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지아 톨렌티노. 읽는 중.

5장 엑스터시

종교는 인민의 아편, 이 한 마디에 동조하는 삶을 길게 살았다. 기왕이면 진짜 아편이 낫겠다, 싶은 나도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다!!!ㅋㅋㅋ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가 원인 모르게 많이 아팠고(뒤늦게야 정신과 질환인 게 밝혀졌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어하다가 피아노 선생님께 그런 상황을 털어놓고 울었다. 선생님은 나를 위로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했다. 같은 해 담임 선생님도 비슷한 말로 위로했다. 나는 전혀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집안에서 자란 터라 다소 어리둥절했다. 그러다가 5학년이 되자 피아노 선생님이 교회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는데 가서 반주자 활동을 하면 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부모님의 허락을 겨우 얻어 성경책과 찬송가책을 사서 교회에 나갔다. 아이들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하는 노래를 하며 복음서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외웠고 나는 그냥 멀뚱하게 앉아 있었다. 당시 학교 합창부 선생님이 가성을 엄청 시켜서 나는 가성 발성 밖에 못하는 상황이었다. 성가대 연습을 시작했는데, 내 가성이 상당히 거슬렸는지 선생님은 그냥 평범하게 다른 애들처럼 부르라고 했지만 나는 그 평범하게 다른 애들처럼 부르는 법을 잊은 상태였다. 결국 너는 노래하지 말고 전에 말한대로 피아노 반주를 하라고 했다. 실력이 엄청 달리는데 예배시간에 찬송가 반주를 하려니 정말 후달렸다. 성가대에는 다른 피아노 학원 원장님 아들도 있었는데, 그 애는 나보다 피아노를 열 배쯤 잘쳤다. 나중에 한예종에 붙고 독일 유학 가서 피아니스트도 되었지… 아마 그애 엄마가 자기 아들 대신 다른 아이가 피아노 반주 하는 걸 못마땅해했을 것도 같다. 그런데도 성가대 지도하는 피아노 선생님 입김인지 나는 그해 성탄절 칸타타 무대의 반주까지 했다. 긴장해서 엉망진창 말아먹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성가대원들이 괜찮다고 잘했다고 위로해주었다.
그때 교회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부모도 안 다니고 완전 새 신자인 나를 원래 있던 애들마냥 대해주고, 애들 사이에 섞여서 밥도 먹고, 성경공부를 빡세게 시키지도 않고 그냥 애들 사이에 앉아 있으면 깍뚜기마냥 가만히 있게 해 주었다. 다른 아이들은 뭔가 외워야 할 걸 틀리면 선생님들이 장난스레 구박하기도 했는데 나는 부진아마냥 그냥 애들과 선생님이 문답하는 걸 구경만 했다. 애들하고 예배 끝나고 단체로 아이엠그라운드 같은 게임하는 게 재미있었다. 피아노 잘 치는 남자애한테도 호감이 생겨서 같은 반 아이에게 교회에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우연인지 지금 남편도 피아노 선생님 아들 출신?이다 ㅋㅋㅋㅋㅋ) 그 같은 반 아이가 하필이면 그 남자애 엄마의 피아노 학원에 다녀서 남자애에게 내 얘기를 한 모양이었다. 남자애가 같이 놀던 어느날 둘이 남겨졌을 때 너 나 좋아하냐? 하고 물었고, 나는 그냥 우정 같은 거야! 하고 얼버무렸다. (사실 빼박 이성애 감정이었어…) 그렇게 좋게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애가 갑자기 나를 짓궂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체르니 40번에 3번 치는 주제에, 하고 놀리고, 부활절에 계란 껍질을 내게 막 흩뿌리고, 하여간 온갖 안 하던 치사한 짓을 하며 괴롭혀서 정내미가 딱 떨어져 버렸다. 