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대기와 꼼지락거리기 - 인생의 사소한 갈등들을 가볍게 웃어넘기는 방법
가이 브라우닝 지음, 김예리나 옮김 / 부표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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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좀 실망스럽다. 흔히보이는 그렇고 그런(?) 유머책으로만 보인다. 물론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책이기는 하지만 좀더 산뜻한 표지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책에는 저마다 가치가 있고 가치의 높낮이를 따질 수 없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멋진 책이 되지 않았을까?

'여자와 남자'에서는 역사나 외국 사람이 쓴 책 답게 데이트 내용이다 상대방 꼬시기등에서 확실하게 솔직한 면들을 보여줬다. 하지만 유머스럽다기 보다 전형적인 한국여자인 나랑은 좀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잠자기와 일어나기'에서는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었다. 이부분은 유머스럽다기보다 일반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 놓은 책을 읽는 기분을 느꼈다. 꿈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차가워지는 여자들의 발, 또는 잠들거나 일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들은 정보를 알려주는 책 같았다.  대부분의 미운오리새끼들은 커서도 미운오리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주었던 '패션과 외고 가꾸기' 부분에서는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책으로 변신했다. 냉장고와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요리하기와 먹기 부분'.키나 대머리에 대한 이야기. '십대 아이들과 학생들'에서는 확실히 웃겼다. 쿨해지기, 심오해보이기등 재미난 부분들이 많았다.

유머책이라고 말하기는 좀 모호한 책이다. 내가 생각 했을때는 유머책보다는 재미난 이야기들 또는 일상생활의 유익한(?) 정보를 담은 책인거 같다. 그것 뿐만은 아니다. 의학 정보나 스타일에 관련되 조언까지.. 많은 것들을 담으면서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소를 짓게해주는 다제다능한 책인 것 같다. 책의 표지와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만 뺀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울할 때 읽어보고 웃음을 되찾거나 빈둥거리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가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또는 너무 흔한 곳에서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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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걸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
세오 마이코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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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루이즈님! 제가 장동건이랑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조인성이라고 괜찮으니까..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유재석이라도.. "

" 음.. 어려울 것 같아요.. 당신의 별자리은 천칭자리네요.. 음 천칭자리는 균형이 중요해요. 장동건이랑 조인성은 당신과 균형이 맞지 않아요. 그리고 유재석은 마봉춘양이 있잖아요. 천칭자리는 균형이 중요해서 남을 아프게 하고는 행복해 질 수 없어요. 그러니 다른 사람을 생각해봐요. 주변을 찾아보세요. "

" 주변에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요"

" 그건 당신의 수호성인 금성 즉 비너스라서 그래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외모를 따지죠. 그러다가 사랑에 실패하고 결혼도 못할지도 몰라요."

" 그런가요? 그럼 어떻게하죠? 전 장동건이 아니면 안되는데 .."

" 주변을 좀  둘려보세요!!!! "

" 그럼 조인성이라도 .."

" 으~~ 당장 나가!!! 거울도 안보니??? 응? "

 " 아니, 루이즈님. 저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그 때 여고생 마유미의 고민도 들어주셨잖아요. 그 분의 고민은 끈질기게 해결해 주셔놓고 저보고만 이러는게 어딨어요! 결혼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 내가 점성술사 하면서 너같은 애 처음본다! "

상큼발랄 럭키걸!

