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서른 살, 까칠하게 용감하게
차희연 지음 / 홍익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 서른 살, 앞자리가 바뀌는 것이 뭐가 큰일일까. 근데 신기하게도 큰일이다. 29살과 30살의 느낌의 내가 정말 나이가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철부지 어린애 같으면 안될 것 같고 결혼도 신중하게 생각해야할 것 같고, 즉 어른스러워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앞자리 '3'의 위력인 것 같다. 이 책은 제목 때문에 끌렸다는 말을 부정하지 못하겠다. 나 역시 올해 서른살이니까. 까칠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현명하게 서른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적혀있다는 문구를 보니 내 블로그 문구와 비슷하지 않은가를 생각했다. '다정시크하다'는 말이 나에게는 그런 의미인 것 같다. 정도 많고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하지만, 필요할 때는 시크하게 즉 현명하고 냉철하게 대하는 말을 뜻한다. 아닌 것을 아니라도 말하지만 부드럽고 유순하게- 때로는 강하게 말하는 것. 요즘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비슷하다. 

이 책의 저자 차희연씨는 감정조절코칭 전문가이다. 감정조절코칭이라는 전문가가 생길 정도로 요즘 시대에는 자신의 감정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이 왜 스플지, 왜 화가 나는지, 왜 울음이 나는지 모른다. 알려고 노력해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당신 그렇지 않아?' 라고 얘기하면 나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반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전혀 다를 수도 있으나, 사람들은 '내가 보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왜 사람들이 자신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고, 나는 또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 때문에 심리상담가가 있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생긴 것이 감정조절코칭전문가라고 본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여자 서른 살 쯤 되면 감정조절을 잘 해야한다고. 사실 서른살이라는 기준을 잡았을 뿐, 나이는 상관없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잘 되어가는 부분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 더 노력해야하나는 생각이다. 책에서의 기준은 회사이다. 회사내에서의 태도, 말투, 감정 등을 이야기하는데, 남성중심적인 사회생활을 잘 할려면 감정조절을 잘하고 처신을 잘해야한다는게 키 포인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직상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있다. 나는 직장인이지만 남성중심적인 회사는 아니라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읽는다면 심적으로도, 앞으로의 회사생활에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저자의 모든 말을 긍정하는 건 아니다.)

"나무에 앉아 있는 새는 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두려우하지 않는다. 
새가 나무에 앉을 수 있는 이유는 나뭇가지의 튼튼함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항상 자기 자신을 믿어라."

책에서 SNS 화제글을 인용했는데, 마음에 쏙 들어서 체크해놨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까.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자신을 믿고 나가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과신해서도 안되고, 비하해서도 안된다. 자신을 똑바로 있는 그대로를 보고 직시하고 사랑하는 일이 중요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떤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고 감정에 휘말려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나 포함)을 생각했다. 과연 그들은 어떤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도 그들은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든 현명하고 올바르게 처신하며 나아가길!

나 역시 오늘도 힘내서 파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