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정서지능 - 정서지능 진단검사지(유아용, 초등학생용, 성인용) 증정
EBS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엮음, 곽윤정 감수 / 지식채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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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라는 말은 성적이 좋고 나쁨의 기준으로 자리 매김 되고 있어서 아쉬운 현실. 부모들은 내 아이의 머리가 좋다 나쁘다를 그저 국영수사과의 성적순으로만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미리미리 준비해야한다며 선행학습으로 유치원, 초등학교때부터 엄청난 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시간, 놀이 시간도 없는 우리 나라의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숨부터 턱 막혀온다. 나때는 학원이래봤자 수학학원, 피아노, 태권도, 미술 학원 등 재미삼아다니기도 하고 가서 친구들을 만나 놀디고 했던 그런 곳이 학원이었는데, 이제는 경쟁에 돌입해서 눈치 보고 가기 싫어하는 곳이 학원이다. 학교는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는다. 그런 평가받는 세상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아이들은 힘겹게 살아간다.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지능(IQ)은 K-WAIS, K-WISC-Ⅲ, K-ABC 등 심리학에서 다루는 지능검사로 점수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지능검사에도 말이 많다. 지능이란 단순히 여기서 나타내는 척도 이외에 예체능 지능이나, 사회적 지능, 다중지능, 정서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지능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지능검사이 점수가 잘 나오는 것만으로 사회 생활을 잘 하고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직장을 잡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해보면 학벌 좋아도 일 못하는 사람 많고, 사회성이 좋지 않아 사람들하고 잘 못 어울리는 사람도 많다.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학창시절 공부를 무지 못했지만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던 친구가 나중에 보니 돈도 많이 벌고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정서지능은 한마디로 말하면 '정서라는 정보를 이성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다. 지능지수를 뜻하는 IQ와 비교해서 이해가 쉽도록 EQ로 표현되기도 한다. 정서지능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의연히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목표한 바를 이러낼 수 있게 하는, 그 어떤 상황에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인생전반에서 통용되는 마법과도 같은 열쇠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정서지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보다 후천적으로 키워지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마시멜로'를 몇분간 참고 먹지 않으면 1개를 더 주겠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실험을 했다. 어떤 아이는 그 몇분을 참아서 2개를 가졌으나, 또 어떤 아이는 참지 못하고 먹고 말았다. 그 두 사람이 성인이 된 모습을 봤을때 마시멜로우를 참고 2개를 가진 아이가 더 행복하게 잘 살고있더라는 것이었다. 이 실험에서 아이가 자신의 정서를 얼마나 잘 조절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생활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는 것을 얘기한다. 이러한 비슷한 실험을 EBS팀에서도 했으니 책이나 동영상을 본다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정서지능이 뛰어난 아이는 집중력이 좋을뿐만 아니라 문제가 터졌을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 문제를 어떻게 더 잘 해결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뛰어나다. 팀원이 실수해도 뭐라고 하기 보다는 힘내서 더 잘해보자고 응원해주고 힘을 넣어준다. 그러니 리더쉽이 있을뿐만 아니라 사회성도 높다. 게다가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도 뛰어나다. 리더쉽 있고 긍정적이며 사회성이 좋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고 집중력있는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세상을 잘 살아갈지는 눈에 확 보이지 않겠는가?

 

이 책은 단순히 이러한 사실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실험으로 증명을 해보인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 패턴을 보여주고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 알려준다. 후천적인 영향이 많은 정서지능이 이 책을 보면 볼수록 이 세상의 많은 부모된 사람과, 부모가 될 사람들이 꼭 봐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부모의 거울이라는 아이들에게는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노력하는 부모의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이의 정서지능' 이 책을 내가 강추하는 이유는 삭막한 세상에서 빛과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이다. 자신의 꿈이 뭔지 모르겠고, 자신이 뭘 잘하는지, 앞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학교 공부만 하다보니 경험이 부족하고 뭘 해야할지 모른다는 사실. 그리고 이기주의가 판치는 요즘같은 세상에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 안해도 잘 알 것 이다. 그러한 마음의 움직이는 힘이 바로 '정서지능'에 있지 않나 싶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잘 파악해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좀 더 좋은... 밝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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