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골격 - 명화 속에 감춰진 비밀
미야나가 미치요 지음, 이동희 옮김 / (주)하서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TV 속에는 예쁜 사람, 멋있는 사람, 잘생긴 사람들이 판을 친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름다워지려고 하고, 예뻐지려고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때로는 돈을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매까지 좋아야하므로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기 위해서도 그렇게 힘을 쓴다. 나 역시 다르지 않은 한 사람으로서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을 하고 나에게 잘 맞는 옷을 사서 스타일리쉬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아름다움이란 현대에는 빠질 수 없는 자신의 강점으로 부각되는 지금 『미녀의 골격』이란 이 책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예로부터 미인들은 추앙을 받았고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옛날 미인을 보면 '뭐가 이쁘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누구나 다 알고 있겠지만 '미(美)'의 기준이 시대상에 따라서 변화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는 골격에 비유하며 진화론적, 그리고 사회 환경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모피를 걸친 엘레나 푸르망>의 제목을 가진 피터 폴 루벤스의 그림을 보면 과거에는 살집이 있고 풍만한 여자가 인기있었다. 요즘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만 그때는 못 사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풍만함은 부유의 가치였고 척도였다. 그리고 과거에는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어 어금니 등 모든 이를 사용할 일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음식을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어금니의 사용이 퇴화되어, 얼굴이 갸름해지고 어금니가 더이상 잘 나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했다.

 

책을 일다가 좀 놀란 부분이 있다면 턱의 높이에 따라서 같은 사람이라도 외모의 나이가 10년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완전 틀니를 한 사람에게 젊었을 무렵의 턱 높이를 유지하는 타입의 위치와 턱의 높이가 족므 낮은 타입의 위치를 하도록 하고 각각의 인상을 비교했더니, 전자가 후자보다 10살이상 젊어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턱의 높이 여하에 따라 그만큼 연령차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턱 괴기로 얼굴이 갸름해질 수 있다는 사실. 실제로 골격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한다고 한다. 특히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더하다. 어떤 한 아이가 어릴때부터 턱을 괴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뺨에서 턱 사이가 급격하게 갸름해져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턱 괴는 습관을 고치고 볼살이 통통해졌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턱을 괴서 턱 안쪽이 들어가고 위턱이 튀어난 온 아닐까 하는 우스꽝스러운 생각도 들었다.ㅋ

 

그외에도 명화 속에 감춰진 미녀의 골격들과 서양과 일본의 시대사에 맞도록 사진을 보면서 골격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미녀의 조건은 자꾸 변화될 것이며 누구든 미녀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점. 화장, 성형, 아니면 시대상에 걸맞는 과거, 현재, 미래를 간다면 말이다. 아무리 사회가 미녀, 미인을 부르짖지만 나는 미녀와 미인보다는 매력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더 멋지게 보이더라. 작가도 '코를 자주 만질수록 콧대가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얼굴을 소중히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나는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나와 가족, 그리고 남들을 사랑하고 도울줄 알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얼굴이 예쁜 미녀보다 더 반짝반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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