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요일, 일요일 일하기 때문에 딱히 금요일이라고, 오주여 고마워요 주말. 이런건 없지만, 학습과 관성은 무섭다.

금요일은 여전히 금요일이라 달콤하지.

 

근데, 신간마실 하기 전에 이 이야기 먼저 해야겠다.

주상욱 짱 멋져! 세상에서 제일 멋진듯. 요즘 입소문이 장난 아니던 '특수사건전담반 TEN'을 드디어 보기 시작했다. 와 - 주상욱 표정, 눈빛 후덜덜하다.

 

CSI,CSI 마이애미, 크리미널 마인즈, 로앤오더SVU, NCIS,콜드케이스,와이어,캐슬, 그 외 자잘한 수사물을 일드 미드 가릴것 없이 섭렵하고, 읽는 책도 미스터리가 주종목인지라 한드 수사물 좀 시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좋은 각본과 작가, 좋은 연출, 그리고 그에 정점을 찍는 배우들의 연기. 주상욱주상욱, 그리고 김상호가 진짜 짱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배우들도 다 잘한다. 음악도 좋다. 흠이 없는건 아니지만, 장점이 아주 날걸로 좋다.

 

다시 신간마실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보르코시건 시리즈

 

세계 21개국에서 3,0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명품 SF '보르코시건' 시리즈 1권. 바라야 행성의 군 제독 아랄 보르코시건은 미개척지 세르그야 행성에서 베타 개척지 출신의 과학자이자 군인인 코델리아 네이스미스를 만난다. 세르그야를 탐사 중이던 코델리아의 부대가 바라야 반란군의 기습을 받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낙오된 코델리아가 아랄의 포로가 된 것이다. 아랄 역시 바라야군의 내부 음모로 부대에서 낙오했기 때문에 무사히 귀환하기 위해 포로인 코델리아의 도움을 얻게 된다.

 

 

 

트위터에서 많이 봤던 '오, 이 시리즈가 나와요!' 의 시리즈가 나왔다. 아직 예판중이긴 하다. 책은 아직 안 읽어봤지만, 표지는 잘 빠진 것 같다.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기대.

 

 에릭 와이너의 신간 <신을 찾아 떠난 여행>

 

저자의 <행복의 지도>가 나왔을 때, 한참 '행복' 관련 책을 찾아 읽곤 했다. 그 당시 함께 읽었던 책들 중 <행복의 조건>을 직원이 선물받아 샵에서 읽고 있는데, 행복이란 말 외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책이긴 하지만, 후자는 학술적, 전자는 문학적.이다. 위트있고 재미있었던 작가로 기억. '힐링' 이 가고, '행복'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던데, 이 책은 어떤 책일까?

 

 

 

 

 

 

불신을 가르칠 수도, 믿음을 강요할 수도 없는 시대에 꼭 필요한 “훌륭한 이야기”이다.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정 종교의 옹호자도,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자도 아니다. 그는 편견 없이 모든 것을 배우고 경험해볼 준비가 된 가장 진지한 구도자이다.

기자 출신답게 취재는 방대하고 문장은 정확하다. 또 깐깐한 합리주의자답게 모든 가르침을 무작정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확실하게 질문을 하고 넘어가고, 그래도 납득이 되지 않는 건 억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남겨 둔다. 무엇보다 그가 전하는 훌륭한 이야기에는 재치 넘치는 유머와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으며, 여러 종교에 대한 지식과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이 가득하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면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불안했던 마음에 놀라운 위안이 찾아온다. 존경받는 종교지도자에서 의심 많은 합리주의자까지 사로잡은,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고 따뜻한 여행에 지금 바로 동참하자.

 

'힐링' '힐링' 이 뜨고, 힐링해서, 그래서 어쩌라고, 하고 나온게 '행복' 이랄까, 그런면에서 '종교' 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여튼, 무슨 주제로 글을 써도 재미있는 작가이니, 기대.

 

여름이 들어가는 신간 두 권

<여름 거짓말> 은 누가봐도 여름 노리고 나온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단편집. <사랑의 도피> 나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여튼, 표지도 여름 같고, 제목도 여름 같고, 여름과 거짓말도 어울리고 좋으네.

첫 단편의 제목이 '성수기가 끝나고' 이다. 오, 내 얘기야?

 

그리고, 김화영의 <여름의 묘약>

김화영 산문집. 인생에 드리우는 짧은 여름빛… 글로 적어만 보아도 눈이 부시다. 사랑일 수도 있고 청춘일 수도 있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어떤 대상에 대한 탐구일 수도 있겠다. 삶에서 가장 빛나던 날들을 채웠던 것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김화영 교수에게 인생의 '여름'은 프로방스에서 보냈던 이삼십대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1969년 지중해 연안에 처음 발 디딘 젊은 학자가 받은 충격을 담은 책 <행복의 충격>은 백여 권의 저.역서를 낸 그의 첫 책이 되었다.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고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의 땅에서 보낸 젊은 날의 기록이었다.

단편집 하나, 산문집 하나, 여름..

 

 헤르만 헤세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작가이자 화가이고 한때 포도농사로 생계를 꾸렸을 만큼 솜씨 좋은 원예가인 헤세가 31~77세 사이에 자연에 대해 쓴 글을 모은 것이다.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직접 그린 그림들도 함께 엮었다.

작업복 차림으로 밭과 화단을 가꾸고, 돌길을 깔고, 거친 포도원을 일구는 그의 숨겨진 삶을 따라가다 보면, 왜 인간의 성장기를 자연에서 보내야 한다 말하는지, 그리고 인생의 성숙기가 오면 누구나 자연을 찾아가려는 마음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책은 좋다. 다 좋다.  

 

 

 

 

 

내 정원, 내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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