아무래도 정내미 떼려고 그랬나 보다 ㅋㅋㅋ 마침 집안 사람들이 온갖 우환을 핑계로- 교회가던 날 영하의 날씨에 비가 내려 비탈길에서 미끄러져 얼굴을 크게 다쳤는데, 그것을 불길하게 말하고, 성경책과 찬송가가 분위기가 안 좋다고, 치워야 조상이 안 노할 거 같다는 소리도 듣고 ㅋㅋㅋ 너희 증조할아버지가 절을 지은 분인데 교회는 아닌 거 같다고, 하여간에 완곡한 듯 노골적인 교회 그만 다녀라 소리에 마침 남자애 괴롭힘도 힘들던 차라 6학년 봄 무렵 완전히 교회에서 발길을 끊었다.
교회는 사교의 장이자 음악 교육 장소였지만, 나도 나름 영적인 기분이 충만했던 기억이 한 가지 남아 있다. 남자애가 계란 껍질을 뿌려 기분이 더러워져 있었는데, 세수식을 한다고 했다. 한 남자 집사님이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손을 가만가만 씻어주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하고 말해주었는데, 그때의 기분은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이후로 나는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할 것을 오래도록 두려워하면서 살았다. 누가 나를 계속 지켜보고 사랑해주고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조금 더 행복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문득 들었지만, 나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신을 그런 존재로 여길 수 없는 사람이었다. 세상을 이렇게 내버려두는 신이라면 그냥 안 믿고 지옥에 가겠다고 배짱 튀기는 마음도 먹었다.
지아는 어린 시절 오래도록 교회에 다녔지만 결국 그 상업성과 세속성 때문에 교회에서 멀어지고 힙합 음악과 향정신성물질에 빠진다. 종교와 음악과 마약의 유사성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말하는 게 대담해 보이면서도 아주 새롭지는 않았다. 나라면 아마 거기에 섹스를 추가했을 것이다…무아의 황홀경을 제대로 보여준 건 나한테는 그게 제일 생생하단 말이다. 사실 종교와 음악에서 그만큼의 도취감을 느낀 적이 없고, 그래서 종교인도 음악인도 되지 못한 것 같다. 약에 대한 환상은 어려서 좋아한 음악가들의 약쟁이 경력과, 소설과 영화로 재미나게 본 트레인스포팅 같은 서사들이 궁금증을 부추겼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철컹철컹 안 하고 접할 약물류란 카페인과 알코올과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이라서, 내가 접한 것도 딱 거기까지이다. 불면과 불안에 시달리던 나에게 죽음처럼 깊은 잠과 다음날 아침의 상쾌함에다 오전에 세 권 읽을 만큼의 맑은 정신을 경험하게 해준 졸피뎀, 그래서 연예인들이 졸피뎀을 불법으로 구하는 심정을 왠지 알 것 같다. 나 또한 아주 짧은 투약 후 단기기억상실이라는 부작용(약 먹고 바로 안 자면 자기 전까지 기억이 다 사라졌다 ㅎㄷㄷ)을 의사에게 말했더니 급하게 약을 바꿔버렸다. 그러고나니 다시 수면장애가 생기고 졸피뎀을 줍는 꿈까지 꿨다. 벌써 십 년은 지난 일이지만, 약물의존증이란 참 무섭기도 해서 같이 사는 식구가 그런 의존 습관을 안 뒤에는 내 상태를 많이 살피고 가능하면 약을 쓰지 말자 약속해서 그럭저럭 참고 살고 있다. 그렇지만 지아가 엑스터시나 엘에스디 같은 약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걸 보면, 그로 인해 고양된 감정이나 예술적 영감과 자극을 늘어놓는 약쟁이 음악가들의 체험담을 들으면, 흠 나쁜 놈들아 나 그냥 예술 안 하고 평범하게 살래 꼬시지 마라...하는 생각이 들었다.


