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김남주가 나오는 역전의 여왕을 보게 되었다. 평소 보던 드라마가 아닌지라 스토리는 모르겠..어야 정상이지만, 왠지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한 눈에 알겠어;;
무튼, 김남주네 팀이 본부장인 재벌남네 집에 갔는데, 재벌남이 요리를 못하고 어버버 하고 있으니깐,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이자 유능한 가정주부, 수퍼 우먼인 그녀는 음식을 척척 해 놓고, 남은 음식을 착착 용기에 넣어서 냉장고에 쟁여 놓고 간다.
그날 밤, 냉장고 안을 보는 혼자 사는 재벌남은 냉장고를 보고, '부자 된 기분이야' 라고 말한다. 만면에 미소를 띄고.
공감공감.

'카모메 식당', '심야식당' 등의 요리감독으로 유명한 이이지마 나미의 일본 가정식 레시피북 <라이프> 2권을 붙잡고,
오늘은 여기 나오는 요리 중에 끌리는 것을 만들테다. 라고 즐겁게 결심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 나오는 요리 중에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만들테다.. 라고 결심했다.
... 나오는 요리 중에 재료 있는 요리를 만들테다.. 라고 결심했다. ...
젠장, 만들 수 있는게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