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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소녀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8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가 생각나는 유서 깊은 가문과 세쌍둥이 자매의 비극, 마쓰다 신조가 떠오르는 뎅강뎅강 잘리는 목. 탐정은 애꾸눈의 소녀다.
저자 마야 유타카는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셜록 홈스나 긴다이치 코스케처럼 수수께끼를 화려하게 풀어내는 탐정을 동경했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명탐정이 되었는지에 항상 의문을 품고 있었다' 고 말했다고 한다.
시즌 2를 한꺼번에 몰아보는 것 같은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술술 읽히긴 하지만, 다음 장이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은 밍숭맹숭함이 있다. 소녀의 목이 잘리는데도!
애꾸눈 탐정 미카게는 " 범인을 꼭 잡겠습니다.' 라고 계속 말하지만, 긴다이치처럼 시체를 몰고 다닌다.
반전마저 없었다면 기억에 남지 않을 이야기였을지도 모르겠는데, 뭔가 시덥잖은 수습 조수인 시마즈를 생각해보면, 시시하지만 인상 깊은 캐릭터일 수도 있겠다.
작품의 완성도도 있고, 재미도 없지 않은데, 뭔가 2프로 부족한듯한 건, 재미있는 소재들은 다 끌어왔으나 에너지가 덜 했다고나 할까.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