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시오노 나나미 <생각의 궤적>

 책이 지중해처럼 아련아련하다. 표지 디자이너가 노린걸까?

 

지중해는 인터넷으로만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다. 그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맞고,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쉬지 않고는. 그렇게 몸으로 직접 체험한 후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해질 무렵의 지중해를 와인색 바다라고 표현한 고대 지중해 사람들의 마음을.

 

 

 

 

아, 나는 에게해의 해지는 걸 찍은 줄 알았더니 고양이를 찍은거였구나.

 

눈치 안 보고 자기 할 말 하는 걸 보면 기타노 다케시가 떠오른다. 근데, 생각해보니, 결은 좀 다르더라도 기타노 다케시류(?)의 거침없는 남성 저자는 몇몇 떠오르는데, 여성 저자는 시오노 나나미 외에 잘 떠오르지 않는다. 지중해에 평생을 건 시오노 나나미는 매력적이고 대체불가의 작가임이 틀림없다.

 

 

 

 

  5. 데니스 루헤인 <밤에 살다>

 

"밤, 밤은 나름의 규칙이 있어."

"낮에도 규칙은 있지."
"오, 알아.. 하지만 난 낮의 규칙은 싫어."

 

 

끝내주게 멋진 데니스 루헤인의 누아르. 이야기가 팔딱팔딱 살아 숨쉰다.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탐정, 스릴러, 서스펜스 등의 장르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 죽고 못 살면 대략 망하는데, ( 미치랩, 해리 보슈 등등) 팜므 파탈이 나오고,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그녀. 로부터였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멋짐을 1그램도 잃지 않는 누아르 소설 되겠습니다.

 

 

책 읽는 속도를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돈'이 목적이면 안 되지. 1월은 숨고르는 달. 이런 생각은 잠시 버리고 열심히 돈을 벌기로 했다.

해가 바뀐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슬슬 시동이 걸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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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쥬 2014-01-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번이 없어요!! 라고 할랬는데...↓저기 아래 있네요 +_+
지중해 사진은 지중해란 말 없었음, 우리 나라 동해 어드매에서 찍은 줄 알았을 듯한 풍경이에요 ㅎㅎ
어쨌든 책 두 권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