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연애하고 롯데와 결혼하다 - 2030 직장생활 필살기
손영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딱 봤을때, 『삼성과 연애하고 롯데와 결혼하다』는 꼭 연애소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지만, '삼성'과 '롯데'라는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이름이 제목으로 들어간 이상, 연애이야기일리는 없다는 생각이 딱 든다. 이 책은 삼성에서 직장생활을 배우고, 롯데에서 그 배운 것을 기반으로 살아나간 저자 손영호씨의 실제 직장체험기나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기계발서 같으면서도, 삼성과 롯데의 직장의 현재 모습들을 그려내서 흥미롭다.

 

우리나라에 취업을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 대기업이라고 손꼽히는 곳에 들어가면 월급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곳에 들어갔다는 자랑거리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대학교 4학년 아니 취업생들은 취업을 하는데 왠만하면 대기업을 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그 모습이 나는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그 기업에 들어가려는 것보다도 어떤 회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그저 대기업이라는 간판에 맞춰서 취업만 하면 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러한 기업에 대한 분위기, 모토, 정보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주위에 그 기업에 간 선배들에게 직접 듣지 않는 한 잘 모르는게 태반이며, 그 선배의 이야기조차 객관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 아는 사실 중에 기업은 자신의 회사의 분위기와 모토에 맞는 사원을 뽑는다고 한다. 사원들도 그 회사의 분위기, 목적, 모토 등에 부합하고 잘 맞다고 생각되어 지원해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취업, 일명 취뽀하기 위해 그 회사에 맞게 꾸미기에 바쁜게 우리나라 취업생들의 현실이다.

 

주위 사람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해지는 것이 내 마음이다.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그저 취업만 되면 된다는 식. 물론 겉으로는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겠지만 그것은 단순 수단일뿐, 꿈이 아니랄까? 그러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단비같은 책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우리나라의 취업생들, 그리고 대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삼성과 롯데의 분위기와 정보, 그 회사에 관련된 팀 등의 이야기는 엄청난 기업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두 곳에서 직접 겪고 비교하고 알려주는 이 책이야말로 읽으면 피와 살이 될 것이다. 단순히 회사생활에 있었던 일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 지도 알려주고, 회사의 생활과 문화도 알려준다. 또한 면접관으로서 앉기 시작한 저자가 뽑고싶은 면접대상자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다.

 

나는 이 책이 '88만원 세대'라고 일컫는 우리 2030세대들에게 단비같다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대기업의 회사마다의 문화에 대해서는 입소문 이외에는 알려진게 없고, 그것도 제대로된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이 정보시대에 직접 겪어본 직장생활의 궁금점을 조금은 풀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현재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히 대기업을 노리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라. 진정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맞는지 알아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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