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은이를 보았더니 낯이익다.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다. 알고보니 TV프로그램에서 자주 본 얼굴이다. 재정적으로 문제있는 집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주고 조언을 해줬던 그녀가 과연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책을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네쌍의 부부가 나온다. 각가 살아온 방식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하지만 세쌍의 부부는 40살이 되어가고 모두가 같은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 노후의 걱정, 좋지못한 부부의 관계 그리고 돈. 세쌍의 부부는 모두 돈문에 저마다 불만과 고통을 가졌고 그들 사이도 좋지 못했다. 네명의 친한친구 (남편들)들은 만나면 술을 마시며 돈에 관한 이야기 밖에 꺼내지 않았다. 결국 '하늘'이란 사람이 부부동반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펜션에 도착한 네명의 부부는 '하늘'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고소득에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부인이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증권과장 박광수. 아내가 맞벌이를 해줬으면 하는 실직의 두려움 속에 사는 서문식. 정확하게 얼마의 자산과 부채가 있는지 모르지만 돈을 계획없어 쓰기만 하는 무역가 김재벌. 그리고 어릴적 부자였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여려움을 겪고 일어서야 했으며 다른 친구들보다 수입도 적고 재산도 적지만 행복한 이하늘. 그렇게 네쌍의 부부는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부자가 되어간다.
다른 재테크 관련서적이나 부자이야기에 비해 확실히 전문적 지식은 그 내용이 적다. 하지만 처음 결혼을 한 부부나 사회초년생, 돈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그들에게 기본 마음가짐과 기초지식을 전해줄수 있는 좋은 책이될것 같다. 네명의 부부들은 직업과 수입까지 나와있는 정말로 구체적인 예였다. 오히려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다른 책보다 훨씬 좋은것 같다. 실제인물이 나왔다면 구체적인 수입이나 지출등을 밝혀줬을까? (실제로 난 그런책들을 많이봤다)가장 행복한 삶을 하는 이하늘의 가계부 쓰기는 나 역시 본받고싶었다. 결혼은 혼자 잘먹고 잘산다고 해서 행복할 수가 없다. 부부가 함께 나아가야 된다. 그런점에서 재테크나 돈에 관해 부부가 서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읽는 동안 광수란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금융관련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의 자산관리를 그토록 못하다니.. 아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더 느꼈다. 나 역시도 이런 것들을 배우며 지식을 쌓아가면서 실천을 해야겠다. 개인적인 지식보다는 가족을 위한 재테크 입문서라고 하는게 이 책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부부가 함께쓰는 가계부, 사교육비, 등록금 이야기, 아이들의 경제관념, 은행과의 관계, 맞벌이 이야기등 정말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다른책에서는 읽을 수 없었던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딱딱하지도 않아 쉽게 읽혔다.
누구보다도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나에게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