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 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법
배영익 지음 / 스크린셀러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겉표지만보면 옛날 책 같고 정말 재미없는 논문같은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난소설인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내용에 흠뻑 빠지게 된다. 전개나 내용이나 자료조사가 철저해보이는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잘 짜여진 시놉시스.  스크린셀러라는 말은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 'Screen' + 책의 ‘베스트셀러’의 합성어로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영화 개봉으로 인한 원작소설의 인기를 반영하여 나온 말이다. 이 책도 영화원작으로 영화제작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설렌다. 영화로 어떻게 표현되고 나올지 말이다! 제대로만 이 내용을 반영한다면 그 영화는 성공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사실 다 읽고나니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라 무섭다는 느낌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마음을 이 책에서 돌리고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온갖상상을 하며 잠에 들려고 노력을 했다. 전염병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다. 어떻게 퍼지냐를 안다면 온 세상사람들이 감염될지도 모르는 이러한 바이러스. 다양한 생물학적, 화학적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져서 읽는데도 전문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만큼 전염병에 대한 무서움이 들었다.

 

북극, 북시베리아쪽 얼음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사실은 박테리아에서 바이러스로 바뀐게 아닌가 하는 가설은 있었지만 어쨌거나 밝혀지진 않았다. 어쨌거나 마지막 해결방법으로 박테리아를 주입하면 바이러스가 박테리아로 변하여 내성이 생기고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죽고 그리고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능력자들은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머리를 짜내어 견뎌내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이 감염되었을 때, 겨우겨우 알아낸 박테이라 주입방법은 나에게도 극적인 희망을 주었다.

 

제목에 보면 전염병이라는 큰 제목 밑에 '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법'이라는 게 있다. 이게 무슨말인가 했는데, 책 내용을 보니 어떻게 보면 그럴사해보이면서 아주 위험한 생각이었다. 감염된 사람을 자꾸 늘려서 면역이 가능한 사람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죽게 되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켜서 항체보유자를 찾아야한다는 아주 위험한 계산법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너무너 위험한 생각이란 것은 분명하다. 감염된 사람은 이미 죽음을 앞두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그 초조한 마음을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

 

전염이란 것은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해가 가면 갈수록 날씨도 요상해지고, 구제역이니 사스,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병들이 생겨나고 위험해지는 상황들이 자꾸오니 재난 영화나 소설을 읽을때마다 괜히 실제로 일어나진 않을지 자꾸 걱정된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로 경각심을 일으켜 조금 더 나아가고 예방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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