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긍정심리학의 행복 :: 우문식

긍정심리학의 행복 - 당신이 모르는 행복의 9가지 과학 도구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2년 4월

긍정이라는 말을 평소에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자주 든는 말 중에 하나이다. 아무래도 잘 웃어서 그런게 아닐까? 소소한거가 재미있고 즐겁다. 그런게 내 생활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에게 긍정적이다, 밝다, 잘 웃는다 라는 말을 자주 쓴다. 정말 듣기 좋은 말이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 '긍정심리학'을 좋아하고 끌려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에 관한 책을 한번쯤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의 소개가 맘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읽다보니 도서출판 물푸레의 사장님(?)이었고, 여러 유행단어를 만드신 분이셨다. (놀람!!)

사실 왠만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반복되는 내용, 알고 있는 내용, 그걸 다시 상기시키게 해준다고 하는데 아주 거만하게도 나는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 내 생활 자체가 행복하고 즐겁고 긍정적으로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걸 또 상기시켜봤자 나에게는 쓸모가 없다. 솔직하게 이 책 또한 그러한 부분이 있었음에는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심리학을 공부한다는 셈치고 읽었기에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행복에 대한 오해, 가설, 공식, 과학도구, 연습도구까지- 다양하게 긍정심리학적인 면에서 파헤치고 있는게 이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이 뭔지에 대해서 살짝 생각해보고 읽는다면 더욱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본인은 생각없이 읽긴 했음ㅋㅋㅋ)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자신이 행복한지, 강점은 무엇인지, 회복력 지수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가 나온다. 하나하나 하면서 자신의 행복도나 강점이 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테스트를 하다보면 책보다 그게 더 재밌어서 찾아보면서 하게 됐다.

가장 공감했던 말은 사람이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이었다. 기본적으로 의식주는 해결되야지 않다는 말에 공감했다. 자신이 돈이 없고 살아가기 힘들어도 베풀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는 작가님의 말에 현실적인 공감을 했다. 생활비도 없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데 행복할 수 있는 건 정말 신이 아니면 초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기본적인 것은 해결되는 상황에서, 내 가족이 굶어죽지 않는 상황이어야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는 좀 아쉬운 책이었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내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우문식이라는 작가님의 에세이가 있으면 더 재밌고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내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걸 좋아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