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성>을 읽고, 바로 <조이 이야기>로 들어왔다.

똑같은 시간의 똑같은 이야기를 조이의 눈으로 보는 외전격의 이야기인지라, 존 페리와 제인에 닥빙하고 있던 나는 꼬맹이 조이 이야기가 재미있을까 싶었다.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아, 사랑스러운 조이.

조이 옆의 히코리 디코리 이야기는 샤바케를 떠올리게도 한다. 아 사랑스러운 샤바케

 

조이가 바바를 만나는 장면.

 

"아프탑 첸겔페트의 강아지들이 막 젖을 뗐다길래 그중 한 놈을 우리 집에 데려오면 어떨까 싶었단다. 네가 원한다면 키워도 돼. 네가 강아지를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싫으면 언제든 돌려줄 수 있어."
"돌려주는 건 꿈도 꾸지 마."
내가 말하는 동안에도 강아지는 나를 핥느라 바빴다.
"그럼 됐구나.이놈은 네 책임이라는 걸 명심해. 네가 먹이고 운동시키고 돌봐줘야 하는 거야."
"그럴게."
아빠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중성화 수술도 네가 시키고 그 녀석 대학 등록금도 네가 마련해야 해."
"뭐라고?"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던 엄마가 한마디 했다.
"여보, 제발."
아빠가 내게 말했다.

"방금 한 말은 잊어버리렴. 하지만 그 녀석한테 이름은 지어줘야지."

나는 강아지를 앞으로 쑥 내밀고 유심히 살펴보았다. 강아지는 멀리서도 계속 나를 핥으려고 내 손에 붙잡힌 채 꼬무락거렸다.

 

이 뒷얘기가 짠하지만, 패스-

존 페리, 이 멋진노무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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