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의 정치성향을 들어 호불호가 갈리고 있긴 하지만,
나는 중남미 소설들이 덕분에 많이 좀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지라 요사의 노벨상 수상이 반가울 뿐이고.  

내가 좋아하는 중남미 작가들 중 요사가 빠지지 않았는데, 의외로, 내가 읽은 요사 책들이 그렇게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주섬주섬 새로 나온 요사를 장바구니에 담아보기도 하고.  

 <천국은 다른 곳에 El Paraiso en Otra Esquina>  

1844년 4월의 어느 날 새벽 네시. 잠에서 깨어난 플로라 트리스탕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늘부터 반드시 세상을 바꾸고 말리라"고 결심한다. 그녀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성들이 아무 권리도 없이 '종'처럼 살고 있는 남프랑스로 향한다. 그리하여 그 유명한 19세기의 여성 '체 게바라'가 탄생한다. 하지만 몸은 병들고 그녀의 나이는 벌써 41세

그로부터 약 50년 후, 그녀의 외손자 폴 고갱은 가족과 아이, 세상을 모두 버리고 '나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타히티로 떠난다. 그에게 도덕은 위선이고 예술은 생명을 짓누르는 것일 뿐이었다. 이러한 세상에서 노예처럼 살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는 단순한 현실 도피가 아니라 천국의 삶 속에서 예술을 되찾기 위한 유토피아에 대한 열정이었다. 

 

 폴 고갱, 고갱 할머니 플로라에 대한 이야기. 독특하고, 독특한 캐릭터 설정. 끈끈한 배경, 서로 만난 적 없는 폴 고갱과 페미니스트인 그의 할머니 플로라의 삶이 교차되는 이야기 .. 인 것일까?  

 문학동네에서 나온 요사의 책이다.
<염소의 축제 La Fiesta del Chivo >  

요사 작품 중에서도 이건 좀 유명한 작품이자 기대되는 작품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장편소설. 32년간 도미니카공화국을 통치해온 독재자 라파엘 레오니다스 트루히요의 암살 과정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사건은 트루히요의 총애를 잃은 장관의 딸 우라니아, 독재자를 죽이려는 암살자들, 그리고 트루히요, 세 사람의 시점에서 각각 새롭게 구성된다. 
 

 

  

 지금 나와 있는 판본이 영 껄끄러워서 영문 펭귄판으로 가지고 있는 책인데 (영문으로는 한 권!이다) 펭귄에서 나와준  

플로베르 <감정 교육>  

근대 파리, 그리고 그곳에서의 한 젊은이의 이야기. 근대 파리는 사랑과 예술, 혁명의 도시이며, 그곳의 한 젊은이는 장관을 꿈꾸는 지방 출신 법학도 프레데릭 모로다. 그러나 프레데릭에게 정작 파리는 젊은이다운 순수한 야망을 쟁취하기 위한 발판이 아닌 연상의 여인 아르누 부인에 대한 과장되고 미숙한 열정의 불을 지핀 곳에 불과하다. 그의 생활과 관심의 중심이 된 아르누 부인이지만, 가질 수 없는 ‘마음속의 그녀’이기에 고급 창녀 로자네트를 통해 그녀에 대한 사랑을 대신 채우고, 탕진한 시간과 부, 그로 인해 쟁취하지 못한 권력은 실세 당브뢰즈 부인을 통해 얻으려 한다.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얼마전 가을에 읽을 책에 넣고 싶었는데, 깜박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고전
민음 모던 클래식 나왔을 때 한 몇달은 마구 깠는데, 요즘은 레파토리도 표지도 맘에 든다.
종이질은 뭐 ...  

부커상 수상작으로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 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이다. 소설은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 그리고 30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에 관한 이야기를 축으로,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말해 준다. 
 

 

 

 미야베 미유키 <우리 이웃의 범죄>

최근 읽은 <지하도의 비>가 꽤 재미있었지만, 미미여사의 데뷔작이라는 이 책은 별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내일쯤 읽어보고, 간단한 리뷰 정도는 올릴 수도 ..  

