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디톡스 15일 -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신에게
오상민 지음 / 이답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살이 찌는 이유가 마음이 아파서 일수도 있다.

여자는 365일, 즉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고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들. 근데 그게 농담이 아니라는게 더 무서운 현실이다. 나 역시 다이어트를 7개월 안밖으로 했다. 그전에도 도전을 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지만 이번에는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뒀고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다. 나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은 블로그를 하면서 놀라울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블로그를 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예쁜 몸매를 가지고 있는 듯 보여도 꽤나 다이어트로 유지하거나 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는 기간에는 편안하게 먹다가 몸무게가 늘었으면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운동과 식이조절에 매진하는 여자들이 꽤 많다. 결국 꾸준히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은 균형이 깨지고 살이 찌기 때문일까. 

 

 

 


 


 

운동을 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면 근육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더 많은 살이 찌게 되는 체질이 되어버린다. 때로는 기초대사량보다 너무나 많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어서 찌는 경우도 있다. 삼시세끼를 챙겨먹지 않고, 저녁에 폭식을 하는 경우는 더더욱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해버린다. 그런데 이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이런 살이 찌는 상황에서 단순히 physical한 부분만 볼게 아니라 마음도 함께 들여다봐줘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집안 문제로 힘이 들기도 하다. 그럴때마다 혹시 허기를 느낀다면, 맛있는 걸 먹어서 그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면- 그건 진정한 허기로 인한 식사가 아니라 마음의 허기로 불필요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나 역시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다음날은 희안하게 더 배가 고프고, 단 음식이 땡긴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먹고 싶지도 않았던 과자가 갑자기 생각나며 그걸 뜯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평소에는 잘 사지도 않는 그 과자를 말이다. 그러다 어떤 하루는 나에게 필요한 수면시간을 잘 챙겨서 잘 자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는 하루는 식사량도 일정하고 갑자기 과자가 땡기는 일은 없다. 혹시 먹고 싶더라도 자제가 가능하며 배가 정말로 고프면 건강한 음식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살이 찌는 것은 단순히 먹는 버릇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게 이 책의 이야기이다. 진정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더이상 실패하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마음부터 들여다보고 챙겨보라는 것이 <마인드 디톡스>이다.

 

 

 

 

 

 

 

 

책 <마인드 디톡스 15일>의 끝에는 15일동안 마음을 어떻게 디톡스 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것을 실천하게 하기 위해 그 앞에는 실제 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왜 우리가 마음 때문에 살이 찌는지에 대해서 나와있다. 이 책은 교양심리학책과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을 다독이는 다이어트 마인드 코칭책이라고 보는게 더 알맞을 것 같다. 내가 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건지, 내가 왜 살이 찌는 건지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다이어트를 하니 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정말로 마음에 문제가 없이 기초대사량과 식사칼로리, 그리고 운동량에 비교해서 쪘을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가족, 직장, 친구 등의 문제로 자존감의 하락했거나 잘못된 인지적 생각으로 그 힘듦이 살로 나타난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날씬하지는 않지만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사람들에게 존중받을 수 있고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래서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온전히 행복할 수 있다면,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살을 빼고자 할 것인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또는 하고 있는, 했던 사람들 중에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살 그 자체를 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으며 사랑받고 싶고, 그래서 행복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를 꼭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수용의 시작은 자기수용이며, '자기 수용'은 '자기와의 화해'로 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치유부터 시작해야하는 사람이라면, 다이어트를 아무리해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의 정신증을 동반하거나 아니면 쪘다 뺐다는 요요를 반복하고 있진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그런 사람이고 100% 마음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 마음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다이어트를 중심으로 잘 나타나있고,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는데도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가 다이어트를 왜 했는지,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다행히도 마인드 디톡스를 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였다는거에 깊은 안도를 내쉬며, 이 책이 필요하다는 사람에게 토스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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