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로 고마워.' 나는 그와 악수했다.
'그건 그렇고.' 그는 말했다. '자넨 아까 내 질문에 대답해 주겠다고 약속했어.'
'물론 그랬지. 무슨 질문인가?'
'자네는 인간인가?'
그는 내 손을 쥔 채로 말했다. 얼굴에는 그다지 특별한 표정이 떠올라 있지 않았다.
나는 씩 웃으려다가, 그만두었다.
'모르겠어. 난 - 난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물론 난 인간이야! 그런 바보 같은 얘기가...이런! 자네 진심으로 묻고 있는 거군, 그렇지? 그리고 난 정직하게 대답하겠다고 약속했어...' 나는 입술을 깨물고 잠깐 생각했다. 곧,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대답했다.
'역시 그랬었군.' 그는 이렇게 말했고, 미소지었다. ' 내 입장에서는 실은 아무래도 좋지만, 자네에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네- 자네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도, 개의치 않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말야.'
'그 일도 잊지 않겠네.'
나는 말했다.
'흐음.... 그럼 잘 있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