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생각보다 훨씬 이상한 기분입니다. 1월, 이력서 보고 바로 전화해서 면접 잡고, 면접 보고 바로 근무하기로 했던 든든한

직원이 오늘 마지막날로 인사를 했네요. 의지도 많이 되었고, 씩씩하고, 활발하고, 일도 잘하고, 믿음직했던 직원입니다.

그간의 사람 뽑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날려주었고, 다음에 어떤 사람 올까 불안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직원. 고마웠어요.

꽃계는 좁으니 다음에 또 어떤 길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히! 즐꽃!

 

날도 너무 덥고, 휴가랍시고 놀았는데도 기운이 안 났나봅니다.

 

올림픽도 끝나고 (축구!) 좀 덜 더워지고 (33도에 시원해졌다며 감사하는 이 드러운 날씨!) 휴가철도 끝나고 그러면, 사람들도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화분도 좀 사고, 꽃도 사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라고 생각.

 

그런 의미에서 ..(읭?) 신간마실!

여기서 '그런 의미'란 .. 맘 다잡고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 나란 녀자, 새로 살 책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 녀자

 

 

  마리 도미니크 르비에브르 <사강 탐구하기>

 

이미 전 세계 출판계에는 사강의 일대기를 수박 겉 핥기식으로 전기들이 무수히 나와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전철을 그대로 밟기를 거부했다. 저자는 사강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밝히고 그녀에 관한 "심오한 수수께끼를 풀어냈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녀를 둘러싼 수수께끼는 언제까지나 베일에 싸여 있을 것이고 단지 "몇몇 양상을 밝혀내고 싶을 뿐"이라고.

다시 태어나서 누군가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난 '프랑수아즈 사강'! 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사강은 좀 멋있다. 저자의 말처럼 사강은 언제나 베일에 싸여 있겠지만, 난 그 조각마저 모으러 다닐 뿐이고.. 이 책의 출판사가 소담출판사인 것도 반갑다. 사강을 처음 접한 고등학교 때, 소담의 노을빛 <슬픔이여 안녕>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John Berger)를 미술평론가로 널리 알려지게 한 작품으로, 1972년 초판 발행 이후 미술전공자들의 필독서이자 일반인들의 교양서로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Ways of Seeing』. 이 책은 국내에서도 이미 다른 출판사 세 곳을 통해 소개되었으나 번역상의 오류 또는 여러모로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 열화당에서 출간하는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는 곰브리치(Gombrich E. H.)의 『서양미술사』의 역자로 정평이 나 있는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 최민(崔旻)의 번역으로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시각과 언어 1』(열화당, 1982)에서 「광고 이미지와 소비문화」라는 제목으로 원작의 일부를 소개한 바 있는 역자는, 존 버거의 간결한 언어에 담긴 난해함을 텍스트와 이미지에 대한 깊은 이해로 친절히 풀어내며 독자들을 이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진심으로 ㄷㅁ 의 존 버거 책을 다 사 모아서 불살라 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다.

열화당에서 나와주었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미야베 미유키 <안주>

 

에도 간다에 있는 미시마야는 장신구와 주머니를 파는 주머니 가게이다.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인 이헤에와 안주인 오타미의 부지런한 연구와 노력으로 지금은 에도에서 이름난 주머니 가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미시마야에는 멋스러운 주머니 이외에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주인 이헤에가 최근에 재미를 붙인 특별한 도락으로, 실제로 있었던 괴담을 모으는 괴담 대회이다.

이전에 나왔던 별로였던 <흑백>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인가보다. 가끔 보면 국내에 소개되는 미야베 미유키 중 가장 뛰어난건 미야베 미유키를 사랑하는 북스피어라는 출판사의 애정어린 포장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의 애정을 가질 수 없는 나로서는 늘 열렬한 칭찬이 심드렁할 따름이고.

 

 

르 지라시와 엘릭시르 추리신문이 함께 날아온다는데?

 

 

  <흑백> 은 위와 연결되는 링크. 아랫쪽의 <메롱>, <얼간이>, <하루살이>, <외딴집>은 내가 좋아하는

   미미여사 시대물 되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연쇄살인의 다음 장소로 예고된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최상의 서비스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소동이나 손님들은 '최상'이란 수식어에서 한참 멀어 보인다. 심히 정체가 의심스러운 그들의 가면이 벗겨지고 맨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그때그때 가면을 바꿔 써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의 인간 군상을 대면하게 된다.

간만에 알사탕으로 낚이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읽기는 많이 읽었는데, <백야행> 시리즈랑 확실히 추천할만한 <악의> 말고는 그닥 언급하고 싶은 작품이 없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현대문학에서 나왔다는게 걸리네. 느낌상 한 장 건너 오타 뭐 그런 아름다운 기억이 사르르...

 

 

 

 

 

 

 

 

 

그 외 담아둔 책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궁금하긴 한데, 사기는 애매하다. 그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