볼수 있는.. 뭐~ 예전에 잡지가 출간되기까지 기다려야하는 그 설레임은 덜할지도 모르겠지만, 그정도로 흠뻑은 아니니까 패쓰~

 

 

 

 

커밍업은 왈가닥 소녀 셋이 걸그룹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음훠~ 요즘 완전 그룹 가수들이 대세인데 10대 아이들이 본다면 흠뻑 젖어서 볼만한 이야기!! tv에서 켜기만하면 가수,연기자,라디오 DJ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수시로 나올 정도로 요즘 젊은 사람은 연예인에 대한 갈망이 더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연습생 시절이 있긴하겠지만, 한방에 성공해서 유명해지는 것 같고~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화려하기 때문에 꿈과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걸 본다면 일반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실제로 소질이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무조건 비난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각설하고~~ 여기 세 소녀 또한 연예인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고, 나름 학교에서는 무서운 존재... 껌(?) 좀 씹을 것 같은 포스와~ 선생님의 말씀을 적당히 무시해주시는 정도의 포스라고나 할까~?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문구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으면서, 이 소녀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다.

 


 

 

 

 

유명 기획사에서 잘 나가던 오준오는 개인 사무실을 차리게 되는데, 그 첫 출발로 우리 세 소녀들을 지목한다. 너무나 얼토당토 하지 않은 그녀들의 깡다구만 보고 모험을 감행하게 된 그. 뭔가 내공이 있으니 선택을 한것이겠지만, 그와 만나고부터 세 소녀들의 삶의 방향이 전혀 달라지게 된다. 더불어 학교에서 노래잘하기론 알아주지만 외모가 너무~ 딸렸던 초희까지 섭외해서 네명의 아이들이 걸그룹 데뷔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 깡다우 하나만으로!

별거 없이 시작한 아이들이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정함 꿈과 목표에 한발씩 다가가는 모습이 기특해보이기도 하고~ 10대들이 이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마음이 더 동할것 같다는 강한 믿음이 온다.

 

 

 

 

 

 

 

 

삼십대인 내가 보이겐 흠뻑 빠지긴 어려웠던 부분은 내가 TV를 워낙 안보는데다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즘 가수들에게 관심이 크게 없어서 였지만, 한때 나도 좋아하는 가수가 있었고 그들에게 흠뻑 빠져도 보았기때문에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그런데, 요책을 십대에게 선물해준다면 진짜 좋아할 것 같다. 더불어 본책보다 더 재미있게 그려진 <특별부록> 취향의 문제!! 나 이거 너무 재미있었는데 따로 책으로 장편~ 만들어주실 의사는 없는지 진짜 궁금해진다는...ㅠㅠ 취향의 문제 넘넘 재미있다. 큽큽... 형탁을 사랑하는 남자팬과 그를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사연~

 

이제 1권이 나왔지만,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걸그룹 수업과 연예계에 입문해서 겪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과 형탁과의 러브라인이 올라올 것 같아서 궁금하다. 으~~ 소녀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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