우리 이웃의 범죄
이 아이는 누구 아이
선인장 꽃
축 살인
기분은 자살 지망
 
다섯개 단편, 이 판본에 240페이지면 ..  

 니나 가르시아 <뉴욕 시크> 

이런류(??)의 책을 거의 소개하지 않지만, 이 책은 사 두면, 쏠쏠하게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침 쿠폰 이벤트 중이라 내일 당장이라도 살까말까 하고 있는 책  

내용이 의외로 두고 볼 수 있는 스타일 북이다. 아, 원제는 The Little Black Book of Style 

 이전에 나왔던 책에도 관심 

 

 

 

 

 

 

 

 

 

 

사고 싶은 브루노 무나리의 책들
최근에 나온 신간이 <디자인이 디자인을 낳는다> 

브루노 무나리는 이 책에서 요리를 비롯하여 가구, 장난감과 책,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사물에 대해 구체적인 성공 예와 실패 사례들을 들어 디자인 방법론을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또한 기능적이고 미적이면서 오랫동안 애용되는 이름 없는 일용품에 대해 ‘본질적인 사물’이라고 표현하며 특별한 시선을 던진다.
  
<동물원>도 사고팠는데, 가격이 ...  

 인스퍼러빌러티Inspirability .. 라고 읽을까?  

'영감'이라는 주제로 펼친 40명의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담은 책. 40인의 독특한 개성과 다양한 심미안을 보여주는 자유로운 소통과 대화를 통해 작고 사소한 행동들이 삶 속에서 어떻게 창의력을 극대화시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성공을 위한 기본적인 과정들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교보에 바로드림 하러 갔다가 찜한 디자인 영감 책
이런 책 좀 좋아해.  

 

 

나의 관심신간과 구매신간은 좀 다르다.

나는 왜 맨날 히가시노 게이고 욕하면서 <탐정클럽>을 사버리는 건지 ..
미미여사 좋다하면서, 신간 나오자마자 까는건지..  

   

조지 보나노 <슬픔 뒤에 오는 것들 : The Other Side of Sadness>

조지 보나노라니 .. 이름도 왠지 슬퍼  

사랑하는 사람을 여읜 사람들이 겪는 슬픔과 상실감 그리고 놀라운 인간의 회복력에 관한 수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육성과 저자의 빼어난 통찰이 절묘하게 융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과학의 영역에서 다루기 꺼려했던 죽음, 내세, 환생, 천국 등과 같은 개념에 대해서도 저자만의 독특한 경험과 견해를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삶과 죽음, 사랑과 가치 그리고 기쁨과 행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죽음과 상실에 관한 권위자이자 인기 저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프로이트와 함께 언급되는 저작이다. (책소개에는 이 둘을 넘어서. 라고 되어 있는데, 도대체 뭘 믿고 ; 넘는다고 하더라도, 지금 할 이야기는 아닐텐데, 이런식의 비교해서 선전하는 마케팅은 좀 질색하면서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이름이 언급되어서 관심이 더 간 것도 사실) 좋아하는, 즐겨 읽는 주제라 읽어볼 생각이다.  표지와 번역 제목이 좀 구리고, 선전 카피가 영 맘에 안 들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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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기울이면 2010-10-1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르노 무나리.. 유명한 분이셨군요. 북페스티벌가서 작은 그림들이 인쇄된 투명판을 겹쳐가면서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드는 책(이라기보다는 교구)보고 처음 알았었는데. 그 책도 가격이 꽤 쎄더군요. 농담처럼 들릴정도로-.-; 그에 비하면 동물원은 부담스럽지 않네요^^

하이드 2010-10-13 11:25   좋아요 0 | URL
어떤 몸값 높은 책이었을까요. 농담처럼 들릴정도였다니 ^^
서점에서 보기만 했는데, 이김에 한 번 사볼까합니다.

2010-10-13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3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