작가의 소개에 보면 작가는 중학생들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쓴다고 적혀있다. 아마 그 말이 정답인 작품이였다. 이런 약간은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의 소설을 읽는 것도 나에게는 꽤 큰 즐거움이다. 루이즈란 이름을 가진 그녀는 점성술사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는 타로카드 점과 비슷한 것이리라. 약간은 사이비적인 그녀에게 4가지 고민, 4가지 사건, 4가지 시련이 다가왔다. 엄마와 아빠중 한 사람만 택해달라는 귀여운 초등학생겐지. 겐지의 고민은 루이즈에게 쉽지만 어려운 문제였다.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엇이든 해버리는 마유미. 여고생 마유미의 고민은 어떤 방법으로도 풀리지 않아 루이즈에게 답답함을 주었다. 끝이 보인다는 다케다는 조수로 자청해서 오지만 오히려 문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강운을 가진 루이즈의 남자친구 미치히코 그는 강운을 보이기는 커녕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루이즈는 이런 4가지 고민과 시련을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는 모습으로 풀어나갈려고 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첫 번째 이야기였는데 약간은 웃긴(?) 결말과 해피엔딩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이 싸-해지는 기분까지도 느낄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임자있는 남자를 꼬득여 남자친구를 만드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오히려 당참을 느꼈다. (하지만 남자친구 빼앗긴 그녀는 아마 비참하고 슬폈을 것이다 ㅎ) 아쉬운 점은 남자친구의 음식 솜씨에 대한 이해부족이였다. 샐러드에 된장콩을 넣어먹었다고 하면 나에게 좀 더 깊은 재미를 주었을 것 같은데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 일본 음식이 주된 내용이라 이해 불가능한게 많았으며 좀 처럼 깊은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  일본 음식 문화를 전혀 모르는 나에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을 점성술사라는 인물을 빌려 재미나게 전해준 것 같다.

한가로운 오후 따뜻한 햇살과 함께 하거나 뜨거운 태양아래 냇가에 발을 담구며 함께 하거나 지는 낙엽아래 벤치에 앉아 함께 하거나 벽난로 옆 흔들의자에 앉아 함께해도 좋은 책이였다. 깔끔하고 명랑하고 즐거움을 선서한 루이즈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 나의 운세도 물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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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사랑 - 다섯 영혼의 몽환적 사랑 이야기
슈카와 미나토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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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표지가 너무 멋지다. 책을 읽고 있었더니 옆에 분들이 표지를 보고 전부 너무 매력적이면서 약간은 무섭다며 입을 모아 말해줬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 글자.. 새빨간 사랑이라고 써져있는 이 매혹적인 책.. 처음부터 기대됐다.

이  이갸기는 사랑을 주제를 가진 호러소설이였다. 아마 호러와 사랑이야기가 결합하여 더 매혹적이고 몽환적인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들이 좀 파격적이였다. 첫번째 이야기도 역시 그러했는데 죽은 동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언니의 사랑이 불러온 또 다른 사랑이야기였다. 혼자여서 외로웠던 주리의 끝없는 외로움을 보여줬던 두번째 이야기 <유령소녀 주리>, 비내리는 오후 러브 호텔의 귀신 이야기,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소녀의 지독한 사랑이야기, 공주님을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사랑. 모두가 놀랍고도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아니였다. 호러 속 사랑이 이토록 무섭게 변할 수 있다니. 하지만 그런 상식을 뛰어 넘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매력이고 이 책이 빛나는 이유 일 것이다.

하지만 읽는 동안 한 때 유행했었던 잔혹동화 이야기 시리즈를 보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야들이 잔혹한 이야기여서 그랬던 것 같다. 특히 <내 이름은 프랜시스>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또 <언젠가 고요의 바다에>란 작품은 약간은 어색한 사랑이야기에 약간은 어색한 호러였다. 나는 SF느낌을 받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주제, 사랑이 아니라 이 이야기만 좀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지도 않은 결말과 어디에선가 무엇나 튀어나올것 같은 공포 영화같은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랑이 아름답지만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이 언제 어떻게 피가 뚝뚝 떨어지고 다른사람을 놀라게 하고 공포에 몰아넣게 하는 그런 무서움으로 변할지 모른다. 아름답지만 무서운 사랑이야기.  그 이야기를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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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2
다니엘라 타라브라 지음, 박나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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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예술에 소질이 없었다. 미술학원을 다녔지만 미술에 소질이 없었고 피아노를 배웠지만 손가락만 길었을 뿐 치는 것은 싫었다. 하지만 그림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은 누구보다 좋아했다. 특히 특별 전시회나 초청 전시회는 꼭 가봤다. 얼마전 서울에서 루브르 박물관전을 했지만 지방 사는 나는 가보지 못해 너무나도 아쉬웠다. 아마 나의 이 아쉬움을 달래 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 주신 책이 바로 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가 아닐까?(ㅎㅎ) 아무튼 이 미술관 시리즈는 나의 예술적 목마름을 채워주는 좋은 시리즈이다. 