6장 일곱 가지 사기로 보는 이 세대의 이야기

이 장에 소개된 사례들은 ‘진실의 흑역사’ 최신판에 실릴 법한, 명백한 사기와 사기와 과장 판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마케팅과 그로 인해 부자가 되고 유명해진 사람들이 담겨 있다.
엉터리 락페스티벌 주최로 끝내주는 휴가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난민 체험을 안겨준 매그니시스,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팔아 부를 축적한(내가 얼마전 탈퇴한ㅋㅋ) 페이스북, 미국에도 ‘페미코인’이라 할 만한, 페미니즘을 사칭해 자기개발서와 세미나 장사하다 불법 해고 폭로 당하고 사업 접은 여성 CEO들이 있었다는 것, 아마존의 편리함 뒤에 노동자 착취가 있었다는 걸 알고는, 사회성 없고 대면 접촉을 꺼리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온라인 쇼핑이 지역 상권(서점, 레코드점)의 소멸을 부추기고, 어쩌면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갈아 마술 같은 배송(어차피 빨리 받은 거만 뿌듯하고 당장 써보지도 못하고 출근해서 결국 저녁에 받은 거나 매한가지일)을 누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잠시 하게 되었다.

사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왠지 이 장을 읽으며 아주 최신판 흑과거가 떠오르고야 말았다. ㅋㅋㅋ
그날따라 아침에 여유가 있었고, 그날따라 잘 가지도 않던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었다. 아침 일찌감치 도착한 매장 안에 젊은 여성들이 약간의 초조한 분위기를 풍기며 서너 명 정도 먼저 와 있었다. 손에는 옛날 아로나민골드(ㅋㅋㅋㅋ왜 갑자기 추억 소환) 틴케이스 크기랑 거의 비슷한 걸 들고 비닐포장을 벗겨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분주해보였다. 문득 인터넷 뉴스 헤드라인으로 플레이모빌 굿즈를 판다는 걸 얼핏 봤던 기억이 났다. 피규어 한 개에 만이천원이라던가? 평소에는 애들 장난감 잘 안 사주는 짠돌이 주제에 왠지 하나 사다주면 좋아하겠네, 두 개 사? 생각하다가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옆에서 틴케이스를 까는 사람을 흘깃 보다 플레이모빌, 어떻게 사는 건가요, 하고 직원에게 물었다.
몇 개 사시게요?
약간 동문서답 같은 느낌이었지만 왠지 주눅이 들어서 집게 손가락 들어 하나요, 했다. 구매를 하려면 카드에 충전을 해야하고, 개봉하면 교환환불이 안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뭔가 이상했는데, 그때 얼마를 충전해야 하는지 물었어야 했는데 얼떨결에 네, 해 버렸다.
직원이 비닐포장에 담긴 틴케이스를 내밀었다. 어, 저게 피규어야? 뭔가 거대한데...난 이거 아닌 거 같은데...하면서도 충전하려면 개봉해주세요, 해서 비닐을 뜯고, 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해서 틴케이스를 열었다. 어... 딱 보기에도 비싸보이는 스타벅스 직원 모양 피규어 두 개랑 딱 보기에도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하는 금색 두툼한 카드형 키링이 두 개 담겨 있었다. 여기서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예감이 들었다.
십만원이십니다. 카드 충전 할게요.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은 두툼한 골드카드를 차례로 충전기 위에 얹는다, 삼만원씩 육만원 충전하겠습니다, 하는 말에 움찔하다 체념한다, 육만원 결제하시겠습니다, 하는 말에 체념하고 신용카드를 건넸다… 뭐 커피 육만원어치 금방 먹지…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 굿즈 계산하시겠습니다. 사만원인데(뭐??) 방금 충전하신 금액으로 결제 가능하십니다. 카드를 다시 기계에 얹었다. 순식간에 충전 금액 중 사만원이 빠져나갔다. 받아든 영수증에는 카드 잔액 이만원… 커피를 두 잔 시켰다...이제 잔액은 만원…
허탈한 마음으로 아로나민골드를 들고 커피를 기다리며 매장에 앉았다. 다리가 풀려서 서 있을 수 없었어...원래 사람들 잔뜩 줄 서 있으면 일부러 멀리 돌아가던 나인데. 왜 오늘 하필 이 시간에 스타벅스에 와서, 원래 먹으려던 커피나 한 잔 사서 나가지 갑자기 장난감을 사겠다는 생각을 하고, 갑자기 받아든 건 딱 보기에도 리미티드 에디션인(나한테는 쓰잘데기도 없고 관심도 없는) 것이냐… 그러다가 갑자기 당*마켓에 올리면 누가 사가지 않을까? 하고 굿즈 가격 4만원에 카드에 1만300원 잔액 남았으니 5만원에 올리면 되겠네, 하며 다시 비닐에 봉한 채 손도 대지 않고 테이블에 올려둔 틴케이스를 사진찍어 당근마켓에 올렸다.
불과 몇 분 만에 누군가 말을 걸어와서 거기는 줄이 길지 않았나요, 하길래 서너명 있던데요? 카드만 파시는 건가요? 하길래 아뇨 케이스랑 인형 다 그대로 손도 안 대고 있어요, 전 필요 없는데 실수로 사버려서요, 택배로 부쳐주시나요? 아뇨, 얼른 치워버리고 싶어서 직거래요, 했더니 몇시몇시쯤에 내 직장 근처로 오겠노라 해서 알았다고 했다. 나는 휴, 다행이다 하고 커피를 마시고 출근해서, 엄마 차를 타고 온 젊은 여성에게 떨어버리듯 틴케이스를 넘기고 오만원이 입금된 걸 확인했고, 구매하신 분은 나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큰절을 하고 다시 차를 타고 사라졌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정판 골드카드와 피규어 수요가 많은데 매장마다 소량만 판매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고 그래도 구하지 못해서 웃돈을 주고도 중고거래를 한다고 했다. 과연 중고 사이트에는 두 배 가격에 내 손을 잠시 스친 장난감들이 올라와 있었다. 나는 그저 내가 원하지도 뭔지도 모르던 물건을 내 수중에서 없애버린 게 마냥 홀가분할 뿐이었다. 멍청이처럼 남들 사는 걸 따라사다 갑자기 큰 돈을(책이 몇 권이냐!!!) 공중분해 시킬 뻔 한 게 너무 창피해서 어디 얘기도 못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여기 올린다 ㅋㅋㅋ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내심 괘씸하기도 했다. 그냥 케이스를 받고 십만원 딱 내고 사는 게 아니라, 일단 개봉해서 카드에 충전을 해야만 살 수 있고, 사고나면 낙장불입이고, 그런데 선심쓰듯 방금 충전한 금액으로 결제시켜 줄게, 해서 심리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비싼 지출을 합리화하고 위안 받게 하는 그런 방식의 판매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내가 구식이고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 브랜드 효과와 한정판 마케팅과 키덜트의 열망까지 한 방에 압축적으로 활용하는 덫에 걸려드는(?)경험, 이제 아무데나 줄서고 카드 막 내밀고 그러지 말자, 하는 교훈을 아주 비싸지 않은 값에 얻었구나 싶은 파란만장한 하루였다.
...내가 그러고나서 쫄아서 스타벅스를 못 가고 있잖아...ㅋㅋㅋㅋ

