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뉴튼의 사과님의 "엄청나게 지루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산만한"

시각적으로 독특하고, ( 사진이 삽입된 것이 신기한건 아니지만, 마지막의 사진들은 꽤나 감동적이었어요) 2차대전과 9.11의 현재,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겹침을 따라가는 것이 혼란스러웠다는건 인정해요. 하지만, 결말로 가면서, 그 모든 것들의 이면이 보이게 되는 것은 얼마나 멋졌는데요. ^^ 마르께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을 보면 지루하고, 그 이름 똑같은 대대손손들에 식겁하게 되지만, 마지막 열장으로 그 소설은 '소설이란 장르의 존재이유' 가 되지 않았을까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의 나열이 몹시도 짜증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그 모든 것들이 다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제가 숨쉬는 시간에 이런 작가가 있어줘서 정말 운이 좋다. 라고 생각했어요. 개인 취향이 있는 것이니, 다만, 반만 읽고 접으셨다면, 끝까지 읽어보시면 어떤 감상하실지 궁금합니다. 마르께스까지 가져다 붙였으니, 제가 너무 큰 장담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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