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의 심리학 - 속마음을 읽는 신체언어 해독의 기술
토니야 레이맨 지음, 강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미드중에서 <라이 투 미>라고 있다. 거짓말 할테면 해봐라- 내가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찾아내겠다라는 의미가 담긴 <라이 투 미>는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 심리적인 부분을 파악해 그 사람이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지, 거짓을 얘기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내용을 주제로 한 미국드라마이다. 미드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나 과감하게 추천해주는 나는 범죄심리도 좋아하지만, 비언어적인 부분으로 판단하고 해석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내용으로 작가 토니야 레이맨은 비언어커뮤니케이션으로 아주 유명하다. 이미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의 출간으로 유명해진 사람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비언어 의사소통이라는 분야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다양한 TV,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해설자로 나가곤 한다.  

 

이 책은 크게 어렵지는 않다. 심리학을 몰라도 읽으면 술술 읽히고, 이해하기 쉽다. 다만 이것을 실제로 적용하려고 한다면 엄청나게 어려운 책이 될 것이며- 적용에 대한 부분은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촉' 혹은 '직감'이라는게 있다. 그게 유독 뛰어난 사람이 있고, 유독 둔한 사람이 있다. 직감이 뛰어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면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둔한 사람은 눈치를 줘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나마 민감해도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배우기도 쉽고, 사회에 살아남기 쉽다. 그 만큼 다른 사람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고, 현재 기분이 어떤지 대략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방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사람의 모든 행동, 표정 등의 분위기, 느낌을 읽을 수 없다. 이것을 달달달 외운다고 해도 어려울 뿐더러, 내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에서 반대편에 앉아있는 한 사람의 모든 행동, 표정 등의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을 다 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대로 노력한다면 그 '촉'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적어도 이 사람이 나를 맘에 들어하는지, 동감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니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민감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감해질수록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이해도가 높아지거나, 상대를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실력이 늘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어버릴지도?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어렵지 않은 내용과 단어를 자기식으로 만들어서 표현하는 바람에 언어가 어려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심리학자들은 무언가 자신만의 언어로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작가에서도 그런 경향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에 이 책을 보면서 사람들을 좀 더 면밀하게 쳐다보며 공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다.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비언어를 잘 알아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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