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게이먼의 졸업식 연설이 책으로 나온다. 칩 키드의 아트 디렉팅으로!

 

 

 

 

 

졸업식 연설을 찾아서까지 보게 된건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 유일한데, ( stay foolish, stay hungry 하는 거)

닐 게이먼의 졸업식 연설도 꽤나 이슈가 되었나보다.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오니 말이다.

 

'Make Good Art' 가 주제였던 듯 한데, 이 이야기 무지 좋다.

 

Philadelphia’s the University of the Arts 의 지난 졸업식때의 연설이었는데, 예술학교 학생들이 아니라도,

나는 이런 예술승화 주제 좋아하기에, 와닿는다. 예술로 승화, 일상의 예술, 그런거.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예술' 말이다.

 

 

 

 

졸업식 연설이 이렇게 재밌다니. (닐 게이먼이니깐;)

대상은 예술학교 학생들이지만, 예술 분야를 얘기하며 보편적인 가치를 아우른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니가 뭘 하는지 몰라. 당연하지. 그 일을 함에 있어서 있는 규칙 같은거 모른다. 대신,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그러니,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규칙지어진 그런 일도 기꺼이 시도할 수 있다.

 

산 이야기도 좋았다. 목표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기. 닐 게이먼은 소설가가 되고 싶었고, 코믹북 작가가 되고 싶었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처음엔 저널리스트가 되어서 목표 '산'에 가까이 갔지만, 후에 돈벌이 되는 잡지 기자 제안을 받았을때는 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 일이 처음이었다면, 목표인 '산'에 가까이 가는 거지만, 저널리스트 일을 한 다음에는 목표인 산에서 멀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 해온 모든 일들이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생각하고 싶다;)

뒤늦게 시작한 꽃일에서, (혹은 친구 말을 빌리면,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제 2의 인생에서) 목표를 정확히 정하고, 그 목표에 가까이 가는 일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병에 든 편지. 이야기도 좋다. 예술계통이던, 어디던, 프리랜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구하는 것은 '병에 든 편지' (누군가가 받기를 바닷가에 흘려 보내는) 와 같다는 거. 계속 유리병을 흘려보내라.

 

돈만을 목적으로 일하지 말아라.

 

나쁜일이 일어나면, 그걸 예술로 만들어라. 이 부분의 강약이 제대로다. 보고 있으니, 나도 막 두근두근.

학생들은 어땠을까?!

 

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 닐 게이먼 카리스마 작렬.

마무리는 스티븐 킹의 조언에서 끌어낸다. 즐겨라.

 

학생들을 들었다 놨다 설레게 했을 것 같다. 모니터 너머로 보는 대학졸업한지 백만년 되는 나도 두근거리니 말이다.

 

 

아래는 Gavin Aung Tung 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영감을 받아 그린 일러스트.

 

 

 

 

 

 

And .. Enjo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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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 바벨의 도서관 24
포송령 지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김혜경 외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그간 요재지이를 한 두 번 본게 아닌데 말이다.

두껍고 큰 책을 쌓아두고, 심심할 때마다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기 좋은 '요재지이'였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로 때깔나게 나온 <요재지이>에서는 보르헤스의 아우라가 덧씌워져, <요재지이>는 드디어 나에게 화장실책에서 환상소설로 그 제 위치를 찾았다. 동양문화권의 독자가 중남미 거장의 눈으로 본 중국의 이상한 이야기에 감탄한다는 건 좀 이상하지만, 보르헤스는 사실 그 앞에 '중남미' 라는 수식어도 '거장'이라는 호칭도 달 필요 없는 '보르헤스' 이지 않은가.

 

'바벨의 도서관' 이라는 때깔나는 세계문학 시리즈의 리뷰를 쓸 때마다 언급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첫 리뷰인 여기서는 얘기해두기로 한다.

 

'바벨의 도서관'은 보르헤스의 해제가 달린 보르헤스가 고른 작가와 작품들이 있는 29권 시리즈이다.

