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조의 <제복 수사>
네이버 일미즐에서 이벤트 하고 있어서 참가 했는데, 영 소식이 없군요 'ㅅ'
설 끝나고 받아보면 좋겠는데, 못 받으면 얼른 사고, 에, 뭐, 또
기다리던 책이에요.
홋카이도를 무대로 한 경찰 미스터리 『제복 수사』는, 다섯 건의 악의 어린 사건과 조우한 주재 경관을 그린 연작 단편집이다. 하지만 마지막 작품에서 마을의 악의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며 마치 묵직한 장편소설을 한 편 읽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단편 하나, 하나의 미스터리적 완성도는 물론, 작품이 전체적으로 절묘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홋카이도에서 집필 활동 중인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생생한 마을 묘사와 인물 설정이 독자에게 논픽션 작품을 읽는 듯 착각하게 만든다.
저자 사사키 조를 경찰물의 대가라고 단정짓고 싶진 않습니다. 아직은요.



지금까지 한국에 번역된 작품은 세 작품, 그 중 <경관의 피>는 경관 3대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시대물이나 역사물이기도 하고, 가족물이기도 하고, 경찰물이기도 한 작품이고, <에토로후발긴급전>은 스파이물이에요.
<폐허에 바라다>는 누가 뭐래도 경찰물이죠. 휴직중인 경찰이 여행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라기 보다, 사건의 본질을 '만나는' 단편들로 모여 있는데, 단편 연작집보다는 하나의 이야기. 라는 느낌이 강해요. 작년, 정말 좋았던 미스터리입니다.
<제복수사>에 <폐허에 바라다>의 센도가 나오지는 않지만, 책소개를 보니 비슷한 느낌일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폐허에 바라다>는 <경관의 피>로 이미 좋아했던 사사키 조라는 작가에 대한 기대치를 몇 레벨이나 한꺼번에 올려 준 수작이었는데, 그 비슷한 느낌이라니, 잔뜩 기대해 봅니다.
홋카이도 출신의 작가가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네요. ( 전 왠지 일본의 북쪽 동네에 대해 되게 스산하고 아련한 기분을 가지고 있거든요)

<폐허에 바라다>와 함께 훗카이도의 스산함을 느낄 수 있는 책들.
<폐허에 바라다> 리뷰에요. 이 비슷한 느낌의 주재소 경관이 나오는 <제복수사>가 아닐까 짐작중입니다.
주재소 경관이 주인공이라 .. <경관의 피>에서 1대 경관도 주재소 경관이지요. 우리나라로 하면, 지구대 경찰.. 쯤의 느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