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요즘 내 베낭에 들려 다니는 책 두 권은 이 두 권이다. 무질 책도 들고다니다가, .... 들고만 다니다가 팔 아퍼서 뺐;;;

 

여튼, 이 두 권 동시에 읽고 있는데, <슬로우뉴스>는 꼭꼭 씹어 먹어야 할 이야기이고, 지금 당장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포탈 뉴스 확인 중독 인간들에게 절실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독은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중독 맞아요. 중독 맞구요. 몸 건강에도 정신 건강에도 사회에도 좋지 않은 중독이지요.

 

<타블로이드 전쟁>의 주인공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저지른 넥부인이 아니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보도하는 미디어들이다. 허스트의 '저널'과 퓰리처의 '월드' 황색 저널리즘의 대표 주자였던 미디어들의 광풍은 지금도 여전하다. 과학 발달에 힘입어(?) 더욱 더 심해져서 사람들의 심신건강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둘 다 술술 읽히는 이야기이다.

전자는 당대의 가장 엽기적인 사건을 더욱 더 엽기적으로 표현하는 신문왕들의 싸움 이야기이니, 픽션보다 더 흥미로운 논픽션 소설이라 하겠고, 후자는 패스트 뉴스에 대항하는 슬로우뉴스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야기이다. (아직 다 안 읽었으니 실천도 안 하고 있..긴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ㄷ....)

 

다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책 읽는 중' 글을 남기는 것은 책 읽는 티 내기 위해서.

얼른 시즌후유중과 비수기증후근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책도 읽고 리뷰도 쓰는 일상으로 안착하기 위한 워밍업.

 

슬로우 뉴스 법칙 1을 조금 달리 설명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미국의 베테랑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린클리가 인터뷰에서 했던 충고를 따르자.

 

"뉴스란 내가 뉴스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 기준에서 알 만한 가치가 있는 거을 뜻한다." 자신에게가치 있는 뉴스가 무엇인지 스스로 결정하라. 뉴스라고 선전된 나머지 것들에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매력적인 팔로마 페이스를 들으며  <타블로이드 전쟁>을 읽으며 한번씩 꽃도 파는 시즌 후의 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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