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고 싶은 뇌
야마모토 다이스케 지음, 박지현 옮김 / 예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뇌는 바람을 피우고 싶은거야?'라며 투덜거리면서 왠지 흥미로워 보이는 『바람 피우고 싶은 뇌』라는 이 책의 제목을 봤다. 과연 우리의 뇌가 어떻길래 바람을 피우고 싶다는 걸까? 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언제나 책을 읽을때면 앞표지, 겉표지, 작가소개, 역자소개, 프롤로그 or 목차를 순으로 읽는다. 그렇게 보다보면 대략 책의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알게 되기 때문에, 이 책 역시 그렇게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제목같이 꼭 바람 피우고 싶어하는 뇌의 내용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유전자와 뇌에 의해 과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내용을 주제로 삼고 있다. 단순히 생물학, 신경학이 아니라 심리학과 사회학이 곁들여진 멋진 연애학이야기랄까?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상형과 정반대인 남자에게 끌리는 건 왜일까 _ 페로몬과 이상형', '100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는 이유 _ 신기한 연애유전자', '아빠와 닮은 사람을 만나는 딸들의 심리 _ 아버지의 체취와 연애', '여자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방법 _ 성페로몬 이야기' 등 시작부터 흥미로운 주제들로 얘기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과학적으로 이렇다가 아니라, 여러 실험과정을 설명하고 결과를 알려주면서 증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저자도 동의하였지만, 진화심리학적으로 선천성에 의해서만 우리의 능력이 발휘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있으며, 그것의 반은 어머니에게, 반은 아버지에게 받아서 태어난다. 그렇게 태어난 우리는 선천적인 부분들을 무시할 수 없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고, 보조개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쌍커풀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등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는 환경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고 변화하기 때문에 무작정 선천적인 유전이나 생물학적인 부분만 얘기할 수는 없다. 그렇다보니 읽으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면, 저자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외국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기죽지말고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하라고 했지만, 내가 아는 실험에서는 특정나이때 배우면 원어민과 거의 비슷한 실력을 가질 수 있고, 나이가 들수록 그 차이가 난다고 했다. 그렇다고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 그만큼의 경험으로 고정관념이 생기기 때문에 원어민처럼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는 짐작한다. 물론 저자의 말이 틀리지는 않다. 나이가 많아도 어학을 배우는 능력은 충분하다. 단, 마스터라는 말처럼 완벽하게 원어민과 같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바람 피우고 싶은 뇌』를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다양한 상식이나 지식들을 알게 되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평소에 신경심리학과 진화심리학쪽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일상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는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 덕분에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알게 되서 읽는 내내 혼자 '킥킥' 거리면서 즐거워했다. 신경생리학, 심리학, 사회학, 그리고 '연애'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설명도 쉽게 되어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읽는 내내 절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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