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설국 보온병 주문하면서 산 책들 읽을꺼라서 더 사지는 않을꺼다.주말 기분내러 인팍 적립금으로 한 권 정도는 살지도 모르겠다만.. 어제 드디어 노트북을 찾았다. 노트북이 아주 새것처럼 왔다. 고양이털 아웃, 액정 완전 깨끗, 뒤에 나사 빠진 것도 끼워주고, 조여주고, 컴퓨터는 싹 포맷 ㅡㅜ 언제 볼지 모르는 영화 드라마들은 읽지 않고 쌓여 있는 책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책처럼 물리적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삶을 느리고 둔하게 만든다. 컴퓨터가 아주 쌩쌩 돌아간다. 마션을 보고 혼자 막 흥분했던건... 그러니깐, 마션 보면서 감자 먹고 싶다는 사람은 봤지만 (보고나니 왜? 싶긴 하고) 마션 영화 보고, 노트가 사고 싶다! 일지를 쓰고 싶다! 하는 사람은 못 본거 같은데, 여기 있다. 그게 나다.
오랜만에 알라딘에 노트북으로 들어와 신간마실 남겨본다. 신간마실 보는 것도 오랜만. 사고 싶은 책들이 꽤 쌓였다.
호시 요리코의 <아이사와 리쿠>
아.. 네코무라상을 정말 좋아하는데, 호시 요리코 신간이라니. 이 책이 이번 주말 독서로 가장 유력
네코무라상 마지막으로 본게 몇년은 된 것 같은데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올해는 걸러도 내년에는 꼭 나와줘요.
사노 요코 <죽는게 뭐라고>
위의 책이 아니라면 아마 이 책을 사게 될 것 같다.
사노 요코의 <사는게 뭐라고> 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지금 보니 왜 그냥 베개같기만 한건지..흠;;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읽을 때 사려고 계속 미뤘는데, 사고나서도 아직 한페이지도 안 읽었다. 같이 읽어야지.

김하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에세이다. 내게는 카피라이터보다 톨콩식의 하얀 접시와 샐러드로 기억되는 인물. '숨'브랜드북 나왔을때 어떤 역할 했나 싶었는데, 카피라이터셨구나.
톨콩식은 없겠지만, 농담책도 기대.
무인양품 수납법에 관한 책.
강남에 가면, 알라딘 중고서점 들렀다가 무인양품에 가서 먹을거리 세일하는거 사오는 일과...를 떠나서 무인양품 좋아한다. 책이 어떻든 무인양품 잔뜩 보다니 좋아! 라고 생각.
그리고 미스터리 책들. 재미 있거나 없거나 기대 되거나 말거나 일단 읽을 책들.
어제 자다가 코 시렵고, 시려워서 벌떡 일어나 전기장판을 찾아 꺼냈다. 낑낑대고 꾸역꾸역 꺼내서 깔고 보니 연결하는 선이 없어. (오열) 움직이느라 덜 추워졌지만.. 처음으로 이 방에서 맞이하는 겨울, 월동준비를 해야겠다 다짐.
유독 이 방만 특히 냉골이다. (여름에 시원한 것도 아니면서)
수면양말, 전기장판, 겨울이불, 겨울잠옷,난로,뽁뽁이,커튼을 모두 동원해볼 생각. 겨울에 막 엄청 추워서 껴입고 난로 키고 그런거 좋아하는데, (유단포같이 따뜻한 고양이들은 덤!) 올겨울은 기대지수 업이다. 이 시점에 추웠던 화성과 마크 와트니가 떠오르면서.. 아... 마션 진짜 재미있었다. 책도 영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