+ +나중에 찾아보니 아로나민 골드 드립은 너무 했나 싶게...ㅋㅋㅋ틴케이스 크기만 빼면 싹 다르다....ㅋㅋㅋㅋ

-피로회복엔 아로나민 골-드
-아휴 ㅈ 같은 굿즈 꼴보기도 싫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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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24 2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이시리즈 중독 되서 첫번째로 추천 눌러요ㅋㅋ 광팬人증 ^0^

반유행열반인 2021-02-25 09:06   좋아요 2 | URL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cott님 ㅋㅋ

Yeagene 2021-02-25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다음번에는 어떤 얘길하실지 흥미진진합니다ㅎㅎ
앞에 이야기 읽고 뭔가 코멘트를 남길려고 했는데 뒤의 스벅이야기가 넘나 강렬했어요 ㅎㅎ그래도 당근마켓에 금방 파셔서 다행이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2-25 19:43   좋아요 2 | URL
ㅋㅋㅋ저는 굿즈 문화에 도무지 적응이 안 되네요. 여기에서 노화를 실감해야 할지 자본에 저항하는 거야 엣헴 (하기엔 이미 휘말림 ㅋㅋㅋ) 할지 ㅋㅋㅋ 마지막 남은 뒷부분은 어렵고 힘든 내용이라 이거 수습을 어떻게 하지 시무룩 하고 있네요... ㅋㅋㅋ

psyche 2021-02-26 0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 스타벅스 굿즈가 4만원이나 했군요! 저는 사진으로 보고 아 귀엽다. 역시 굿즈는 한국이 최고야 했는데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2-26 07:28   좋아요 0 | URL
뒷면에는 십만원 적혀 있고 굿즈만 사만원에 굿즈 사려면 꼭 육만원 카드 충전ㅋㅋ이런
판매 방식이라 진짜 간 떨어졌다 겨우 붙였어요 ㅋㅋㅋ인형보다 골드카드 때문에 사고 싶어히는 분도 많더라고요 ㅋㅋㅋ

