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 : 두려움과 열정 그 어디쯤 최초의 감성 섹스 에세이 (체험판)
현정 지음 / 예담 / 2012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 참 맘에 드는 첫번째 이유가 솔직하다. 두번째 담백하다. 세번째 공감적이다. 솔직담백 공감적인 내용이라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 여성 누구나 많은 공감을 할 것이다. 물론 나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고, 경험도 다른 부분이 있어서 내용 전체를 다 공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자들이 함부로 입밖에 내지 않는, 그리고 남자와 여자 사이에 다들 알고 있지만 발설하지 않고 그저 묵과하는 사실들을 솔직하게 말하는 이야기를 보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껏 이런 책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여성이 읽는다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남성이 읽는다면 자신이 얼마나 여성에 대해서 무지했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 야한 이야기도 서슴없이 하는 책이다보니 지하철에서 읽기가 민망할 때가 있었다. 섹스, 콘돔, 정상위, 원나잇 등등의 단어가 서슴없이 나왔고, 내용이 전체적으로 야하기보다 솔직하다보니 야한 부분도 있었다. 내 친구는 이 책을 읽고 별로 야하지 않다고 하고, 나는 좀 야하다고 느꼈으니... 개인차이일까?

 

책 속에는 여성도 섹스를 즐길 수 있으며,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자신의 여자는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쑥맥이었으면 하지만, 자신은 다양한 여자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남자를 비판한다. 어떻게 다양한 여자와 만나면서 자신의 여자는 처녀이길 바라는지 말이다. 어찌보면 상당히 모순적인 말이다. 그렇다보니 여성들도 남자친구가 바뀔때마다 처음인양,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섹스를 하고 싶지 않을때도 남친을 위해서 해주기도 하고 억지로 오르가슴을 느꼈는 것처럼 신음소리를 내고, 좋았냐는 집착적인 그의 말에 좋지 않았어도 좋았다고 얘기할 때도 많다. 과연 이 사실을 자신의 여친도 말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혹시나 이렇게 물어도 남친의 기세와 자존심을 위해서 끝까지 난 좋다고 얘기하는 여친보고 자신의 여친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 - 이렇듯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들을 모습에 한숨이 가득이다.

 

또한 콤돔을 쓰지 않는 남성은 발로 차버려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한표~ 남자들은 자신의 느낌이 적다고 생각하겠지만 책임지지 못할 짓을 하는 남자들은 짜증. 그래놓고 나중에 제대로 책임 질건가? 사실 책임 지는 건 당연한 것이고, 실제적으로는 예정에도 없던 임신으로 갑작스런 결혼과 변경된 미래를 견딜 수 있는가? 나라면 결코 견디지 못할 것이다. 남성들의 콘돔은 의무이고, 혹시 자주 사랑을 나누는 커플이라면 여성이 피임약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콘돔이 100% 예방대책이 아니니 말이다. 뭐, 책에서 역시 그렇게 말하고 있고 여러 성교육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작가는 지속적으로 피임을 해야한다고 얘기하는데, 자신의 몸에 대한 즐거움과 함께 '책임'을 강조하는 부분이 좋았다.

 

나 역시 결혼을 결심할 사람이라면 그 전에 섹스를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격이나 사회생활, 처세술, 임기응변력, 경제력 등 따져봐야할 건 많겠지만 그건 사귀면서 자신과 잘맞는 대상인지는 알아서 판단할 부분이고~ 속궁합은 아무리 만나도 알기 힘든 부분이다. 그리고 평생을 함께 밤을 지새울텐데 안맞으면 밤마다 괴로워서 어떻게 살까? 나라면 절대 불가. 특히 밤에 제대로 자야 피곤함이 없어지는 나같은 유형은 더욱더! 만약 배려심 없는 남자가 밤마다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여자들은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아도 함께 하는 그 시간 자체에 행복감을 느끼고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걸 알아줄 사람을 만나야하지 않을까? :)

 

만약 남친이든 남편이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공유하거나 읽어보라고 해보라. 남자가 한권을 다 읽기가 부담된다고 얘기한다면 읽어보고 공감되는 특정부분만 체크해서 주는 것도 한가지의 방법일 듯하다. 이러한 책이나 영상 등의 매체를 통해 여성들의 생각도, 남자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여자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조금은 솔직해져도 되지 않을까?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책을 통해서라도 공감하고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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