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짝짝짝

박수 치고 시작할께요.

 

가와이 간지.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일본 단어인 그 가와이 , 그 간지가 맞습니까?

본명은 아니고 필명이다. 잃어버린 반려견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아..

 

"많은 미스터리 작품을 읽었는데 그 가운데 시마다 소지 선생의 작품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선생의 작품에선 현실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장면이 거침없이 그려지죠. 그야말로 일루전(illusion)입니다. 미스터리를 쓸 거라면 <점성술 살인사건>을 쓰던 즈음의 시마다 선생이 지녔던 기개에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감히 그 작품에 도전하겠다는 줴넘은 생각이 아니라 그 기개를 배우고 싶었던 겁니다."

 

시마다 소지에의 애증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애'만 남은 몇 안 되는 작가이다. 확실히 그는 기개 있다. 이렇게까지 뜯었다 붙였다 해도 되는거야?!! 어이 없게 만들고, 미타라이 기요시를 먼치킨 같은 존재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말이다. 그 황당함은 시마다 소지매력의 한 부분일 뿐이고, 계속 꾹 참고(?) 읽다보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매력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시마다 소지의 기개를 이야기하며 데뷔한 가와이 간지는 아직 많은 것이 오픈되지 않은 작가이다.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나왔고 출판사에서 일한다고 한다.

 

대충 국내 나오는 일본 미스터리들은 읽어보는 편인데, 이야기나 캐릭터가 완전히 새로운 것도 아니고, '점성술 살인사건' 에 대한 오마주라고 하면, 더욱 더 낯익은 이야기인데, 그 조합들은 꽤나 신선하다. 아마존 독자 리뷰에서도, 옮긴이의 말에서도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작가. 라는 평이 있었는데, 평을 먼저 읽을 때는 '뭔가 부족하지만', 좋은 면도 있나보다. 라고 읽기 시작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히 알겠다. 읽어 보면 고개 끄덕이게 될 것이다.

 

경시청 네 명의 조합은 분명히 더 보고 싶다.

신체의 일부분이 없어지는 연쇄 살인범을 쫓는 형사들이 이야기, 그 신체의 일부분들이 모여 프랑켄 슈타인처럼 되살아난 '데드맨' 의 이야기.

 

강렬하고 믿을 수 없는 신내린듯한 데뷔작들이 있다. 그와 같은 데뷔작은 아닐지라도하고, 경쾌하고,

캐릭터 각각이 더 궁금하고, 어느 곳 하나 흠 잡을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작품이 훨씬 더 기다려 지는 것은 확실히 '아직 보여주고 있지 않은 것이 많은 작가' 라는 평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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