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휴가 때 뭐 읽을까? 가 추리소설 편이었다면, 오늘은 에세이다.
왜냐하면.. 에세이분야 2만원 이상에 주는 예쁜 보노보노 유리컵을 아침부터 봤기 때문이지.
아씨, 에세이 살 거 없는데, 라고 내가 말했나요? 책 둘러본지 10초만에 우두두 보관함에 담는다.
일단 <페소아의 리스본> 이 책 나의 위시리스트 맨 위에 있다구
그리고 <불안의 글>은 나의 소장리스트 맨 위에 있지. (아직 비닐도 안 뜯었지만..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샀다우)
이번에 책정리 하면서 상당히 마음을 비웠다. 좋아하는 책들이 너무 많았음을 깨닫고, 계속 읽고 싶은 책들만 남기는데, 현재로서는 계속 읽고 남기고 싶은 책이 다섯권도 안 된다. 그러니 난 오천구백구십오권만 정리하면 됨. (아님)
남기고 싶은 다섯 권 중에 한 권이 <불안의 글>이다. (나는 지금 이순간까지 '불안의 서'인 줄 알았는데? 어,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배수아 번역 '불안의 서'인데, 암튼
페소아와 리스본이니 꼭 살거야. 예쁜 부록들이 있었는데 ㅜㅜ 책갈피, 원고지 메모지, 그건 예약판매용이었나봐. 없어.
그리고 이 책, 수영일기. 이것도 너무 가지고 싶은 책이다.
여름에 사기 딱 좋은 책이 아닌가.
그림체나 글이나 프랑스 작가의 그래픽 노블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었다.
위기상황을 대비해서 꼭 배워보고 싶은 운동이 바로 '수영' 인데,
예전에 수영 배울때마다 생리주간에 포기해서, 물에도 못 뜰 것 같.. 하지만 이제 나에겐 탐폰도 있고! 요즘은 여자들 생리주간에 빼 주는 수영장도 있다고 들었다.
집 앞 문화센터가 싸긴한데, 음..


미리보기나 책소개에 나온거 말고도 예쁘고 시원한 그림 많다. 아.. 좋아라. 파랑파랑 물색들.
페소아의 리소본과 수영일기만 사도 보노보노 컵 받을 수 있지만, 좀 더 둘러보면..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힘빼기의 기술> <수영일기>와 이어지는 표지군
장석주의 신간 <은유의 힘> 와 선생님, 책 정말 부지런히 내시는군요!
박준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내가 참.. 애인과 헤어졌던 한 달, 덕을 많이 봤습니다. 박 준의 시도, 이야기도 참 좋다.
장 자끄 상뻬 <진정한 우정> 얼마만의 장 자끄 상뻬인가 싶지만.. 사실, 그간 내가 안 읽었던거지, 계속 나오고 있었던건 안다. 장 자끄 상뻬는 고등학교 때 읽고 안 읽었다. 사실, 지금 읽으면 더 잘 읽힐 것 같아. 주제도 좋다. '우정' '우정'과 '사랑'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우정'
거묘 이응이와 사는 싱고의 시웹툰, 시누이
서밤님의 <어차피 내마음입니다>
이다혜 기자의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따>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보장된 소소한 재미와 위로를 주는 저자의 책들이다.
신간은 아니지만, 재미있었던 책들 몇 권 덧붙이면
와 - 읽을 책 많다. 이제 휴가만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