라로 2021-02-26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보다 더 심하다 스타벅스! 한국은,,, 그런 마케팅이 먹히니까 그렇겠죠?? 도대체 어떤 피큐어였길래??? 한정판,,,이거 사람들 완전 눈멀게 하나보요?ㅎㅎㅎㅎ 암튼,,, 저는 끊엇던 커피 다시 마시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스타벅스는 안 땡기네요. 아무튼 저도 반열님 이 시리즈 완전 팬이에요!!!!! 지아의 책이 끝나더라도 계속~~~ 플리즈!!!

반유행열반인 2021-02-26 08:52   좋아요 0 | URL
ㅎㅎㅎ좋은 책이랑 만나면 또 뭐가 술술 나오겠죠? 틴케이스 안에 플레이모빌 피규어(스벅 매니저?) 둘이랑 금색 두툼한 카드형 키링이 막 검정 골드 비싸 보였어요 ㅋㅋ일일 개수 제한이라 더 애타게 해서 줄 서게 만드는 방법 같아요 ㅎㅎ

하나 2021-02-26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수식 장면 신기해요. 진짜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이치와도 아무 상관없는 이유 없는 폭력과 이유 없는 다독거림이 어떻게 그렇게 한꺼번에 오지? ˝이후로 나는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할 것을 오래도록 두려워하면서 살았다.˝ 이 문장이랑 어우러져서 울림이 크네요. (메모장으로!)

열반인님 되게 어른이다. 어?어? 하는 사이에 홀려서 주문하게 만드는 시스템이고, 보통은 이게 좋은 거래. 다들 갖고 싶어한대. 이러면 필요 없어도 끌어안게 되는데 자기 욕망이 뭔지 분명하게 아는 분이셔. ㅋㅋㅋ 이 돈이면 책이 몇 권이야.. 저는 ˝이 돈이면 XX이 몇 개야?˝가 엄청난 욕망의 척도라고 생각해요. ㅋㅋㅋㅋㅋ 저는 떡볶이였다가 치킨이었다가 책이었다가 레고였다가 다시 책이었다가 그랬네요.. ㅋㅋㅋ 이 테스트에 의하면 요즘 열반인님은 책을 좋아한다... 트루 러브...

반유행열반인 2021-02-26 11:55   좋아요 2 | URL
아 진짜 하나님 해몽 너무 좋아서 저는 문득 이 분 평론계로 가시면 책을 아주 잘 팔겠다(그리고 그토록 좋아하던 김영하 김연수 선생님이 선생님 선생님 하고 모시는 삶 살겠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들고야 말았습니다. 저같은 쪼렙 말고 대문호들을 띄우셔야 할 레벨!!! 갑자기 탁 치고 간 생각입니다 ㅎㅎㅎ

하나 2021-02-26 12:02   좋아요 2 | URL
대문호 대머리 같고 어감이 별로예요... 그런 건 좋아하지도 되려고 하지도 말쟈.. 좋아해야 발견할 수 있다! 저는 열반인님한테 꽂혀서 급하게 무슨 재능이든 발명해보려고요 ㅋㅋㅋㅋ 😎 책은 제가 팔게요!

반유행열반인 2021-02-26 12:07   좋아요 3 | URL
평론으로 하나님이 등단을 한다-열반이를 발굴하는 척 밑장 빼기로 판에 올린다- 책 내면 평론 써주고 끼리끼리 잘 해 먹는다- 저의 큰 그림입니다. 그러니 일단 다른 대문호들 띄우는 연습으로 평론 등단을 하십시다...(사악한 계획)

참세상 2021-03-06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긴 글 재밌어서 금새 다 읽게 되네요. 신기방기

반유행열반인 2021-03-06 12:01   좋아요 0 | URL
참세상님 안녕하세요. 부족한 글 재미있게 금세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