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책이야!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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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스미스의 It's book! 우리말 제목으로 그래, 책이야!
심플한 그림과 등장인물로 '책' 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등장인물은 마우스, 동키, 몽키

아니, 책이 뭔지 몰라서, 책이 뭔지 알려줘야 한다니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주변에 아이라곤 없는 나이지만, 아는 사람 딸이라던가, 아들이라던가의 생활을 떠올려보면 (알라딘의 아이들은 예외입니다만;) 어린 아이들이 컴퓨터에 너무나 익숙해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있다.

이것은 예견일 수도 있고,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일 수도 있고, 이미 퍼져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른의 평균 독서 권수를 떠올려보면, 그 집의 아이가 책을 얼마나 읽는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건 뭐야?

라고 몽키에게 물어보는 동키

이건 꽤 가능한 장면으로 보인다는 것이 슬프다.

스크롤은 어떻게 해?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보다 마우스로 스크롤하는 것이 더 익숙한 세대가 이미 있겠지요?

마우스는 어디 있어?

아하하, 이 그림의 묘미를 책을 두 번이나 봤는데 못 보고, 지금에야 발견했네요.

게임할 수 있어?

아니, 책인걸.


메일 보낼 수 있어?
트위터는?
와이파이는?

이건 책이야

자 봐 봐 -

몽키가 보던 책.
아, 이런 장면 귀여워!

글자가 왜 이렇게 많아?

책으로는 뭘 할 수 있어?


비밀번호 있어야 해?

그림과 등장인물, 대화는 단순한데, 이렇게 줌 인 아웃을 하며 역동감을 주고 있어 재미나다.

별명 있어야 해?

(별명이라고 안 하고, 그냥 닉네임.이라고 해야 더 잘 알아듣지 않았을까?)

아니,

책이라니까!

무슨 그림인가 한참 생각... 너..너무 클로즈업한거 아닙니까?

이제 책 돌려 달라는 몽키에게 동키는 책에서 눈도 안 떼고 '아니.' 라고 대답한다.

난 도서관에 갈래

집을 나서는 몽키

걱정 마 다 읽으면 충전해둘께

충전할 필요 없어. 이건 책이니까.

마지막으로 마우스와 몽키가 말한다.

마지막의 마지막은? '아니 이건 책이야' 고 알려주고 있는 동키의 모습!

전자책도, 아이패드도 다 좋다. 하지만, 책이,종이책이 아이에게, 인간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으로 대체불가능하다.

빠르게 변하는 시류에 따라가기 버거워하는 세대의 어른들이 있고, 그 시류를 스폰지마냥 접수하며 따라가는 세대가 있고, 그 이전의 아날로그는 상상도 못한 채, 디지털 세계만을 접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게 책이야' 고 터치가 아닌,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책' 을 일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어른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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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라 2011-03-2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책이야!
요고 it 그림책, 요즘 애들이라면 이렇게 말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