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는 당신입니다
로레타 엘스워스 지음, 황소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나는 당신입니다.' 라는 제목이 잘 어울리는 책이였다. 왜 이런 제목이 붙혀졌는지 읽어가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정말로 있을 수 있는건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왠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더 이 내용이 이끌려서 읽었을지 모르겠다.  요즘 바빠서 책을 많이 못 읽었는데... 요 책 잡구 이틀만에 읽었다.

 

'심장이식' 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장이식을 해주려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그것은 사람이 죽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 책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까다롭고 복잡할지 예상할 수 있었다. '심장'이라는 단 두단어. 이것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깊고도 아프고 힘든 과정이었다. 성격도 취향도 좋아하는 일도 취미도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었다. 어쩌면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렸을지 모르겠다.

 

아멜리아는 6년동안 심장때문에 힘들었다. 학교도 못가고, 혼자서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런 약한 아멜리아, 엄마가 없으면 안됐고 말대꾸라는 것은 없이 얌전했던 아멜리아. '심장이식'을 하게 되어 기쁘기도 했지만 두려운 마음도 컸다. 이건이 죽은 그날- 스케이트장의 얼음은 예감해주었다. 조심하라고. 하지만 결국 이건은 눈치채지 못하고 간판에 부딪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전면허증을 받을 때 긴 줄로 다시 기다릴 수 없어서 그렇게 신청했던 '심장이식' 체크가 이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다.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술대에 오른 아멜리아는 이건의 심장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심장은 아멜리아 몸 속에 자리잡았다. 이건의 어린 나이의 죽음때문이었을까? 자신의 삶을 마무리 하고 싶어서였을까? 아멜리아에게 자신의 성향을 심어주면서 기증자인 이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그리고 적응기간을 거치며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토마스와 아리를 만나게 되었다. 토마스와 아리의 이야기로 자신도 기증자의 가족을 만나고 싶어했다. 어렵게 만난 그들이 해소해나가는 과정이 이건의 가족이 마음을 풀고, 아멜리아가 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된게 아닌가 싶었다.

 

조금은 극적인 부분이 덜하고- 잔잔하게 흘러가서 였을까? 스토리의 진행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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