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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이야기와 플롯을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수많은 작품을 써 낸 히가시노 게이고가 마음 먹고 써 낸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좀도둑 세 명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좀도둑질에 실패한듯한 그들은 근처의 폐가 비슷한 곳에서 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 곳은 '나미야 잡화점'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적'이라는 것은 조금 오글거리는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이 잡화점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9월 13일, 그 날에.
좀도둑 세 명과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을 상담하는 각각의 심각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
각각의 이야기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되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올림픽과 죽을병에 걸린 약혼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운동선수, 자신을 돌봐준 이모할머니의 은혜를 갚기 위해 호스티스로 일하고자 하는 회사원, 아버지의 생선가게를 뛰쳐 나와 꿈이었던 음악을 하려고 하지만 무능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음악가까지..
그들은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 이라는 아동복지시설로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고민과 그 고민을 상담해주는 사람, 그리고 그 답장에 각자의 각오로 답하는 사람들을 보며 얻는 것도 있고,
그 모든 이야기들이 퍼즐 맞추듯 맞춰지는 것을 보며 전율을 느끼게도 된다.
마지막 장에서는 힘들었던 그들과 좀도둑 세 명 모두에게 '힘 내' 라고 응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