특히 내셔널 갤러리는 내가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미술관 중 하나다. 대영,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에 비해 많은 언급이 없는 이 미술관은 내게 큰 매력이였다. 표지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은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며 내가 보고싶어하던  작품중 하나이다. 그림속에 담겨진 사물들의 의미도 이제는 거의 외울 지경이다. 부부의 초상말고도 비너스와 마르스, 암굴의 성모, 비너스와 큐피드의 우의, 파리스의 심판,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등 내가 잘 아는 작품이면서 유명한 작품들도 있었다. 작품의 배경이나 역사,작품의 의미등이 잘 성명 되어있으며 몇 개의 부분들을 크게 확대 시켜 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책 속에는 작품들 뿐 아니라 내셔널 갤러리의 유래와 역사를 적어두어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 작가별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미술관 별로 작품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미술관 기행인 만큼 미술관내부의 모습이라던지 간단한 도면등을 보여주었다면 미술관을 거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미술관의 내부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그렇게 책으로나마 작품들을 감상하니 좋기는 하지만 아마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직접가서 보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보면서 열심히 그림에 대해 공부를 했으니 다음에 내셔널 갤러리에 간다면 그곳에서 그림의 역사와 화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멋지고 환상적인 작품들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을 것같다.  미술관 시리즈가 모두 내 손안에 들어오는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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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경매 재테크
시골아이 지음 / 미래지식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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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중 가장 매력있는 것이 나에게는 경매였다. 싼가격에 멋진 물건을 사고 낙찰에 따른 희비가 갈리는 것에 난 매력을 느꼈다. 싼가격에 멋진 물건을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멋진 꿈이다. 하지만 내가 경매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몇 명은 꼭 경매는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라고 말을 하고는 했다. 특히 젊은 여자로써는 하기 힘든일이라고 옆에서 주의를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당을 잡히거나 세입자가 숨어 있는 건물들은 낙찰을 받아도 힘들다고 했다. 그런 위험들을 감수하고 해나가는게 재테크가 아니겠는가. 경매 경매하고 노래를 부르던 나에게 이 책 딱 걸렸다.

책은 무엇보다 나에게 경매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경매장의 풍경과 많지는 않지만 나에게 도움이 됐던 문서 사례들. 법 이야기는 머리 아팠지만 도움이 충분히 됐고 가장임차임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너무나도 알고 싶었던 내용이였다. 폐문 부재나 빈 집이 된 건물, 상대방이 없을때의 명도문제 (죽은 분의 집을 낙찰받은 글쓴이의 대처가 훌륭했다) 소유자가 거주하는 물건을 낙찰받은 지인으로 부터 부탁을 받았을대 한 행동을 보고는 과연 경매란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여자들이 더 강하다는 글쓴이의 글을 읽고 많은 격려가 됐다. 더욱이 법은 입찰자와 꼭 가까이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글쓴이 말대로 다른 한편으로는 주먹이 필요한 것 같다. 빌라나 아파트의 사례도 들어주며 파트너에 관해서나 컨설턴트에 대한 충고도 해주고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이렇게 나에게 전수해준 글쓴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낙찰 뿐만 아니라 경매를 하기전 사전 조사와 낙찰이 된 후의 처리할 내용들을 우리에게 잘 전해주고 있다. 나는 글쓴이 때문에 책 한 권 값으로 경매의 매력에 더욱 빠지고 경매를 시작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지식까지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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