 

'바벨의 도서관'은 '혼돈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은유이지만 또한 보르헤스에게 바벨의 도서관은 우주, 영원, 무한, 인류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암호를 상징한다. 보르헤스는 '모든 책들의 암호임과 동시에 그것들에 대한 완전한해석인' 단 한 권의 '총체적인' 책에 다가가고자 했다.

 

 

'바벨의 도서관'이란 보르헤스가 찾고자 한 '총체적인' 책으로 가는 길인셈이다. 하늘 꼭대기에 닿으려고 했던 바벨의 탑 만큼이나 불가능한 여정에 도전하는 눈이 먼 노작가의 선집은 각각의 작품도 보석같지만, 보르헤스의 그와 같은 불가능한 도전 자체가 미학적이다.

 

포송령이 쓴 수많은 리얼리즘 소설들은 기이한 일들로 넘쳐난다. 기이한 일들은 실재하며 절대 불가능하거나 있음직하지 않은 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보르헤스는 포송령을 에드거 앨런 포나 E.T.A. 호프만보다는 스위프트와 비교한다. '이야기의 환상적인 면 때문만이 아니라 비인칭으로 간결하게 보고하는 어조와 풍자적인 의도 때문에 그렇다.'

 

'처음에 텍스트는 진실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유머와 풍자, 강력한 환상이 물처럼 불안정하고 구름처럼 변화무쌍한 세계를 그리 어렵지 않게 엮어 낸다.(...) 이야기들의 배경은, 꿈의 왕국, 다시 말해 악몽의 갤러리, 악몽의 미로이다.'

 

해제가 이렇게 흥미진진하단 말이다.

 

리뷰 제목에 쓴 '중국 서재에서 나온 이상한 이야기'는 허버트 자일스가 번역한 ' Strange Stories from a Chinese Studio' 라는 제목에서 따왔다. 제목 그대로 '요재지이'는 '이상한 이야기'이다. 보르헤스의 아우라를 등에 지고 읽기에 지옥은 좀 더 지옥같고, 기이한 일은 더 기이하게 느껴진다.

 

읽을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틀린데, 이번에는 '저승도 유전무죄' 라는 현대판 블랙코미디 같은데, 중국 옛날 이야기에 부패한 귀신관리들과 염라대왕과 그에 맞서는 효자가 나온다.

 

이사씨는 말한다.

사람들마다 극락정토를 이야기하지만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는 아무도 모른다. 의식이 까무룩하니 우리가 온 곳도 모르는데 어디로 가는지 또 어떻게 알겠는가? 그렇다면 죽은 다음에 다시 죽고 태어난 뒤에 다시 태어나는 일이야 말해 무엇하랴?

 

보르헤스, 마르케스가 떠 올랐던 가장 기이한 상상이 나오는 단편은 '어깨밟기' 이다.

 

새 흉내를 잘내는 곽생과 어울리게 된 유생 차림새의 사람들은 말한다.

"손님에게 이런 기막힌 묘기가 있었구려. 그 답례로 우리도 손님께 '어깨 밟기 놀이'를 보여 드리면 어떻겠소?"

그 말에 모두들 시끌벅적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맨 앞의 한 사람이 등줄기를 펴고 꼿꼿이 서자 곧이어 또 한 사람이 그의 어깨 위로 날아올라가 역시 빳빳한 자세로 섰다. 계속해서 차곡차곡 네 사람이 그렇게 날아올라갔다. 하지만 날아오를 수 있는 높이를 넘어서자 그 다음 사람부터는 어깨와 팔뚝을 밟아 마치 사다리를 타듯 위쪽으로 올라갔다. 순식간에 십여 명의 사람이 마치 구름을 뚫고 하늘 속까지 뻗어 나간 것처럼 까마득하게 올려다보였다. 곽생이 놀라 쳐다보는 사이, 그들은 갑자기 일자형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지더니 잘 닦인 길로 변했다. 곽생은 놀란 나머지 한참을 우두커니 서있다가 그 길을 따라 집으로돌아왔다.

 

'육판관의 수술' 은 일본이건 우리나라건 중국이건 어디서 나왔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인데, 결말에 이르는 과정과 해석이 기묘하다.

