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가다 - 복지국가 여행기 우리시대의 논리 16
박선민 지음 / 후마니타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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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하면 복지국가로 유명하다. 유럽쪽 나라들이 복지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다 다 아는 사실. 그 중에서도 스위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살기 좋을 것 같지만 세금은 또 어마어마하게 낸다는 것땜에 두려워하는 '복지'. 사실 내가 바라는 우리나라도 이런 복지국가인데, 그런 나라가 언제쯤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내는 만큼만 복지가 이뤄진다면 그렇게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사실!

어쨌거나 정말 복지국가가 어떠한가, 그리고 우리나라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번에 진보당이 아닌 보수당이 집권하게 된 스웨덴의 복지는 어쩔까? 라는 궁금증이 많다. 그걸 박선민, 현재 19대 국회의원 박원석 비서관인 저자가 스웨덴으로 직접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우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그녀가 스웨덴을 직접 가게 된 것은 현 한국 사회의 대안 모색을 위해 나섰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아는 말들은 거기서 살았던 사람,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전해 듣게 된다. 게임 중에 귓속말도 한가지 문장을 전달하는 게임이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 문장 그대로 가기란 힘들다. 그렇다보니 잘못된 이야기, 편협된 이야기가 참 많은데, 복지국가의 복지에 대한 사실도 변형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와전된 이야기보다 스웨덴 정치인들을 직접 만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스웨덴을 가다>를 읽으면서 사소하게(?) 놀랐던 부분은 스웨덴에서 '배관공'은 하루 총 4시간 일하며, 일주일 일하면 약 5백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한달이면 2천만원?! 와우, 연봉은 1억 2천! 우리나라로 생각되면 부자인 것 같은데, 스웨덴에서는 중산층이라고 한다. 물론 스웨덴은 급여에 비례해서 세금 비중이 다르다고 하니 많이 내긴 하겠지만, 그래도 저정도 번다면 50% 내도 한달에 1천만원. 으아. 하루 4시간 일하면서 받는 월급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심지어 휴가가 1년에 6주인데 보통 여름에 4주 겨울에 2주!! 겨울에 연휴랑 같이 더 많이 쉬기도 한다고 한다. 어마어마 하지 않은가? 그리고 맘에 드는 부분이 스웨덴의 슈퍼마켓에서는 술을 팔지 않고, 길가면서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는 것! 우리나라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이다. 어쩌면 내가 정말 바라는 나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박선민 작가가 스웨덴의 사민당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복지 제도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장애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영기업 삼할에서 알므 위원도 만나서 정말 철저하게 운영되는지도 확인하고, 스웨덴 국회인 릭스다그에도 간다. 그 곳에서 듣는 정치적인 얘기는 스웨덴의 정치 실상을 보여준다. 부러울만치의 복지랄까. 우리나라도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원하면 언제든지 일하면서도 공부할 수 있고, 일하다 그만두고 대학원도 갈 수 있을까? 배우는거에 대해서 자유로운 나라가 나는 참 부럽다. 그런 나라를 만들어주실까? 정치인 우리나라는 신물 난나고 하지만, 이 나라에 사는 한 아직도 조금 더 믿고 싶다. 잘 될꺼라고. 나도. 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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