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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죽음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고구려 4권을 읽자마자 신의 죽음을 읽었다. 김진명 책은 언제 읽어도 속도감은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 정말 3일 정도만에 2권을 읽었으니 말이다. (평소에 2권이면 일주일은 걸리는;ㅁ;) 신의 죽음은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자신의 나라의 역사를 위해 벌이는 뒷이야기이다. 즉 유명한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를 가지고 둘러쌓인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규명과 진실을 덮으려는 각 나라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다.
기본적으로 동북공정이나 임나일본부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이 신라를 지배하고 있었고, 신라는 일본의 속국이었다고 주장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동북공정과 관련된 이야기 중심으로 이뤄진다. 중국이 고구려를 지배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고구려가 지배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김진명이 피력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그 진실을 없애기 위해서 온갓 수단과 방법을 취하는 것이 <신의 죽음>의 핵심적인 스토리이다.
천재적인 한국인 교수 김민서가 자신의 제자가 우연히 살인 사건에 살인자로 지목되면서 연류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현무첩'이라는 물건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그것은 현무첩이란 물건을 김일정이 중국으로부터 그리고 김정일로부터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중요한 비밀을 가진 보물이라는 사실이다. 남북정상회담은 미국에서 꺼낸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김일성이 전미국대통령 카터에게 제안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알게 되며, 김일성의 죽음에 대해서 의문점을 갖게 된다. 그렇게 현무첩의 비밀을 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인의 목숨도 잃게 되고, 자신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치열하게 의문점과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진실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소설 속에서의 나름대로의 김일정 죽음에 대한 진실은 어느정도 밝혀진다. 현무첩의 비밀도 밝혀질랑 말랑. 마무리를 급하게 끝내서 너무나 아쉽다. 이 이야기가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소설에서나마 시원하게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밝혀줬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김진명이 우리가 잊어버리는 듯해보이는 '독도', '임나일본부설', '광개토대왕릉비' 등의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충격적인 화살을 날린다. 너희가 알고 있는게 다가 아니고 그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이야기! 김진명은 그런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마무리는 아쉬운게 분명하나 우리가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역사적 진실에 대한 메세지는 잠들었던 호수에 파장을 일으키는 돌멩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덮은 후 우리의 역사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