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선택 - 대한민국 주치의 안철수의 미래 처방전
휴먼스토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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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제대로 보지 않고 읽은 이 책을 처음에는 안철수 후보가 쓴 책인 줄 알았다. 근데 읽다보니 휴먼스토리에서 안철수 후보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훑으며 그가 '선택'해온 선택지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책이었다. 한 사람으로서, CEO로서,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나아갈 사람인지를 파헤친 책이랄까? 

난 지금 일하는 곳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기준이 없는 것'이었다.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겠냐는 기준이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소장님의 기분이나 선택에 따라서 매번 바뀌는게 문제. 기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외 상황이나 세세한 기준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소장님 성격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이지 않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상이었으나 내 성격에는 기준이 없는게 조금 힘들었다. 그렇다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안철수 후보가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것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람과 비슷했다. 사실 융통성이 없는 부분은 어떨때는 답답하긴 하겠지만,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을 제대로 지킬 줄 아는 사람은 믿을만하다라고 생각한다. 매번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적어도 나에게는 훨씬 낫다.

자신만의 정의가 있고 그것을 훌훌 말하는 사람은 항상 그것을 생각하고, 그 기준에 맞게 생활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에 안 후보가 이 자리까지 올라, 박 후보의 지지율과 맞써 1위를 다투는 것이 아닐까? 정직하고 성실하며 노력가인 그를 보며 나를 반성해보기도 했다. 나는 얼마나 나에게, 다른 이에게 정직한지, 성실한지, 노력했는지를 생각하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스스로에게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할까? 매번 잠이 부족하다며 투덜대는 내 모습을 떠올리며 안철수 후보가 참으로 대단한 사람임을 느낀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안철수 후보는 기준이 있고 정의가 있고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석을 지내고 와서는 <안철수의 생각>도 마저 읽을 생각! 사놓고 아직도 안 읽었........다. 다시 읽고자 마음을 먹었다. 이 책은 안철수 후보가 직접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안철수의 생각>도 마저 읽고 나만의 판단을 할 생각! 대통령의 후보로는 계속 고민을 해보겠지만, 인간으로서 CEO로서 과히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과감한 결단력과 신중함, 자신이 부합하는 가치에 대해 때론 손해볼 줄도 아는 사람인 그. 멋있네.

책에 대해서 간략히 평을 하자면 안 후보에 대해서 남이 쓴 글, 것도 칭찬하는 글로 가득하기에 나처럼 순간 평가가 긍정적으로만 치우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약간은 자기계발적인 느낌이 있는 책이라 아쉽다는 점, 안 후보에 대해서 남의 시선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는 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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