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온 메일, 3월의 에디터스 픽.을 둘러보다 'Korean' 이란 말이 눈에 띄어서
클릭해 들어가서 보니 ...
알라딘에는 일단 아직 이미지 안 떠 주시고,
Ben Ryder Howe, 돈 못 버는 paris review의 시니어 에디터다. (링크는 즐찾해 놓은 블로그)
아내인 Gab 은 교포 2세, 나이 서른즈음이고, 돈 잘 버는 변호사다. 어머니인 Kay는 저자의 말을 빌리면 '마이크 타이슨의 한국 할머니 버전' ㅎ
제목처럼 그들이 '델리'를 사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그 안에 얽힌 이민가족, 한국인 문화, 델리, 위험한 뉴욕 뭐 이런 이야기들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 필리로 파견 근무 갔을 때, 회사 앞의 그 델리와 스팀 테이블을 떠올리며,
그보다 더 이전에 서부의 삼촌댁과 엄마 친구분댁에 머무르며 어학연수를 핑계 삼아 띵가띵가 놀던 때를 떠올리며
책의 앞 15페이지 정도를 읽었다.
그냥 웃고만 읽어지지 않는 이야기... 지만, 웃기긴 하다.
보스톤 출신의 편집장, WASP인 저자와 교포 2세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Gab, 그리고 혼자 자식 셋을 키우고, 대학까지 다 보내고, 영어 한마디 모른채 미국으로 이민왔던 Gab의 엄마이자 저자의 장모인 Kay
천상 미국인인 저자가 집세를 세이브하기 위해 장모네 지하에서 살게 되며, 그네들의 '한국'문화를 접하게 되었을 때의 컬쳐 쇼크라던가 그에게 마이크 타이슨의 한국인 할머니 버전, 혹은 이세계에서 온 드래곤, 몬스터, 등등으로 비추이는 (이건, 미국인의 오만이라던가 그렇게 기분 나쁘게 읽히는게 아니라, 왠지 공감의 웃음 짓게 되는 그런 장면들이다.) 억척 장모와 함께 살게 되고, '델리'를 사서 운영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다.
이야기 중에 '그리스인들과 이탈리아인들을 델리계에서 몰아내고, 중국인들을 세탁업에서 몰아낸 바로 그 한국인들' 이라는 문장에서 고생과 억척스러움으로 지금의 자리를 만든 삼촌네라던가, 엄마 친구분이라던가. 혹은 뉴욕 어느 델리에서 마주친 그 한국인 오너분들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 번역되서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