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과 김병수의 <당신이라는 안정제>를 읽고 있다.

어디선가 본 정신과 의사 김병수의 글이 좋아서 기억하고 있던 찰나에 책이 나와 있다고 해서,

제목과 표지가 단정하고 끌리는 <당신이라는 안정제>를 샀다가 이제야 읽는다.

 

김동영은 다양한 일을 했는데, 기억나는건 '아마도 이자람 밴드'에서 드러머. 그리고, 작사가이고, 라디오 프로그램 음악작가를 한 적도 있다. (-> 글 잘 씀) 여행산문집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와 <나만 위로할 것>, 그리고 장편소설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도 나오 있다고 한다. 아, 작가구나. 하지만, 뭔가 드러머. 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

 

김병수는 아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이야기하는 그런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의외의 자기고백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하지만, 여전히 재미나게 읽히고 있다. 음.. 재미나게 읽어도 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잘 읽고 있다. 가만가만 서로를 존중하며 아픔을 이야기하는 톤도 마음에 잘 스며든다.

 

 

애인과 아침 데이트 하면서 읽은 책인데, 이런 이야기가 눈에 쏙 들어왔다.

 

 

사람은 행성처럼 각자의 고유한 주기를 갖고 특정한 궤도를 그리며 움직이기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인데,

사람이 변하려면 "사랑처럼 불똥이 쏟아지는 충돌"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이 이야기가 참 좋았다. 맞은편에 앉아 자몽에이드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두 행성이 충돌하여 우리는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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