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은 진실.을 찾기 위한 결의.

솔로몬의 위증 2 - 결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2권 역시 단숨에 읽었다. 1권의 '사건' 편에서 소년의 죽음이라는 사건은 죽음.이후에도 제멋대로 자라나서 아이들을 휘두르고, 이어지는 사건들을 낳게 된다. 1권의 마지막에 료코는 사건의 진실을 찾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2권 '결의' 편에서는 진실을 찾기 위한 등장인물들 각각의 자신의 입장에서의 결의가 나온다.

미스터리한 변호사역의 간바라와 그를 지켜보고, 돕는 똑똑하지 않은척 해왔던 노다 겐이치.

이 모든 일을 시작하고, 버텨 나가는 료코는 2권의 마지막에 또 한 번 크게 성장한다.

그들을 도와주는 어른들이 생기고, 3권 '재판'을 앞두게 된다.

작품의 분량이나 현대 미스터리라는 점에서 '모방범'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인데,

배경이 학교다보니, '모방범'에 비해 주제의 한계가 있고( 학교를 배경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왔나) 덜 새롭긴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다루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런면에서 '모방범' 같은 대작보다는 차라리 요즘 하는 일드 원작 드라마 '여왕의 교실' 이 떠오르기도 한다.

1권보다 더 재미있는 2권에서는 더 많은 복선들이 드러나는데, 3권 '재판'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로 진실이 드러난다면, 감탄은 더 커지겠지만, 뭐,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까 싶긴 하다. 2권보다 3권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는 있지만, '모방범' 과 같이 두고두고 보고 싶을 대작이 될 것 같지는 않다.

* 그래도 여전히 이 묵직한 3권을 휴가지에서 읽을 사람이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