 

이사씨는 말한다.

학의 다리를 잘라 오리의 발에 갖다 붙이는 짓은 억지로 일을 꼬이게 하는 망령이다. 하지만 꽃가지를 잘라 다른 나무에 접목시킨다는 생각은 얼마나 참신하며 창조적인 발상인가? (..) 육판관은 진정 흉물스런 거죽에섬세한 심성을 지녔다고 말할 만한 분이다.

 

자꾸 자꾸 생각나는 이야기는 두 장 남짓의 짧은 '보옥의 꿈'

일장춘몽과도 같은 이야기인데, 그 뫼비우스의 띠가 몽환적이다.

 

보르헤스의 해제를 읽고 책을 읽는 순간, 이 책은 지금까지 읽던 '요재지이'가 아니라, '보르헤스'가 읽어주는 '요재지이' 가 된다는 것. 재미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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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우쉰(주신)이란 여배우가 엄청나게 이쁘게 나온 "화피"라는 영화가 원작이 요재지이의 한 에피소드였다더군요..^^
 
스틸 미싱 판타스틱 픽션 화이트 White 2
체비 스티븐스 지음, 노지양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 내 개 때리지마! 이 미친 새끼야! 빌어먹을 새끼야! "

 

조민수가 어떤 드라마에서 '이새끼야' 라고 안 하고 '이쌔끼야' 라고 했을때만큼의 그럴듯한 번역.

 

'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눈부신 데뷔작이라는 <스틸 미싱>은 제목처럼 '실종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느 화창한 날, 부동산 중개인인 애니는 납치를 당하고, 감금당하여, 사이코 범죄자의 규칙에 따라 생활하게 된다.

 

이야기는 사회에 나온 애니가 과거의 기억 때문에 강박에 시달리며, 현재에서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과 상담하면서 이야기하는 과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많은 납치 감금 스토리와 이 작품이 뭐가 그리 다르길래 화려한 데뷔작이라는 평을 듣는걸까.

 

초반부엔 맘에 안 들었다. 사이코같은 놈한테 납치 감금되었는데, 그 분위기가 꼭 무슨 시트콤 같이, 가벼워서 말이다.

뒤로 간다고 무거워지진 않지만, 충분히 개연성 있고, 흥미진진한 전개. 그리고, '애니' 라는 캐릭터에 감정이입하게 된다.

 

'강박적인' 주인공이 나오면 보는 독자도 참 갑갑한데, (그러니깐, 문은 꼭 세번 잠궈야 하고, 자기 전에 모든 창문과 문을 세 번 확인해야 하며, 그런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 무거운 이야기를 그렇게까지 무겁거나 촘촘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할까.

 

강박장애 주인공이 나오는 엘리자베스 헤인스의 <어두운 기억속으로> 도 떠오른다. 둘 다 폭력에 노출되어 부서졌다 기워진 존재들이고, 기억과 자신과 싸우는 용감한 투사들이다. <어두운 기억속으로>를 차가운 도시의 로맨틱 스릴러.라고 한다면, <스틸 미싱>에는 제시카의 추리극장 같은 재미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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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철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8-2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2
발 맥더미드 지음, 안재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미드 수사물에서야 남녀 주인공의(남남이라도 브로맨스 같은거 만들어낼정도이니;) 이어질듯 말듯 로맨스가 빠지지 않지만,

미스터리물에서 남녀주인공이 잘 엮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드보일드물의 형사나 탐정이나 경찰은 예쁜 여자를 구해내지만, 거기까지. 로맨스가 들어가면, 재미가 없어지고, 개연성이 떨어지고, 남주의 매력도 함께 떨어지곤 했다. ( 엘레노어나 애너만 나오면 재미가 확 ;; )

 

아마,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 설정이 '민폐' 로 나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연쇄살인범이 나오고,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인 이 시리즈에서의 남녀 주인공의 꽁냥꽁냥은 투박한 번역어에도 굉장히 설렌다.

