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치모치 나무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22
다키다이라 지로 그림, 사이토 류스케 글, 김영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을 볼 때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아홉살... 아니 스물 아홉살..

겁이 많아 밤에 나가기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는 할아버지밖에 없다. 어느 밤 할아버지는 배가 아프고, 아이는 무서워서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도 의사선생님을 모시러 산을 달려간다.

용감한 아이에게만 보인다는 모치모치 나무의 불축제. 사실은 눈이 내리고, 달빛이 뒤에서 비추고, 별빛이 사이사이로 보여서 그런건데, 라는 의사의 말보다는 용감하게 의사선생님을 모시고 온 아이에게만 특별히 보여주는 불축제라는 할아버지의 말이 더 믿음이 간다.

한장한장이 판화 작품 같은 두껍고 빳빳한 종이에 화려하고 강렬한 원색과 검정의 조합에 완전 반해버렸다.

글씨가 나와 있지 않은 부분은 한장 한장 고이 찢어서 액자에 담아두고 싶다.

원서를 사서, ( 원서도 이정도의 퀄리티라면) 액자에 넣어두면 더 뿌듯할텐데, 게다가 일어 열심히 해서,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 더 뿌듯할텐데 말이다.

근래 읽은 동화책중 가장 눈이 즐거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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