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에서 신간을 뒤적거리다가 웃기는 일이 있었는데, 그냥 혼자 한심해하며 넘어가면 되는 일이긴 하지만, 2연속으로 그 웃기는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다시는 이 두 작가들과 관련해 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이 치욕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스튜어트 맥브라이드의 로건 맥레이 시리즈 2권 '다잉라이트'가 나왔다. 


당장 읽어보고 싶지만, 시리즈 2권이니 1권을 먼저 읽어야해. 라는 마음으로. 분명 어디엔가 있을 '콜드 그래닛'을 며칠째 찾고 있었다.


 '신간 중'다잉 라이트'가 눈에 들어옴 - 콜드 그래닛 찾음 - 찾다가 다른재미있는 책 발견함 - 읽음' 만 주구장창 반복하다가.. 심지어... 저 표지가 무서워서 내가 바로 안 읽어서 이 고생이구나 한탄까지 섞었는데,  오늘은 결국, 그냥 1권 책소개랑  리뷰만 대충 읽고 '다잉 라이트'부터 읽어야지. '콜드 그래닛'은 도저히 못 찾겠구나. 


하다가 발견한 ..뙇. ..뭐겠어요. 리뷰죠.내가 쓴.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재미나게 봤지만, 재미난만큼 아쉬움도 많은 시리즈의 1편이다.

한 줄이 나와도 모든 캐릭터가 현실에 있을 것 같게 만드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한 권 내내 나와도 긴가민가 하는 캐릭터를 넣는 작가도 있다.

 

그런면에서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도 재미나고, 로건 맥레이의 매력도 '더 보고 싶음' 단계까지는 갔으며, 젤리를 주워먹는 인치 경위라던가 '급소차기'라는 별명을 가진 왓슨 순경은 인상적이었으나, 더 망할놈일 수 있었던 밀러나 로건의 옛애인 이소벨, 특히 이소벨은 20%쯤 부족한 평면적인 캐릭터이지 않았나 싶다. 한권 내내 나왔는데;;

 

시리즈물의 미덕은 분위기와 에피 하나하나가 아닌 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캐릭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시리즈의 1편인 것을 감안할때, 분위기와 메인 캐릭터는 좋았다. 다음 시리즈가 분명 기대되는 작품이다. (분량을 생각할 때 더욱 더!) 곁캐릭터가 심히 아쉽지만, 그것을 상쇄하는 재미가 없지 않다.


다음 시리즈가 분명 기대된다고 해 놓고, 다음 시리즈 나왔는데, 왜 읽지를 못하고, 다 읽고, 리뷰까지 쓰며 기대된다고 했던 전작만 찾어 ㅜㅜ


이런 바보탱이. 한게 바로 엊그제인데, 오늘 또 
















'대낮의 사각' 나오자마자 읽을까 말까 하다가 주문하려고 보니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2. 라고 나와 있다. 무슨무슨 걸작선 하면 모를리가 없는데, 누군교? 하며 눌러보니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 가 나온다. 아, 이 책? 별로 재미 없었는데, 하며 '대낮의 사각'도 잠시 더 보관함에 넣어둔다. 그리고 오늘 갑자기  이런 종류의 회사물이 읽고 싶어져 이 책을 기억해내고 다시 소환해서 보는데,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가 많이 재미없었던가? 하면서 리뷰들 보다보니, 또 내 리뷰가 짠 하고 나온다. 


리뷰 제목은 무려 '다카기 아키미쓰의 이름을 기억합시다!' 이고 


<문신 살인 사건>은 집 어딘가에 있으니 찾아서 읽어야 겠고, 다카기 아키미쓰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2가 나오기를 열렬히 기다려야겠다.


라고 씨부려 놨다. 


데뷔작이던,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건 엄청 인상 깊어 다음 작품 나오면 첫번째 책 때문에 실망할까 망설이게 될 정도인 첫번째 작품도 있다. 롭 스미스라던가 길리언 폴린이라던가. 차일드 44나 나를 찾아줘.같은 작품을 잊기는 어렵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재미있게 읽고, 기대하고 기다린다! 라고 써 놓았던 책을 읽었던 기억도 못한다는게 참.. 

내 작가가 되기까지 한 권 더! 필요한걸로 알고, 얼른 로건 멕레이도 다카기 아키미쓰도 읽어버리겠다. 

그리고 또 까먹으면, 뭐, 또 한 권 더! 하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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