프로파일러인 토니 힐은 모성을 자극하고, 경찰인 캐롤은 대단히 능력있고, 씩씩해서 말이다.

사건을 해결할때도 늘 서로에게 시너지를 준다. 영드, 수사물 매니아들에게 먼저 알려진 '피철사' (설마 진짜 피철사라는 제목으로 나올줄이야) 시리즈는 <인어의 노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고,

 

필히 <인어의 노래>부터 읽고, <피철사>를 읽기를 권한다. <피철사>부터 읽고 <인어의 노래>읽어도 괜찮고.

 

연쇄살인 이야기야 아주 특별한 몇몇을 빼고는 거기서 거기니깐, 이 작품만의 매력을 꼽는다면,

새로운 일을 맡게 된 캐롤과 토니의 고생담.쯤 되겠다. 새로운 프로파일 부서가 조직되고, 차출된 경찰들을 토니가 교육하게 되고, 캐롤은 토니의 부서로 가는대신 CID로 가서 말 안 듣는 토박이 경찰부하들을 만나게 된다.

 

토니의 수업중, 연습 과정에서 푸른눈의 야망 넘치는 샤즈는 영국에서 여왕과 주교 만큼이나 믿을만한 스포츠 영웅 재코를 의심하는 자료를 만들어 가고, 팀원으로부터 비웃음과 동정을 받게 된다. 어떤 일을 계기로 프로파일 부서는 뭉치게 되고, 토니는 강력계에서 온 그들일지라도 연쇄살인범을 상대하는데는 초보이므로 떨쳐내려 하지만, 그들은 어미 오리를 쫓는 새끼 오리들처럼 토니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캐롤은 연쇄방화로 의심되는 사건을 조사하며 토니와 함께 있을 때 배웠던 '프로파일링'을 사용하고자 하나, 상사에 의해 토니 팀에 조언을 구하게 된다.

 

두가지 사건이 한꺼번에 벌어지며 토니와 캐롤을 다시 엮이게 하는셈이다.

 

<인어의 노래>도 그랬지만, 이 작품에 특히 영화적인 면이 많았다고 생각되는건 연쇄살인범을 찾기 위해 뭉치게 되는 과정, 연쇄살인범을 잡기까지의 과정이다. 적은 연쇄살인범 뿐만 아니라 프로파일링을 개똥으로 아는 아둔한 경찰들이기도 하다.

 

토니 힐 시리즈에서 토니 힐의 캐릭터가 내가 좋아하는 다른 캐릭터만큼 묘사가 잘 되고 있어 살아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마 영드를 인상깊게 봐서 이미지와 합해져서 생생하게 느껴지고, 캐롤과의 합으로 더 생생하게 느껴지니, 그렇게까지 강력한 캐릭터는 아닐꺼다. 아마도. 작가의 글발이 막 대단해서, 옮겨적고 싶은 부분이 잔뜩이거나 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가 매력적인 것은 캐롤과 토니. 여서. 그리고, 강약조절이 분명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흠잡을 곳 없는 스토리 덕분이다.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은 보통 캐릭터인데, 거기서 좀 비껴나있다고 할 수 있겠다.

요즘은 잔인하고, 더 잔인한 미스터리들이 많지만 ( 찰리 파커라던가;; ) 피철사 역시 빠지지 않는 하드코어함이 있다는 것도 이 시리즈에 강렬한 색을 더한다.

 

애정하는 시리즈에 별 한개 뺀 것은 ( 초반의 분노게이지대로라면 별 네개 빼도 부족한데, 뒤로갈수록 워낙 재미있다!)

