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디자인이 책 표지 디자인과 동일시되면서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독자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표지 디자인에 매달렸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표지 디자인의 획일화 같은 것이었는데, 실제로 서점에 나가 보면 일본풍 일러스트레이션이 두드러지거나 캘리그래피(손글씨)로 제목을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일련의 표지들이 ‘너무’ 많았다. 
북디자인이란 책의 구조에 대한 것이며 책 내용과 조응하는 표지와 본문의 조화에 관한 것이라는 ‘당연한 말씀’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히트작’이 하나 나오면 모두들 그와 비슷한 표지 디자인을 우후죽순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나라 북디자인의 모습이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 몇몇 디자이너들이 시도하는 새로운 ‘본문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 내용에 최적화된 본문 조판, 즉 가장 적합한 본문 서체와 자간과 행간, 함께 사용할 영문 서체, 문장 부호까지 본문 조판의 모든 요소를 하나의 조형 원리로 통일하고자 하는 일련의 가치 있는 시도가 지금 출판계 한구석에서 실험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슬기와민’이라는 디자이너 그룹이 문학동네 출판사와 협업하는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이다. 


원문 http://www.bookandlif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6


안토니오 타부키 책소개에 따라오는 '실존', '초현실주의' 이런 단어들 때문에 이 책 읽을 수 있을까? 싶은데, 

이토록 신경쓴 북디자인이라면 한 번 구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보기로는 잘 안 와닿지만, 뭔가 있겠지. 


북디자인하면 표지 디자인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 카테고리도 '표지홀릭'이라고 만들어 두었고.

분명 책 내부 디자인이 끝내주게 멋진 책들도 있고, 책 내부 디자인 때문에 독서에 방해되는 경우들도 있다. 


근래에 현암사의 책들은 정말 내부 디자인도 어찌나 딱 떨어지는지,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한번 언급했던 것도 같다. 


이렇게나 커버디자인 뿐 아니라 본문디자인에도 신경쓴 책이라니, 역시 한 권쯤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체안치소에 들어온 신원미상의 주검. 스피노자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스피노가 그 죽음의 실체를 파고들면서 시작되는 추리소설 형식의 탐정물이다. 1993년 포르투갈 감독 페르난두 로페즈가 영화로 만들었다.


흠.. 이런 책소개 보면 또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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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5-04-3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ookg design 이 멋지네요. 보관함에 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