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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단골 가게 - 마치 도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행하기
REA 나은정 + SORA 이하늘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꿈은 도망치지 않는다. 도망치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
여행기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은 나만이 아닐 것 같다. 막상 쉽게 떠날 수 없는 현실에서도 불구하고 자꾸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을 보는 건, 책으로나마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나마 대신 그 느낌을 느끼고 싶은게 아닐까? 나 역시도 현재는 떠날 수가 없다. 떠나고 싶은 마음에 올 겨울에는 한 번 가볼까? 하면서도 그 돈으로 PMP, I pod, 카메라, 아이폰 등을 살까 생각도 드는 난 아직까지 그렇게 많이 떠나고 싶은건 아닐려나?
여행을 혼자서 떠나보지 못한 나에게 규칙이 하나 있다면, 여행가기 전에 꼭 개인 디카를 사는 것이다. 여행을 하고 느끼고 오는 건 좋지만, 막상 몇년 뒤 생각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카메라를 챙기는 것이 나의 여행가기 전 규칙이다. 누구나 그럴지도 모른다. 어떤 카메라라도 챙겨가는 것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기 책에는 너무 멋진 사진들이 가득하다. 『도쿄, 단골 가게』 역시 사진에 매료되어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일본만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사진 속에 담긴 것들 또한 그랬다.
내 여동생은 도쿄의 신주큐에 있다가 다른 동네로 이사를 했다고 했는데 이름이 낯설어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가까운 곳이라는 것. 이 책을 읽는 내내 여동생에게 일본으로 보내주면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은 도쿄에서 살고 있으니 REA와 SORA가 여행했던 곳을 추천삼아 여동생도 가본다면 멋질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돌아왔을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면 참 뿌듯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도시별로 정리된 『도쿄, 단골 가게』는 책 제목처럼 가게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도쿄의 동네마다 정리해놓았고, 동네의 괜찮은 가게, 유명한 가게들을 자세하게 설명해놓았다. 별점과 가격, 사진으로 인테리어와 음식, 옷 등을 같이 보여주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왠지 이 책을 정독하고 나면 도쿄를 가지 않아도 내가 갔다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언젠가 도쿄에 갔을때 '어, 이 가게 어디서 봤는데?'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내가 도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이 자신 만의 스타일대로 입는 도쿄의 사람들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금만 독특하게 입거나 튀게 입으면 괜시리 쳐다보고 '저게 뭐야~'라는 눈빛으로 돌아보고 가르키곤 한다. 그 사람 나름대로의 자신 스타일을 표현한 것인데 그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러한 눈으로 쳐다본다. 나도 작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여신'같은 옷을 샀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튄다고 생각해서 올해는 아직 못입어봤다. 하지만 용기를 내볼까 싶다. 내가 원해서 산 옷인데 남의 시선에 신경써 입어보지 못한다면 정말 아쉬운게 아닌가?
특히 나와 닉네임이 같은 REA와 SORA에게 친근감이 들며 봤던 이 책. 도쿄에 놀러갈 거라면 한 번 읽어보고 가고 싶은 가게 리스트를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 가격부터 자세하게 나오니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워킹을 가는 제 여동생과 같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가는 것보다 이런 책 한번 보고 간다면 흥미롭게 도쿄를 돌아다닐 수도 있고, 도쿄의 동네의 분위기를 미리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