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읽다 - 행동심리학으로 풀어 본 인간관계 해법
김재득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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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나 에니어그램 같은 성격검사는 일반시중에 많이 퍼져있어서 심리학을 공부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고 있다. 사람들의 대부분이 '내 성격은 왜 이럴까? 내 성격은 어떤걸로 분류될까? 내 성격이 뭘까?' 등 성격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만 해도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글들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이름을 넣고 무언가로 분류되는 테스트이다. 성격 뿐만 아니라 단순한 재미로 하는 것들도 다양하지만 내가 이렇다라고 나오는 것에 대한 흥미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성격검사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DISC(다이스)는 처음 들어보는거라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어떤 성격검사일지 궁금증 가득했다.

 

 

책을 읽기에 앞서, 맨 뒷장에 첨부되어 있는 DISC 성격유형분석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테스트를 해보시려면 책을 읽기전에 꼭 해보길 바란다. 이유인 즉, 검사유형을 읽고나면 괜히 마음에 드는 검사 유형에 맞게 나오고 싶어서 자신의 성격 그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어떤 검사인지 알게 되면 문장이나 내용이 파악이 되기 때문에 검사에 대한 오염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나 역시 책 읽기전에 테스트부터 해보고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알고 난 이후에 책을 읽었다.

 

나는 무슨 유형일까?

 

맞추면 천재<- 으하하. 나는 내 유형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 괜히 성격검사 또는 심리검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 유형은 어떻더라라는 잣대의 고정관념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MBTI나 에니어그램, DISC 등 간단한 설문지형 성격검사로 그 사람의 성격을 다 파악하기란 어렵다는 것에 지지를 하기 때문에 더욱 알려주고 싶진 않다. 사람들은 혈액형 역시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다혈적이라는 틀을 정해놓는데, 이것 역시 그렇게 비춰지진 않을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내가 다른 성격검사 책이나 심리학 책보다 이 책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는 저자들의 의도가 분명하고 그 의도에 맞게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편찬되어 있지 않은 DISC에 대한 책들을 비판하고 직접 연구하고 수정 보완해서 정확한 지식을 담으려 노력한 것들이 보였다. 그리고 단순히 검사의 대한 소개 뿐만 아니라 성격이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DISC의 신뢰도, 타당도를 공개하고 검사를 소개했다. DISC라는 검사도구과 그로 인한 유형 소개를 함께 하면서 단순히 지식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왕들과 대통령의 특성을 분석하고 드라마 속의 캐릭터를 분석해서 재미까지 더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읽은 각종 교양 심리 도서는 자기계발과 맞물려서 사람들의 피상적인 공감과 판매부수 올리기에 급급해 보이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흥미유발까지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에 대한 칭찬을 하고 싶다. 물론 <당신을 읽다>를 읽는다고 해서 DISC라는 검사에 대해서 100% 알 수는 없다. 이 검사 역시 MBTI처럼 어떤 한 유명이 나왔다고 해서 그 유형 특성만으로 그 사람을 파악하는 검사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책에서 나온 것보다 더 섬세하게 유형파악을 할 수 있어야하며, 사람의 성격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각 소유형마다의 특성과 점수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와 개인성숙도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너무 섬세하게 들어간 전공자나 검사자들에 대한 이야기일뿐이다. 일반 책 구매자에게는 이정도의 깊이가 알맞으면서도 쓸데없는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을 정도라 재미있다.

 

 

사람들은 이 책을 읽게 되면서 MBTI 뿐만 아니라 DISC라는 성격검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인터넷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면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 (MBTI가 그랬던 것 처럼) 언제나 사람들의 편견은 걱정은 되지만 자신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검사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을 읽다>라는 책을 읽고 DISC 테스트 이후 자신의 성격 특성을 알게 되면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고, 상대방을 파악해서 윈윈되는 전략으로 나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현재 DISC는 기업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직장내의 인간관계를 좋은 쪽으로 이끌어가거나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사용하기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자신의 성격이 궁금하다면, 책보다는 제대로된 검사를 받길 추천한다.
하지만 가볍게 어느정도 재미삼아 본다면 <당신을 읽다>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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