옮긴이주가 많아도 너무너무너무 많기 때문. 초반에만 많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없는걸 보면, 일관성도 없다. ( 덕분에 중후반에야 겨우 몰입할 수 있었지만) 옮긴이주가 너무너무 쓰잘대기 없어서 화나는 좋은 예. 작가가 미스터리 소설로 독자 영어 공부 시키려고 하는 좋은 예. ( Sorry에는 유감이다라는 뜻과 미안하다라는 뜻이 있다. 라는 옮긴이주라던가, Cool에는 멋있다라는 뜻과 춥다라는 뜻이 있다고 옮긴이주 본문 중에 떡 하니 달아 놓는 패기. 이 외에도 발 맥더미드 여사의 언어유희들을 다 옮기지 못해 안달내며, 독서 몰입을 극도로 방해한다거나 말이다. ) 내가 워낙 본문중의 옮긴이주를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누가봐도 심한 옮긴이주가 진짜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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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2013-01-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드부터 보고 읽는건 어떨까요? 전 원래 원작을 읽고나서 캐릭터를 구축한 뒤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는 편인데, 책에서 캐릭터의 묘사가 잘되진 않은것 같다니 드라마부터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고.. 근데 영상을 먼저보면 얼굴들이 머리에 각인 되더라구요 :-(

폭풍 역자주에 깊은 빡침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도대체 얼마나 있길래ㅋㅋㅋㅋ 속도감있게 읽어버리고 싶은데 쓰잘데기 없는 내용들이 덧붙여 있으면 화나죠. 역주를 한꺼번에 뒤로 민다든가, 아래로 빼버리면 그나마 나은데 중간에 수시로 괄호로 설명 붙어있으면 참...난감해요. 그것때문에 읽다 만 것도 몇번 있었음요.

하이드 2013-01-03 08:49   좋아요 0 | URL
저도 원작 있는 경우 원작부터 꼭 보는 편인데, 피철사는 영드부터 봤지요. <피철사> 보고 영드 다시 찾아봤는데, 등장인물 이름만 같고, 내용은 완전히 달랐어요;; 어느쪽을 먼저 읽어도 하나처럼 읽을 수 있을만큼 주인공들의 싱크로율이 대단합니다.

역주... 제가 진짜 ㅎㅎ 이미 긴 글 하나 카페에 토해낸 상태인데도 이래요. 간단하게 언급만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말이죠.
 

 

 

 

 

 

 

 

 

 

 

 

 

 

 

 

토니 힐 시리즈, 잭 리처 시리즈. 둘 다 좋아하는 시리즈다. ( 시리즈면 일단 다 읽고 보는 편이긴 하지만 )

토니 힐 시리즈는 <인어의 노래>에 이어 이제 두 번째이지만, 잭 리처 시리즈는 꽤 많이 나왔고, 다 읽었지.

 

읽다보면, 시리즈 중에도 유난히 마음이 가는 시리즈가 있다.

<피철사>는 작품 외적으로 이래저래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지만 ( 2013년 첫 책 페이퍼가 피철사에 대한 불평 페이퍼가 될 뻔했을 정도로) 캐릭터에 맘이 확 박히게 하는 한 권임을 확신한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61시간> 이 그랬다.

 

캐릭터들간의 끈끈함이 보일때 그런듯하다. 코넬리에서도 있었는데, 어떠거였는지는 찾아봐야겠다.

누군가가 죽을 때,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더 끈끈하게 느껴지는데, (딱히 스포는 아니지, 미스터리 스릴러에서는 늘 누군가 죽으니깐)

 

만능이지만, 늘 함정에 빠지고 나쁜놈들을 물리치는 잭 리처의 약한 부분을 보게 될 때, 깊은 곳에 고통과 광기를 숨기고 있는 토니 힐의 약한 부분을 보게 만드는 '죽음' 같은 거.

 

뭔가 지금까지는 좋아만 하던 캐릭터.가 더 생생해지고, 좋아지는 그런 거.

 

토니 힐 시리즈에서는 <피철사>고 잭 리처 시리즈에서는 <61시간>이다. 각각 시리즈에서 가장 재미있거나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맘이 가는 작품들.

 

이 외에 처음부터 맘에 들어서, 좋아하기로 맘 먹은 시리즈는

데이브 거니와 스카페타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는 한 권인가 빼고 (<콘크리트 블론드>라고 말 못.. 할..수.. 없.. 응?) 다 좋았지만, 해리 보슈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지만, 뭔가 재미와 작품성을 넘어선 플러스 알파적인 감정이 들지는 않는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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